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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네게 응답하겠고 네가 알지 못하는 크고 은밀한 일을 네게 보이리라 - 스펄전 묵상

With Lord 2015. 9. 9. 09:45

9월9일

아침

내가 네게 응답하겠고 네가 알지 못하는 크고 은밀한 일을 네게 보이리라 - 예레미야서 33:3


  이 말씀을 다르게 번역한 성경들이 많습니다. 어떤 것은 본문을 "내가 크고 강하게 하는(fortified) 일을 네게 보이리라"고 번역하고 있습니다. 또 어떤 것은 "크고 예비된(reserved) 일"로 되어 있습니다. 그런데 그리스도인의 경험 속에는 예비된 특수한 일들이 있습니다. 영적 생활의 전개과정이 누구나 똑같지는 않습니다. 회개와 믿음, 기쁨 그리고소망 등은 그리스도인이라면 누구나 다 누리는 것들로서, 그 구조와 느낌이 공통적입니다. 하지만 특별한 기쁨, 영적 교제, 그리고 그리스도와의 의시기적 연합 등은 신자들 모두가 공통적으로 경험하지 못하는 다른 차원의 영역들입니다.

  우리는 요한처럼 예수님의 가슴에 기댄다거나 바울처럼 삼층천에 올라가보는 그런 고도의 특권을 다 누리지 못합니다. 하나님의 일들을 경험적으로 깨닫는 지식에는 독수리의 날카로운 통찰력과 철학적 사고로는 파악하지 못하는 높은 지점들이 있습니다. 오직 하나님만이 우리를 그곳에 데려다 줄 수 있습니다. 그러나 그분이 우리를 그곳으로 끌고 가는 병거와 그 병거를 끌고가는 불말은 끈질긴 기도입니다. 끈질긴 기도란 끝까지 기도해서 자비의 하나님을 이기는 기도입니다. "야곱은 모태에서 그의 형의 발뒤꿈치를 잡았고 또 힘으로는 하나님과 겨루되 천사와 겨루어 이기고 울며 그에게 간구하였으며 하나님은 벧엘에서 그를 만나셨고 거기에서 우리에게 말씀하셨나니"(호 12:3-4).

  끈질긴 기도는 그리스도인을 갈멜산으로 데리고 가 하늘을 축복의 구름으로 뒤덮이게 하고, 땅을 은혜의 홍수로 휩싸이게 할 수 있는 기도입니다. 끈질긴 기도는 그리스도인을 비스가 산 꼭대기에 홀로 세우고, 그로 하여금 예비된 기업을 보게 만듭니다. 또 그것은 우리를 다볼 산에 올려놓고, 거기서 주님이 그러셨던 것처럼 이 세상에서 우리가 그분의 형상으로 변형되게 합니다. 만일 당신이 흔히 경험하는 체험이 아닌 높은 차원의 체험을 해보기 원한다면, 당신보다 더 높은 곳에 계시는 반석이신 주님을 바라보고, 끈질긴 기도의 창을 통해 그분을 믿음의 눈으로 응시하기 바랍니다. 당신 쪽에 있는 창문을 열 때, 주님 쪽 창문을 열 때, 주님 쪽 창문은 절대로 닫혀 있지 않을 것입니다.


저녁

또 보좌에 둘려 이십사 보좌들이 있고 그 보좌들 위에 이십사 장로들이 흰 옷을 입고 머리에 금관을 쓰고 앉았더라 - 요한계시록 4:4


  본문은 천국에 있는 성도들의 대표자들이 보좌에 둘려 있다고 말해집니다. 아가서를 보면, 솔로문이 침상에 앉아있는 왕에 관해 노래합니다. 어떤 주석가들은 침상을 원탁으로 간주합니다. 이것을 근거로 어떤 이들은 "성도들 사이에 차별이 없다"고 말하는데, 이렇게 해석해도 본문의 내용이 훼손되지 않는다고 봅니다. 그 개념은이십사 장로들이 보좌로부터 동일한 거리에 있었다는 사실을 전해줍니다. 천국에 있는 영화된 영혼들은 그리스도와 가까운 거리에 있어 그분의 영광을 직접 눈으로 보고, 항상 그분의 궁정을 출입하며, 그분과 친밀한 교제를 나누는 상태에 있습니다. 이 점에 있어서 성도들 사이에는 조금도 차이가 없습니다. 하지만 하나님의 모든백성들, 곧 사도들, 순교자들, 목회자들, 또는 무명의 모든 그리스도인들이 보좌 가까이 자리를 잡게 될 것입니다. 거기서 그들은 영원토록 그들의 주님을 바라보고, 그분의 사랑으로 만족할 것입니다. 그들은 모두 그리스도 가까이 있으면서 그분의 사랑을 즐거워하고, 그분과 똑같은 식탁에서 먹고 마시며, 비록 종들로서는 똑같은상급을 받지 않지만, 성도로서는 그분의 총애하는 자들과 친구들로서 똑같은 사랑을 누리게 될 것입니다.

  이 땅의 성도들은 그리스도를 가까이 하는 점에서는 천국의 성도들을 본받아야 합니다. 이 땅에서 우리는 천국에 있는 장로들이 보좌를 둘러싸고 있는 것처럼 해야 합니다. 그리스도께서 우리 생각의 목적이 되고, 우리 삶의 중심이 될 수 있기를! 우리가 사랑하는 주님과 멀리 떨어져 사는 것을 어떻게 견딜 수 있겠습니까? 주 예수여, 우리를 당신 가까이로 인도하소서! 우리에게 "내 안에 거하라 나도 너희 안에 거하리라"(요 15:4)고 말씀해 주시고, 우리로 하여금 "그가 왼팔로 내 머리를 고이고 오른팔로 나를 안는구나"(아 2:6)고 노래하게 하소서!


      "오 당신을 가까이 하도록 나를 높이 이끄사

      나를 더 순전하고 온유하게 하소서.

      오 내 영혼을 겸손하게 하시고,

      당신의 발 앞에 나를 낮추게 하소서.

      자아를 덜 신뢰하고, 당신의 사랑의 복된 위로를

      더 크게 증거하게 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