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네 교회에서 가르치지 않는 믿음의 비밀 - 신상래목사님

교회에 오면 믿음이라는 말처럼 흔한 단어도 없다. 가장 흔한 믿음의 방식이, 영접기도를 하고 주일성수를 하면 천국에 들어간다는 걸 철썩 같이 믿는 모습이다. 또한 설교 때마다 담임목사가 설교의 후렴구로 붙이는 가장 흔한 말이 바로 “믿슙니까?”이다. “하나님이 하실 것을 믿습니까?, 기도응답을 해주실 것을 믿습니까?, 하나님이 축복해 주실 것을 믿습니까?“ 등의 문장을 선창하면, 예배의식에 참석한 모든 교인들은 예외 없이 아멘이라고 큰소리로 화답한다. 그렇다면 당신이 그동안의 예배에서, 믿는다고 내뱉은 모든 일들에 하나님의 응답이 내려오고 기적을 경험하였는가? 아마 대부분의 사람들은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을 것이다. 그렇다면 자신이 믿는다고 말한 사건에, 왜 하나님의 응답이 내려오지 않았는지 의심하고 있는가? 아니다. 의심하는 것은 불신앙의 죄를 짓는 것이기 때문에, 혹은 자신이 믿음이 없는 교인인 것처럼 비쳐질지 몰라서, 속으로는 의구심이 일어나더라도 겉으로는 그런 내색을 하지 않는다. 그렇다면 왜 자신이 믿는다고 내뱉은 모든 일에 하나님의 응답이 없는 것일까? 예수님은 믿고 구하는 것마다 응답이 내려올 것을 약속하지 않았는가? 아니, 겨자씨만한 작은 믿음이라도 산이 옮겨지는 기적이 일어난다고 선포하셨다. 그러나 그런 말은 성경에 있는 말일 뿐이다. 말하자면 아무리 성경에 있다고 하더라도, 자신에게는 그림의 떡이다. 성경의 내용이 살아계시는 하나님의 말씀으로, 한 치의 의혹도 없는 진리의 말씀인 것을 믿고 있지만, 왜 자신에게는 기도의 응답이 없고 기적이 일어나지 않는지 기이한 일이다. 자신이 믿고 기도하는 내용에 하나님의 응답이 없다면, 신앙고백을 하고 주일성수를 하는 행위를 근거로, 천국에 들어가는 믿음이 있다고 철썩 같이 믿고 있는 말이 허구일 가능성이 농후하다. 천국의 자격은 심판대 앞에 서보아야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므로 아무리 믿는다고 고래고래 소리를 질러봐야, 하나님이 인정해주시지 않는다면 아무런 소용이 없을 것이다. 그러나 자신의 천국행을 이 땅에서 확인할 수 있는 방법이 전혀 없는 것은 아니다. 예수님은 물과 성령으로 다시 태어난 성령의 사람만이 천국에 들어간다고 말씀하셨으며, 하나님의 나라(천국)는 개개인 안에 있으며, 하나님의 나라(천국)는 말이 아니라 능력에 있다고 성경에 기록되어 있기 때문이다. 말하자면 자신 안에 성령에 거주하셔서 기적과 이적을 드러내시며, 하나님이 통치하시는 능력이 나타나지 않는다면 천국백성은 꿈도 꾸지 말라고 명백하게 선포하셨다. 그러나 당신이 성경을 규칙적으로 읽지 않거나, 그런 내용의 주제를 가르치지 않는 담임목사의 설교를 백날 들어보았자, 그런 말씀이 성경에 있는지도 모르고 교회에 다니다가 지옥 불에 던져질 것이다. 그렇다면 왜 자신은 세상을 창조하신 야훼하나님을 믿고, 그분의 외아들인 예수 그리스도께서 자신의 죄를 대신하여 십자가에 돌아가신 보혈의 공로로 죄가 용서함을 받는다는 신앙고백을 철썩 같이 믿고 있는데, 왜 자신에게는 믿음의 능력이 나타나지 않고 기도응답이 없는 것일까? 그 이유는 당신이 다니는 교회에서 가르치지 않으며, 깨달음이 아니라 눈으로 성경을 읽는 사람에게 감추어진 믿음의 비밀이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오늘은 그 비밀에 대해 얘기하고 싶다.

 

내 주인 아브라함의 하나님 여호와께서 나를 바른 길로 인도하사 나의 주인의 동생의 딸을 그의 아들을 위하여 택하게 하셨으므로 내가 머리를 숙여 그에게 경배하고 찬송하였나이다 이제 당신들이 인자함과 진실함으로 내 주인을 대접하려거든 내게 알게 해 주시고 그렇지 아니할지라도 내게 알게 해 주셔서 내가 우로든지 좌로든지 행하게 하소서 라반과 브두엘이 대답하여 이르되 이 일이 여호와께로 말미암았으니 우리는 가부를 말할 수 없노라 리브가가 당신 앞에 있으니 데리고 가서 여호와의 명령대로 그를 당신의 주인의 아들의 아내가 되게 하라 아브라함의 종이 그들의 말을 듣고 땅에 엎드려 여호와께 절하고 은금 패물과 의복을 꺼내어 리브가에게 주고 그의 오라버니와 어머니에게도 보물을 주니라 이에 그들 곧 종과 동행자들이 먹고 마시고 유숙하고 아침에 일어나서 그가 이르되 나를 보내어 내 주인에게로 돌아가게 하소서 리브가의 오라버니와 그의 어머니가 이르되 이 아이로 하여금 며칠 또는 열흘을 우리와 함께 머물게 하라 그 후에 그가 갈 것이니라 그 사람이 그들에게 이르되 나를 만류하지 마소서 여호와께서 내게 형통한 길을 주셨으니 나를 보내어 내 주인에게로 돌아가게 하소서 그들이 이르되 우리가 소녀를 불러 그에게 물으리라 하고 리브가를 불러 그에게 이르되 네가 이 사람과 함께 가려느냐 그가 대답하되 가겠나이다(창24:48~58)

 

위의 내용은 아브라함이 자신의 외아들 이삭의 아내를 구하고자하여, 그의 종을 불러 자신이 떠나온 고향 하란에 가서 며느리를 구해오라는 명령을 내린다. 그 종은 평생 충직함을 보여서 주인 아브라함의 총애를 받고 며느리를 구해오라는 가문의 중차대한 임무를 수행하게 된다. 아브라함은 어떤 여자를 택하여야 하는지 구체적인 말이 없고, 다만 종에게 모든 것을 위임하였다. 그 이유는 그 종의 지혜와 충성됨을 믿는 마음도 있었겠지만, 그에게 말씀하신 하나님의 약속을 믿었기 때문이다. 아브라함의 종은 주인이 내린 명령을 한 치의 오차도 없이 수행한다. 그가 며느리를 선택하는 일련의 과정은 실로 기이하다. 그는 늘 하나님과 깊고 친밀한 교제를 통해서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잘 간파하고 순종하고 있다. 이러한 일은 언제나 하나님과 깊고 친밀한 기도의 삶의 없었다면 불가능한 일이다. 그가 며느리를 알아채는 일련의 과정은 먼저 하나님께 묻고 응답을 기다리는 순서로 진행되었고, 하나님은 즉시 그의 기도에 응답해주어서 순적하게 리브가를 만나게 해주셨다. 리브가는 아브라함의 종을 자신의 집에 데리고 가서 가족에게 소개하고 있다. 리브가의 아버지인 브두엘과 오빠인 라반은 아브라함의 종의 말을 자초지종 듣고 나자 흔쾌히 허락을 하고 있다. 그 이유는 이 사건이 여호와로부터 말미암았다고 인정을 하면서 말이다. 이러한 허락은 리브가의 부모형제들도 하나님을 잘 알고 순종하는 믿음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한 일일 것이다. 그들은 여동생이 결혼하기 위해 그들 곁을 멀리 떠나면, 앞으로는 사랑하는 딸과 여동생을 거의 볼 수 없다는 사실을 모르지 않았다. 이는 하나님에 대한 절대적인 순종의 태도가 없다면 불가능한 일이다. 리브가 가족의 결혼승낙이 떨어지고 나서, 아브라함의 종은 하루만을 묵고 다음날 떠나겠다고 선언하자, 그들은 다시 볼 수 없을지 모르는 사랑하는 딸과 며칠 더 있게 해달라고 청원하고 있다. 그러면서 딸의 의향을 묻자, 리브가는 놀랍고 단호하게 대답하고 있다. 즉시 떠나겠다고 말이다.

 

이 사건의 일련의 과정을 되돌아서 짚어보자. 아브라함이 자신의 종에게 며느리의 간택을 모두 위임한 것은 종의 지혜와 충성됨을 인정한 이유이기도 하지만, 하나님의 약속을 굳게 믿었기 때문이었다. 아브라함의 종은 여행의 결과를 하나님께 맡기고 철저하게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구하여서, 하나님은 종의 믿음을 기뻐하셔서 순적하게 리브가를 만나게 해주셨다. 그러나 리브가의 아버지와 오빠 역시 하나님의 뜻에 즉시 순종한 믿음도 예사롭지 않았지만, 리브가의 결단은 몹시 놀라운 일이었다. 평생 고향과 부모 곁에서 행복하게 살았지만, 하나님의 뜻이라고 생각되자 하루도 미루지 않고 즉시 고향과 부모와 친구들의 곁을 떠나겠다는 단호한 결심을 내린 것이다. 아마 대부분의 소녀들은, 부모가 그런 결정을 했더라도 이별의 슬픔과 앞날의 두려움 때문에 수많은 눈물로서 슬퍼하고 고통스러워하였을 것이다. 그러나 리브가는 용사처럼 담대함을 보이며 하나님의 뜻이라면 즉각 순종하겠다고 선포하고 있다.

 

아브라함의 종이 며느리를 구하는 일련의 사건에 관계되어 있는 사람들은 죄다 놀라운 믿음을 보이고 있다. 이러한 믿음의 결단을 보면 하나님께서, 왜 이들을 통해서 축복의 민족으로 삼으셨다는 지, 그 이유를 아는 게 그리 놀라운 일이 아닐 것이다. 그렇다면 현재의 삶으로 돌아가서, 하나님이 함께 하시는 믿음이 있다고 철썩 같이 믿고 있는 당신의 믿음을 돌이켜보자. 당신이 하나님을 믿는다는 결단의 행위들이 무엇인가? 영접기도를 하고 주일성수와, 십일조, 교회봉사 등의 희생적인 신앙행위들일 것이다. 당신이 이러한 희생행위를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믿음이라고 인정하셨다면, 성경의 약속대로 놀라운 기적과 이적은 물론 신속한 기도응답이 내려왔을 것이다. 그러나 무능하고 무기력한 신앙의 현실을 직시한다면, 그런 믿음의 행위로는 하나님의 도우심과 축복을 기대할 수 없다는 것을 인정해야 할 것이다.

 

나더러 주여 주여 하는 자마다 다 천국에 들어갈 것이 아니요 다만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의 뜻대로 행하는 자라야 들어가리라 그 날에 많은 사람이 나더러 이르되 주여 주여 우리가 주의 이름으로 선지자 노릇 하며 주의 이름으로 귀신을 쫓아 내며 주의 이름으로 많은 권능을 행하지 아니하였나이까 하리니 그 때에 내가 그들에게 밝히 말하되 내가 너희를 도무지 알지 못하니 불법을 행하는 자들아 내게서 떠나가라 하리라 그러므로 누구든지 나의 이 말을 듣고 행하는 자는 그 집을 반석 위에 지은 지혜로운 사람 같으리니 비가 내리고 창수가 나고 바람이 불어 그 집에 부딪치되 무너지지 아니하나니 이는 주추를 반석 위에 놓은 까닭이요 나의 이 말을 듣고 행하지 아니하는 자는 그 집을 모래 위에 지은 어리석은 사람 같으리니 비가 내리고 창수가 나고 바람이 불어 그 집에 부딪치매 무너져 그 무너짐이 심하니라(마7:21~27)

 

하나님의 응답이 신속하게 내려오고 기적과 이적을 경험하는 믿음의 비밀은, 우리네 교회에서 요구하는 종교적인 예배의식에 참석하고 각종 희생적인 신앙행위를 반복하는 것이 아니다. 성경에서 명령하신 하나님의 뜻을 지키고 순종하는 것이다. 하나님이 가장 기뻐하는 명령은 쉬지 않고 전심으로 자신을 찾아오는 것이다. 하나님은 사람들이 자의적으로 만든 종교의식과 신앙의 관행을 기뻐하시는 것이 아니라, 성경에 말씀하신 하나님의 뜻을 철저하게 순종하는 것이다. 하나님이 가장 기뻐하는 예배는 하나님의 이름을 부르고 찬양하는 것이다. 날마다 기도와 말씀으로 하나님을 찾아와서 깊고 친밀한 교제를 나누는 것이다. 그래서 하나님은 이런 자녀들은 종으로 삼아 삶을 평안하고 형통하게 해주시고, 각종 은사와 능력을 주시어서 영혼을 구원하고 하나님의 나라를 확장하는 도구로 사용하시는 것이다.

 

아브라함과 리브가는 유명한 성경의 주인공은 아니지만, 하나님과 깊고 친밀한 교제와 하나님의 뜻에 순종하는 믿음의 결단은 어느 성경의 위인 못지않다. 당신이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사람이 되고 싶다면 이들의 결연한 믿음의 각오를 따라해야 할 것이다. 성령께서 1시간도 기도하지 않는 자들이 어떻게 나를 만나겠냐고 하셨으며, 이틀 동안 기도하지 않아도 성령이 떠나신다고 말씀하셨다. 그러나 우리네 교인들은 이러한 필자의 주장을 경멸하며 분노를 터트릴 것이다. 위의 말씀이 사실이라면 자신들은 죄다 지옥의 불에 던져질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그러나 성경은 쉬지 않고 기도하는 것이 하나님의 뜻이며, 예수님은 종말이 가까울수록 깨어서 항상 기도하라고 하셨다. 이런 성경의 말씀은, 필자가 말한 기도의 빈도보다 더욱 혹독하지 않은가? 이렇게 성경에 기록한 하나님의 뜻을 멸시하고 경멸하는 자들이, 어떻게 천국에 들어갈 수 있겠는가? 그래서 신앙의 연륜이 오래되고 교회의 직분이 높은 자들도, 믿음의 능력을 경험하지 못하고 고단하고 팍팍한 삶을 살아가는 이유이다. 이렇게 눈이 있어도 보지 못하고 귀가 있어도 듣지 못하니 기가 차고 답답하기 이를 데 없다. 당신이 믿음의 결단을 내리지 못하면 하나님을 만나는 것은 꿈도 꾸지 마시라.

 

출처 : 다음카페 크리스천 영성학교, 글쓴이 쉰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