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네 교회는 청개구리이다 - 신상래목사님
청개구리는 말을 안 듣는 상징으로 일컬어지는 대표적인 동물이다. 평소에 아들 청개구리가 엄마의 말을 하도 안 들어서, 엄마는 죽어서 무덤을 냇가에 쓰라고 해야 안전한 산에다 묘를 쓰라는 유언을 하고 죽었다. 아들 청개구리는 엄마가 죽고 나자 비로소 지나온 삶에 대한 후회가 막급하여서, 엄마의 유언대로 냇가에 묘를 썼다가 비가 오면 묘가 떠내려갈까 봐, 개골개골 구슬피 울어댄다는 우스개동화를 지어냈다. 그런 청개구리가 또 있다. 바로 우리네 교회이다. 우리네 교회에서는 하나님이 하지 말라는 것은 열심히 하고, 하라는 것은 하지 않는다.
그러므로 염려하여 이르기를 무엇을 먹을까 무엇을 마실까 무엇을 입을까 하지 말라
이는 다 이방인들이 구하는 것이라 너희 하늘 아버지께서 이 모든 것이 너희에게 있어야 할 줄을 아시느니라 그런즉 너희는 먼저 그의 나라와 그의 의를 구하라 그리하면 이 모든 것을 너희에게 더하시리라(마6:31~33)
우리네 교회에서는 교인들에게 무엇을 기도하라고 가르치는가? 죄다 무엇을 먹을까, 무엇을 입을까 하는 것들이다. 즉, 잘 먹고 잘 사는 것을 하나님께 구하라고 가르친다. 그래서 교회에 다녀서 돈을 잘 벌고 하는 일이 잘되고 성공하는 사람들을 추켜세워 주며, 아예 멍석을 깔아주어 여러 교인들이 모인 가운데 간증을 하게 한다. 그 간증을 들을 사람들은 더 희생적인 기도행위를 통해 자신도 세속적인 축복을 결심한다. 그러나 그런 기도를 하라고 성경에 말한 적이 없다. 성경에는 세상에서 잘 먹고 잘 사는 것을 구하라고 하지 않으셨다. 그런 기도목록은 당신의 자녀들을 돌보시겠다는 약속을 하신 하나님을 믿지 못하는 가증스럽고 탐욕스런 행위이다. 그러나 작금의 우리네 교회는 기복신앙을 추구하고 세속적인 축복에만 눈독을 들이고 있다.
그래서 부자교인이 교회의 높은 직분을 차지하고, 가난한 교인들은 하나님의 축복을 받지 못했다는 이상한 논리로 왕따 시키고 있다. 그러나 예수님은 부자가 천국에 들어가는 일은 거의 불가능할 거라고 말씀하셨으니, 참 아이러니한 일이다. 그래서 교인들은 세속적인 축복을 받으려고 기도의 강도를 높이고 희생적인 신앙행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새벽기도를 작정하고, 작정기도와 일천번제기도회, 그리고 기도회에 나올 때마다 돈 봉투를 가져오며, 아예 기도원에 올라가 금식기도를 선포한다. 작금의 기도원 예배를 보라. 아예 돈 봉투를 흔들어대면서 탐욕을 채우라고 권면하고 있다. 그러니 하나님이 그런 세속적인 교인들의 기도를 들으시겠는가?ㅉㅉ
여호와께서 말씀하시되 너희의 무수한 제물이 내게 무엇이 유익하뇨 나는 숫양의 번제와 살진 짐승의 기름에 배불렀고 나는 수송아지나 어린 양이나 숫염소의 피를 기뻐하지 아니하노라 너희가 내 앞에 보이러 오니 이것을 누가 너희에게 요구하였느냐 내 마당만 밟을 뿐이니라 헛된 제물을 다시 가져오지 말라 분향은 내가 가증히 여기는 바요 월삭과 안식일과 대회로 모이는 것도 그러하니 성회와 아울러 악을 행하는 것을 내가 견디지 못하겠노라 내 마음이 너희의 월삭과 정한 절기를 싫어하나니 그것이 내게 무거운 짐이라 내가 지기에 곤비하였느니라 너희가 손을 펼 때에 내가 내 눈을 너희에게서 가리고 너희가 많이 기도할지라도 내가 듣지 아니하리니 이는 너희의 손에 피가 가득함이라(사1:11~15)
당신이 탐욕에 가득한 마음으로 두둑한 돈 봉투를 올려놓고, 예배의식을 행하고 기도회에 참석하여 부르짖더라도 하나님의 마음을 괴롭게 할 뿐이다. 그러므로 어떤 희생적인 기도행위를 한다고 할지라도, 일상의 삶에서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삶을 살지 않았다면 시간낭비, 돈 낭비일 것이다. 아무리 담임목사가 돈 봉투를 드리는 손을 칭찬하고 새벽예배에 나오는 신앙행위를 격려할지라도, 하나님은 당신의 기도행위를 가증스럽게 여기실 뿐이다. 당신의 마음과 성품이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여호와의 눈은 온 땅을 두루 감찰하사 전심으로 자기에게 향하는 자들을 위하여 능력을 베푸시나니(대하16:9)
여호와여 내가 전심으로 부르짖었사오니 내게 응답하소서 내가 주의 교훈들을 지키리이다(시119:145)
너희가 전심으로 나를 찾고 찾으면 나를 만나리라(렘29:13)
하나님이 당신에게 바라시는 것은 당신의 마음이다. 그래서 당신에게 하나님을 향한 마음이 있으신지 온 땅을 두루 다니며 살펴보시고(대하16:9), 하나님을 전심으로 찾고 찾으며(렘29:13), 전심으로 그의 이름을 부르짖는 자들을 기뻐하신다.(시119:145) 그런 사람들이 바로 하나님이 원하시는 자녀들이다.
그래서 당신은 그런 기도를 해보기는 하셨는가? 당신은 하나님을 만나는 기도자리에 앉는 것조차 불편해하고 어려워한다. 그냥 주일날 1시간짜리 예배의식에 참석하여 지폐 몇 장을 드리면, 그것으로 할 일을 다 했다고 여긴다. 그리고는 먹고 마시고 즐기는 일에만 마음이 가있다. 솔직히 목회자들조차 기도하는 사람들을 눈 씻고 찾기 힘들다. 겨우 새벽기도회에 나와서 문을 열고 1,20분 앉았다가, 교회 문을 걸어 닫고 나가는 종교행사로 치를 뿐이다. 그런 기도행위를 하려면, 차라리 그 시간에 집에서 부족한 잠을 청하는 게 좋을 것이다. 하나님이 원하시는 기도는 하지 않고 탐욕스럽고 세속적인 기도목록만을 주구장창 외치는 당신의 기도는, 하나님을 고통스럽게 할 뿐이기 때문이다.
작금의 우리네 교회는 하나님이 하라는 것을 쏙 빼놓고, 하지 말라는 것만을 주구장창 하고 있는 청개구리 교회이다. 그런 교회에 다니는 것으로 천국을 얻을 거라면, 천국은 사람들로 터져나갈 지경일 것이다. 하나님이 작금의 우리네 교회를 떠난 것은 오래 전 일이다. 그러므로 당신만이라도 천국에 들어가는 자격을 얻으려면, 청개구리 교회의 기도 가르침을 쓰레기통에 버리고 하나님이 원하시는 기도를 시작하시라.
출처 : 다음카페 크리스천 영성학교, 글쓴이 쉰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