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보공간**/스펄전 묵상

등유 - 스펄전 묵상

With Lord 2015. 8. 28. 10:57

8월28일

아침

등유 - 출애굽기 25:6


  내 영혼아, 그대는 등유를 얼마나 필요로 하는지 아는가? 왜냐하면 그대의 등은 등유가 없으면 오래 타지 못하고 꺼져버릴 것이기 때문이다. 만일 불이 꺼지면 당신의 심지는 연기를 내고 고약한 냄새를 풍길 것입니다. 등유가 떨어지면 연기마저 사라질 것입니다. 당신의 인간적 본성 속에는 기름이 솟아날 유전이 전혀 없습니더. 그러므로 당신은 등유를 파는 자들에게 가서 그것을 사든지, 아니면 미련한 처녀들처럼 "우리 등불이 꺼져간다"고 부르짖어야 할 것입니다. 심지어는 성전의 등들도 등유가 없으면 빛을 낼 수가 없었습니다. 비록 그것들이 성막 안을 비춘다 할지라도, 등유는 계속 공급되어야 하고, 비록 거친 바람이 불어오지 않는다 할지라도 그것들은 계속 손질해주어야 합니다. 당신의 등도 똑같습니다. 아무리 행복한 상태에 있을지라도 당신은 새로운 은혜의 등유를 공급받지 못하면 다른 환경 속에 있을 때 빛을 발할 수 없을 것입니다.

  주님을 섬기는데 사용되는 기름은 아무것이나 될 수 없었습니다. 이 땅에서 그토록 많이 나오는 석유나 물고기에서 추출되는 기름, 또는 견과들로부터 뽑아 낸 기름은 절대로 사용될 수 없습니다. 오직 하나의 기름만 사용할 수 있는데, 그것은 극상품 감람유였습니다. 이와 마찬가지로 인간의 본성적 선으로부터 나오는 거짓 은혜,제사장의 손으로부터 나오는 변덕스러운 은혜, 또는 외적 의식들로부터 나오는 형식적 은혜 등은 하나님의 참된 성도를 도와줄 수 없습니다. 그는 주님이 이런 기름이 강물처럼 많아도 좋아하시지 않는다는 것을 압니다. 그는 겟세마니 동산의 감람유 틀로 가서 그 안에서 으깨어진 분으로부터 필요한 등유를 받아옵니다. 복음이라는 은혜의 등유는 순전하고 앙금이나 찌꺼기가 전혀 없습니다. 따라서 거기서 나오는 빛은 밝고 깨끗합니다.

  교회는 구주의 황금 상들리에입니다. 그러나 만일 교회가 이 어두운 세상에서 빛을 발하고자 한다면, 거룩한 등유가 많이 필요할 것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우리 자신을 위해, 목회자들을 위해, 그리고 교회를 위해 기도함으로써, 빛을 낼 등유가 떨어지지 않도록 해야 합니다. 진실, 거룩, 기쁨, 지식, 사랑, 이 모든 것들은 거룩한 빛의 광선들이지만, 우리가 개별적으로 성령 하나님으로부터 등유를 받지 않는 한 그 광선을 발할 수 없을 것입니다.


저녁

출산하지 못한 너는 노래할지어다 - 이사야서 54:1


  우리는 그리스도를 위해 약간의 열매를 맺으면, "여호와께서 심으신 그 영광을 나나탤 자"(사61:3)가 된 것에 즐거운 소망을 갖습니다. 그러나 우리가 무력한 존재라고 느낄 때가 있습니다. 기도는 활력이 없고, 사랑은 식고, 믿음은 약화되며, 마음의 동산에 심은 은혜는 시들고 기운을 잃습니다. 우리는 뜨거운 햇빛 아래에서 시원한 소나기를 갈망하는 꽃들과 같습니다. 이때 우리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본문은 이에 대해 적절한 해답을 줍니다. "출산하지 못한 너는 노래할지어다." 그러나 내가 무엇을 노래할 수 있을까요? 나는 현재에 관해 노래할 것이 없고, 과거를 돌아보아도 열매가 없었습니다. 아! 그러나 나는 예수 그리스도에 관해서는 노래할 수 있습니다. 대속주가 나에게 이미 베푸신 은혜에 관해서는 노래할 수 있습니다. 또는 자기 백성을 구속하려고 하늘 보좌를 버리고 오신 그분의 그 크신 사랑을 찬양할 수는 있습니다. 나는 다시 십자가로 나아갈 것입니다. 내 영혼아, 이전에 그대는 짊어졌던 무거운 짐을 그곳에 내려놓았었다. 지금 다시 골고다 십자가로 나아가라. 그러면 그대에게 생명을 주었던 그 십자가가 이제는 그대에게 풍성한 열매를 맺게 해줄 것이다. 나의 무력함이 무엇입니까? 그것은 그분의 열매 맺는 능력을 드러내는 무대입니다. 나의 황폐함이 무엇입니까? 그것은 그분의 영원하신 사랑의 보석을 더욱 반짝거리게 만드는 흑판입니다. 나는 가난해질 수 있습니다. 나는 무기력한 존재가 될 수 있습니다. 나는 추하고 불결한 존재가 될 수 있습니다. 그러나 그럼에도 나는 여전히 당신의 자녀요, 당신의 신실한 마음을 믿는다고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이처럼 생산치 못하는 자일지라도, 나는 얼마든지 노래할 수 있습니다.

  성도여, 노래하십시오. 그러면 그것이 당신의 마음과 황폐한 다른 마음들에게 힘을 줄 것입니다. 계속 노래하십시오. 그러면 자신의 생산치 못함을 진실로 부끄러워하게 됨으로써 당심은 곧 열매 맺는 자가 될 것입니다. 하나님은 당신이 열매 없는 자가 되는 것을 싫어하기 때문에 곧 풍성한 열매를 맺도록 하실 것입니다. 우리는 생산치 못할 때 괴롭습니다. 하지만 주님을 찾는 것은 즐겁습니다. 자신의 궁핍함을 느낄 때 우리는 그리스도께 나아갑니다. 그리고 그것은 우리에게 꼭 필요합니다. 우리의 열매는 그분 안에서만 발견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