우리네 교회처럼 예배를 많이 드리는 나라도 없다. 정상적인 교인이라면 주일에 두 번, 수요일과 금요일에 각각 한번, 그리고 구역예배를 드리는 것을 강요받고 있다. 또한 새벽기도회도 예배형식을 빼놓지 않는다. 그러니까 열심을 가진 교인이라면 일주일에 너댓번의 예배에 참석해야 한다. 예배의 중심은 설교이다. 설교는 말씀을 가르치는 시간이다. 그러니까 오랫동안 예배에 성실하게 참석하는 교인들은 성경지식이 많이 쌓이게 된다. 또한 교회마다 갖가지 성경지식을 쌓기 위한 교육프로그램을 다양하게 시행하고 있다. 그래서 중견교인이라면 상당한 성경지식을 가지고 있게 된다.
또한 성경을 규칙적으로 읽는 사람들도 적지 않으며, 틈만 나면 방송매체에서의 예배나 성경공부 프로그램을 통해 열정적으로 공부하는 이들도 허다하다. 그러므로 우리네 교인들은 성경공부를 열심히 하고 있는 셈이다. 그래서 입만 열면 머릿속에 저장한 성경지식을 줄줄이 늘어놓기 일쑤이다. 아마 당신도 다른 것은 몰라도, 성경지식만큼은 남들에게 뒤지지 않고 있다고 여길 것이다. 그래서 무엇이 달라졌는가? 성경지식을 빼곡하게 머릿속에 넣어둔 덕분에, 하나님의 능력으로 삶과 영혼이 확 달라졌는가?
우리가 성경을 읽는 이유는 성경지식을 머리에 저장하려는 게 목적이 아니다. 성경대로 살려고 하는 것이다. 그래서 당신은 성경의 말씀대로 하나님의 뜻을 삶에 적용하고 있는가? 암요 암요, 그래서 주일성수와 십일조, 열정적인 교회봉사와 새벽예배까지 성실하게 나가고 있걸랑요. 오홋, 그런가? 그게 성경에 기록된 하나님의 뜻인가? 그러나 그러한 말씀은 성경에 없다. 종교적인 예배의식을 무한반복하고, 교회조직을 유지하기 위한 각종 봉사에 파김치처럼 내몰리라고 하신 적이 성경에 없다. 그래서 사람들은 오랫동안 설교를 들어오고 성경공부를 해오기는 했지만, 딱 거기까지이다. 대다수의 우리네 교인들은 말씀을 듣는 것에 시간과 에너지를 사용하고 있지만, 말씀대로 사는 것에는 관심이 없다. 그래서 일상의 삶에서 하나님의 뜻을 적용하는 데는 관심이 없고, 오직 말씀을 듣고 읽는 목적이 머리에 저장하기 위한 자기만족의 신앙행위만을 즐기고 있다.
하나님 앞에서는 율법을 듣는 자가 의인이 아니요 오직 율법을 행하는 자라야 의롭다 하심을 얻으리니(롬2:13)
의인이 누구인가? 하나님 앞에서 의롭다 하심을 얻은 자이다. 말하자면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자녀이다. 그렇다면 하나님은 어떤 사람을 기뻐하시고 의인으로 여기시는가? 성경말씀을 열심히 듣는 자가 아니고 말씀대로 행하는 자이다. 그러나 아쉽게도 우리네 교인들은 말씀을 듣는 데는 누구보다 열심이지만, 말씀대로 삶에 적용하는 데는 관심이 없다. 그 이유는 목회자들이 말씀대로 삶에 적용하는 지혜를 가르치지 않기 때문이다. 성경은 우리가 세상에서 필요한 지식을 저장해놓은 백과사전이 아니고, 하나님의 뜻을 삶에 적용하는 팁을 보기 좋게 정리해놓은 참고서도 아니다. 다양한 직업과 배경을 가진 하나님의 종들이, 하나님께 받은 말씀을 그대로 옮겨놓은 책에 불과하다. 그래서 역사와 시, 편지 등의 다양한 장르로 기록되었다. 그 주제는 아시다시피, 인류구원에 대한 하나님의 뜻이다. 그러므로 하나님의 뜻을 삶에 적용하려면 성령이 주시는 지혜가 있어야 한다. 그러나 지혜에 관심이 없는 이들이, 어떻게 하나님의 뜻을 깨닫겠는가?
그래서 목회자들은 설교 때마다 기도하라는 말은 수도 없이 듣지만, 하나님과 깊고 친밀한 교제를 나누는 기도방식에 대해 가르치지 않는다. 또한 틈만 나면 교회에 와서 수많은 예배의식을 반복하고는 있지만, 일상의 삶에서 예배의 삶을 사는 이들이 드문 이유이다. 교회에 오면 거룩하고 경건한 태도를 보이고 있지만, 삶의 현장에서 거룩한 성품으로 변화한 모습을 찾아보기 힘들다. 성경에 기록된 하나님의 뜻을 모르는 것은 아니지만, 하나님의 뜻대로 삶에 적용하면서 살아가지 않는다면 아무런 소용이 없다. 그러나 아쉽게도, 대다수의 교인들은 삶의 현장에서 하나님의 뜻을 적용할 생각은 없이, 교회에 와서 예배의식과 희생적인 신앙행위를 하면서 자기만족과 위안을 삼고 있다.
여호와는 악인을 멀리 하시고 의인의 기도를 들으시느니라(잠15:29)
그러므로 너희 죄를 서로 고백하며 병이 낫기를 위하여 서로 기도하라 의인의 간구는 역사하는 힘이 큼이니라(약5:16)
말씀을 열심히 듣기는 하지만, 말씀대로 살지 않는다면 하나님이 기뻐하시지 않는다. 그래서 당신의 기도는 응답이 없고, 삶은 고단하고 팍팍하며, 무능하고 무기력한 신앙생활을 무한반복하고 있는 이유이다. 그러나 당신은 어쨌든, 그간의 신앙행위로 천국에만 들어가면 된다는 보상심리를 가지고 있을 것이다. 그러나 하나님이 기뻐하시지 않는 자녀를 천국에 들이실 리가 없다.
아들을 믿는 자에게는 영생이 있고 아들에게 순종하지 아니하는 자는 영생을 보지 못하고 도리어 하나님의 진노가 그 위에 머물러 있느니라(요3:36)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지 않는 자들은 영생을 얻지 못한다고 하였으며, 도리어 하나님의 진노를 받게 될 것이라고 기록하고 있다. 이처럼 우리가 성경말씀을 배우는 것은 지식으로 쌓아두려는 게 아니라, 말씀에 순종하여 삶에 적용하기 위함이다. 그렇지 않는 자들은 죄다 지옥 불에 떨어질 것이다.
물론 말씀대로 사는 것이 녹록하지 않다. 그래서 성령의 도우심이 필요한 이유이다. 성령이 안에 오시면, 놀라운 영적 능력을 주시어서 말씀대로 살아갈 힘을 주신다. 그러므로 말씀대로 살지 못한다고 한탄만 하지 말고, 쉬지 않는 기도로서 성령과 깊고 친밀한 교제를 나누시기 바란다. 그러면 머지않아 성경대로 살아갈 능력을 보유한 성령의 사람이 될 것이다.
출처 : 다음카페 크리스천 영성학교, 글쓴이 쉰목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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