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매가 없는 신앙생활을 하는 우리네 교인들에게 - 신상래목사님
필자는 대학교 4학년 때부터 신앙생활을 시작하여 졸업하고 장교로 임관하여 군에 들어가서도 나름 신실하게 신앙생활을 하였으며, 직장을 얻고 신앙이 돈독한 아내를 얻고 나서 본격적인 신앙생활을 하였다. 그러나 작심하고 시작한 사업에 실패하여 십여 년을 속수무책으로 떠내려 가야했다. 그러니까 필자가 사역을 결심하기 전까지 이십여 년의 평신도 시절을 거쳤고, 그 와중에 신대원에 입학하여 3년을 공부하고 졸업하기도 했다. 그러나 다시 세상으로 나갔다가, 15년 전에 사역을 결심하여 지금에 이르고 있다.
필자가 지난 평신도시절에 이십여년의 신앙생활을 하면서 느낀 점은 기도의 능력도, 신앙의 열매도, 삶의 변화도 없었다는 것이다. 그냥 예배의식에 열심히 참석하고 십일조와 교회봉사, 새벽기도를 비롯한 각종 희생적인 신앙행위로 분주했던 기억뿐이다. 지금은 그런 형식적이고 종교적인 신앙행위의 모순과 오류를 잘 알고 있지만, 그 때는 교회에서 목회자가 시키는 대로 열심히 따라하면 잘하고 있다는 생각뿐이었다. 그 결과 허망한 인생에 기름을 붓는 신앙생활만을 해왔던 것이다.
필자가 실패뿐인 인생의 원인이 잘못된 신앙생활이었다고 하더라도, 필자 개인의 경우에 해당되는 일일뿐 다른 교인들과는 아무런 상관이 없는 일일 수도 있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성경의 약속이 자신에게 일어나지 않고 기도의 능력이 없으며 성령의 증거나 열매가 없는데도 불구하고, 전혀 문제 삼지 않고 신앙생활을 하고 있는 무수한 우리네 교인들을 바라보면서 마음이 참담하기 그지없다. 아니 자기만 잘하면 될 것이지, 오지랖 넓게 다른 사람의 신앙을 참견하느냐고 핀잔을 준다면 필자도 할 말이 없다. 그러나 이제는 필자가 사역을 하는 종의 자리에 있고, 게다가 인터넷에 카페를 열고 모든 크리스천을 대상으로 기도훈련을 하는 사역을 하고 있기에, 작금의 우리네 교인들을 볼 때마다 마음이 답답해지곤 한다. 왜냐면 그들의 운명이 불 보듯 환하기 때문이다. 악하고 탐욕적인 종들에게 사로잡혀 삶과 영혼을 착취당하는 무지한 양들이 우리네 주변에 너무 많이 눈에 띄기 때문이다. 그래서 오늘은 자신의 신앙을 점검하는 항목들을 점검해보고 싶다.
마음에 천국이 없는데도 미래의 천국을 확신하고 있다.
바리새인들이 하나님의 나라가 어느 때에 임하나이까 묻거늘 예수께서 대답하여 이르시되 하나님의 나라는 볼 수 있게 임하는 것이 아니요 또 여기 있다 저기 있다고도 못하리니 하나님의 나라는 너희 안에 있느니라(눅17:20,21)
바리새인들이 예수님께 천국에 언제 임하는가 물어보았다. 그러자 예수님은 뜻밖의 대답을 하신다. 하나님의 나라는 사람의 마음 안에 임한다고 말이다. 예수님의 말하시는 하나님의 나라는 하나님이 통치하시고 다스리는 나라이다. 그러므로 하나님이 우리 안에 들어오시면 하나님의 나라가 이루어진 셈이다. 그러나 1분짜리 영접기도를 마치면 성령이 자동적으로 마음 안에 들어오신다는 작금의 우리네 교회의 가르침에 의하면, 이미 모든 교인들의 마음 안에 하나님의 나라가 이루어졌어야한다. 그렇다면 하나님과 동행하는 사람들이 되고, 삶과 영혼이 하나님의 속성인 평안과 기쁨, 자유함으로 가득 채워져 있어야 할 것이다. 그래서 사도바울은 우리가 하나님의 살아계신 성전임을 알지 못하느냐고 반문했던 것이다.(고후6:16)
그러므로 당신 안에 성령이 들어오셔서 하나님의 나라가 이루어진 증거나 능력, 열매가 없다면 미래의 천국에 들어갈 수 없다. 그러나 작금의 우리네 교인들은 자신의 영혼과 삶에 하나님의 나라가 임한 증거나 열매가 없음에도, 천국의 자격을 철썩 같이 확신하고 있다. 이들은 죄다 심판대 앞에서 청천 벽력같은 소리를 듣고 지옥의 불길로 떨어질 것이다. 예수님이 하신 말씀은 한 치의 오차도 없이 이루어지기 때문이다.
믿음의 표적이 없는데도 믿음을 자신하고 있다.
믿는 자들에게는 이런 표적이 따르리니 곧 그들이 내 이름으로 귀신을 쫓아내며 새 방언을 말하며 뱀을 집어올리며 무슨 독을 마실지라도 해를 받지 아니하며 병든 사람에게 손을 얹은즉 나으리라 하시더라(막16:17,18)
예수님은 믿는 자에게 따르는 표적이 있는데, 이 표적이 바로 악한 영과 싸워 이기고, 악한 영의 공격을 무력화시키며, 악한 영이 일으키는 각종 질병에서 회복시킨다고 말씀하시고 계시다. 그런데 아쉽게도, 작금의 우리네 교인들은 귀신에 대해 무지하면서도 자신은 천국에 들어가는 믿음을 확신하고 있다. 뭐 착각은 자유이지만, 예수님이 성경에 헛소리를 했을 리는 만무하다. 예수님의 말씀이 틀림없다면 귀신의 존재에 무지하고 귀신과 싸워 물리치는 능력이 없으며, 고질병을 치유하는 능력이 없는 모든 사람들은 죄다 천국에 들어갈 수 없다는 의미이다. 그러나 아쉽게도 작금의 우리네 교인들은 예수님의 말씀을 우습게 알고 있다. 그러므로 머지않아 하나님의 말씀을 멸시한 대가를 혹독하게 치르게 될 것이다.
기도의 능력이 없는 데도 하나님의 자녀라고 믿고 있다.
너희가 기도할 때에 무엇이든지 믿고 구하는 것은 다 받으리라 하시니라(마21:22)
예수님은 성경 곳곳에서, 하나님의 자녀가 믿고 구하는 것마다 응답을 받게 될 것이라고 수도 없이 말씀하고 계시다. “할 수 있다면” 이라는 단서를 붙인 어떤 사람의 말을 받으며, “할 수 있거든 이가 무슨 말이냐 믿는 자에게는 능치 없는 일이 없다”고 확신에 찬 어조로 말씀하실 정도이다. 그러나 이러한 약속의 말씀은 작금의 우리네 교인들에게 이루어지지 않는다. 그렇다면 우리네 교인들은 예수님이 말씀하신 자녀가 아니라는 증거라는 것일 게다. 만약 우리네 교인들이 하나님의 자녀라면, 예수님의 말씀이 거짓이라는 증거가 되기 때문이다. 결론을 아는 것은 어렵지 않다. 기도응답이 없는 교인들은 하나님과 상관없는 사람들이라는 것이다.
그러나 아쉽게도, 작금의 우리네 교인들은 예수님의 경고를 귓등으로 들으며 성경말씀을 멸시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이들에게 예수님이 하신 예언을 들려주며 칼럼을 마치겠다. 쩝
인자가 올 때에 세상에서 믿음을 보겠느냐(눅18: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