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생명수**/Manna

우리네 교회에 봄날은 갔다 - 신상래목사님

With Lord 2017. 4. 25. 12:46


우리네 교회에 봄날은 갔다.

 

봄은 부자나 가난한 자나어른이나 아이들이나남자나 여자나 관계없이모두에게 공평하다럭셔리한 화려함으로 콧대 높은 현대문명을 자랑하고 있는 대도시에 비해별 볼 것 없는 시골에 찾아오는 봄이 더 아름다운 이유이다도시는 언제나 봄이 없어도 교만할 정도로 화려하지만시골은 꽃 피는 봄이라도 와야 비로소 풍광이 화사해지기 때문이다그래서 필자는 벚꽃이 만개하고 생강나무와 매화와 살구꽃이 흐드러지게 피고 지는 지금이 눈이 호사스럽다그러나 우리네 교회를 생각하면 마음이 다시 어두워진다우리네 교회는 더 이상 봄이 찾아오지 않을 것이 분명하기 때문이다.

 

세상 사람들은 기독교인과 교회와 목회자들에게 철저하게 부정적이다인터넷에 들어가면 기독교가 개독교로 목사가 먹사로 불리어지고누군가가 교회나 기독교에 긍정적인 글을 써놓았다면 십자포화를 맞을 각오를 단단히 해야 한다이미 기독교는 세상 사람들에게 가증스러운 종교이고크리스천들은 위선적이고 이기적인 집단으로 자리 잡았다그러니까 커피포트를 들고 네거리로 나가서 어쭙잖은 선물을 나누어주며 손을 끄는 전도행위가 얼마나 비생산적인지 알겠는가그래도 교회마다 마뜩찮은 전도행위일지라도 호주머니에 넣고 만지작거리는 이유는대형교회에 밀려서 쪼그라진 교세를 만회하기 위해서는 뭔가 해야 하겠고그나마 기대를 가지고 손쉽게 할 수 있는 게 노방전도이기 때문이다그러나 애써 웃음을 지어가며 손을 잡아끄는 사람들이나 손에 잡이지 않고 도망치려는 사람들이나 못할 짓은 매한가지이다. “아니 목사가 되어서 예수님이 명령한 전도를그런 식으로 폄훼하고 조롱하다니요?”라며 도끼눈을 뜨고 쳐다보는 사람들이 한 둘이 아닐 것이다그러나 교회와 목회자와 크리스천들이 세상 사람들에게 어떤 모습으로 비쳐지는 지 인터넷에 들어가서 실상을 알아보시라그들에게 무슨 면목으로 예수를 믿고 교회에 오라고 할 수 있겠는가어쨌든 주일마다 예배를 마친 교인들이 거리에 나가서 지나가는 사람들의 손을 잡아끌더라도우리네 교회는 가파르게 침체일로로 기울어지고 있는 게 사실이다그러므로 오고 싶지 않은 사람들의 손을 잡아끌기 이전에당신이라도 천국에 들어가는 자격을 유지하고 있는지 자신을 돌아보는 게 급선무이지 않겠는가?

 

그렇다면 왜 교회가 가파르게 무너지고 있는가그것은 우리네 교회에 하나님이 떠나가셨기 때문이다아니처음부터 하나님이 오지 않았을 확률이 더 크다처음부터 와 계셨는지 아니면 계시다가 떠나셨는지가 중요하지 않다지금 우리네 교회에 하나님이 안 계시다는 사실이다하나님이 누구신가그분은 전지전능하신 창조주로서기적과 이적으로 자신의 존재감을 드러내시는 분이시다그래서 우리네 교회에 기적과 이적이 일어나고 있는가아니처음부터 우리네 교회는 기적과 이적이 일어나지 않았다다른 종교처럼예배의식과 희생적인 신앙행위를 반복하고 성경지식을 쌓아주는 일에 몰두하고 있는 중이다그런 희생적인 신앙행위에 만족하면서 신앙생활을 지속하는 중이다성경지식은 많지만 말씀의 위력이 나타나지 않고기적의 하나님에 대해 배우지만 기적을 기대하지 않는다그래서 신앙생활이 건조하고 김빠진 맥주처럼 기쁨을 주지 못한다.

 

그래도 우리네 교회에 하나님이 안계시다고 믿는 이들이 거의 없을 것이다그러니까 주일이 되면 성경책을 끼고 교회의 예배의식에 참석하는 것이 아닌가하나님은 당신의 삶의 문제를 해결해주실 것을 믿는가그렇다면 귀신들인 현상을 보이는 사람이나혹은 정신질환이나 고질병 환자를 교회에 데리고 가서 그들의 얼굴을 살펴보라무척이나 당황해하며 문을 닫아걸고 손사래를 치기 일쑤일 것이다아니면 사람들이 보지 않은 조용한 곳으로 데리고 가서세련되게 멋쩍은(?) 상황을 수습하고 자신들이 아는 전문병원을 소개시켜 줄 것이다그러면서 설교단상에 올라가서는전능하신 하나님에게 모든 삶의 문제를 내어놓으라고 고래고래 소리를 지르는 모습이 안쓰러울 것이다그렇다면 오랜 신앙의 연륜을 자랑하고 교회직분이 드높은 당신은삶의 지난한 문제가 생겨나면 하나님의 응답을 100% 기대하며 전심으로 간구하고 계신가아마 예전에는 그런 날도 있었을 것이다그러나 오래 기도해도 응답이 없자 포기하고세상적이고 인본적인 방법을 찾고 계실 것이다.

 

이르시되 너희 믿음이 작은 까닭이니라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만일 너희에게 믿음이 겨자씨 한 알 만큼만 있어도 이 산을 명하여 여기서 저기로 옮겨지라 하면 옮겨질 것이요 또 너희가 못할 것이 없으리라(17:20)

 

믿는 자들에게는 이런 표적이 따르리니 곧 그들이 내 이름으로 귀신을 쫓아내며 새 방언을 말하며 뱀을 집어올리며 무슨 독을 마실지라도 해를 받지 아니하며 병든 사람에게 손을 얹은즉 나으리라 하시더라(16:17,18)

 

천지는 없어질지언정 내 말은 없어지지 아니하리라(24:35)

 

위의 두 구절은 예수님께서 믿는 자들에게 일어나는 표적과 능력에 대해 약속하신 것이다그러나 우리네 교회는 그런 이적과 기적은 사도시대에 한정된 약속이고이 시대에 맞지 않는 말이라고 폄훼하고 있다그래서 필자가 세 번째 구절로서예수님이 자신이 한 말은 세상의 종말이 올지라도 없어지지 않는다는 확언을 올려드린 이유이다이렇게 우리네 교단 신학자들과 목회자들은 예수님을 새빨간 거짓말쟁이로 만들고 있으니까 말이다.

 

여기 있다 저기 있다고도 못하리니 하나님의 나라는 너희 안에 있느니라(17:21)

 

하나님의 나라는 말에 있지 아니하고 오직 능력에 있음이라(고전4:20)

 

당신 안에 하나님이 들어오셔서 거주하시고 통치하시는 하나님의 나라가 이루어졌다면기적과 이적으로 귀신을 쫓아내며 질병을 고치면서 영혼을 구원하는 사역을 하고 있어야 할 것이다성령이 당신 안에 들어오신 목적인 바로 하나님의 나라를 확정하는 도구로 사용하시고 싶어 하시기 때문이다그러나 여전히 자신의 문제도 해결하지 못하고 무능하고 무능력하게 살아가고 있다면당신 안에 하나님이 계시지 않는다는 증거이다그런 교인들이 모인 교회에 어떻게 성령의 능력을 기대할 수 있겠는가그러므로 대대적인 회개운동이 일어나지 않는 한우리네 교회에 하나님이 다시 오실 리가 만무할 것이다그러므로 당신이라도 영혼이 살고 싶다면쉬지 않고 전심으로 하나님을 부르며 죽기 살기로 성령의 내주를 간구하는 기도의 습관을 들여야 할 것이다.

 

출처 다음카페 크리스천 영성학교글쓴이 쉰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