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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도 의로우시며 또한 예수 믿는 자를 의롭다 하려 하심이라 - 스펄전 묵상

With Lord 2015. 9. 25. 10:16

9월25일

아침

자기도 의로우시며 또한 예수 믿는 자를 의롭다 하려 하심이라 - 로마서 3:26


  믿음으로 의롭다 함을 얻은 우리는 하나님과 화목한 존재가 됩니다. 양심은 더 이상 우리를 고발하지 않습니다. 이제 판결은 죄인에게 불리하지 않고 유리하게 되었습니다. 우리의 기억은 과거의 죄들을 깊은 슬픔 속에 돌아보지만, 더 이상 어떤 형벌을 받을 것에 대한 두려움은 없습니다. 왜냐하면 그리스도께서 그의 백성들의죗값을 마지막 티끌까지 다 지불하고 하나님의 영수증을 받아놓으셨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이 한 번 청산한 빚에 대해 또 청산하도록 요구하실 만큼 불의하신 분이 아니라면, 예수님이 대속물로 대신 죽은 자의 영혼은 절대로 지옥에 떨어질 수 없습니다. 하나님이 의로우시다고 믿는 것은 우리의 변화된 본성이 갖고 있는 기본 원칙가운데 하나일 것입니다. 우리는 당연히 그래야 한다고 느낍니다. 그러나 이것이 처음에는 우리에게 두려움을 불러일으킵니다. 그러나 나중에는 우리의 신뢰와 평화의 기둥이 됩니다. 만일 하나님이 의로우신 분이라면, 죄인인 나는 대속물이 없다면 형벌을 받아야 합니다. 하지만 예수님이 내 대신 서 계시고, 나를 위해 형벌을 받으셨습니다. 그러므로 지금 하나님이 의로우시다면, 죄인인 나는 그리스도 안에 서 있고, 절대로 형벌을 받을 수 없습니다. 하나님은 예수님이 대신 죽으신 영혼들이 율법의 채찍을 조금이라도 당한다면 한 영혼 앞에서 자신의 속성을 바꾸셔야 합니다.

  그러므로 신자의 자리를 스스로 취하신 예수님이 그의 백성들이 죄의 결과로서 당해야 할 하나님의 진노를 대신 감당하셨기 때문에, 신자는 승리에 찬 영광의 소리로 "누가 능히 하나님께서 택하신 자들을 고발하리요"(롬 8:33)라고 외칠 수 있습니다. 하나님도 그렇게 하실 수 없습니다. 왜냐하면 그분은 죽으셨을 뿐만 아니라 다시 살아나셨기 때문입니다. 나에게는 내가 죄인이 아니기 때문이 아니라 그리스도께서 위해 죽으신 죄인이기 때문에 소망이 있습니다. 내 신뢰는 내가 거룩하다는데 있는 것이 아니라 비록 거룩하지 못해도 그분의 나의 의가 되신다는 사실에 있습니다. 내 믿음은 내가 누구인가 또는 앞으로 내가 어떻게 될 것인가 또는 내가 느끼거나 아는 어떤 것에 두어지지 않고, 그리스도가 누구신가 곧 그분이 하신 일, 지금 나를 위해 행하시는 일에 두어져 있습니다. 이렇게 소망의 하녀가 공의의 사자 위에 여왕처럼 올라탑니다.


저녁

예수는 하나님으로부터 우리에게 지체가 … 되셨으니 - 고린도전서 1:30


  인간의 지성은 안식을 추구하고, 본성상 그것은 주 예수 그리스도를 떠나 안식을 구합니다. 비록 회심했다고 하더라도 지식이 많은 사람들은 그리스도의 십자가를 경외심과 사랑이 거의 없는 눈으로 바라보기 쉽습니다. 그들은 과거 희랍인들이 빠졌던 지식의 덫에 걸려 있고, 철학과 계시를 혼합시키려는 갈망을 갖고 있습니다. 고도의 사상과 높은 학력을 가진 사람들이 빠지는 유혹은 십자가에 못 박히신 그리스도에 관한 단순한 진리를 버리고, 보다 지성적인 교리를 만들어내고자 하는데 있습니다. 이것 때문에 초대 기독교 교회들은 영지주의에 빠졌고, 온갖 이단들이 난무하여 혼란에 빠졌습니다. 이것은 신(新)학설과, 과거 독일에서 크게 인기가 있었고, 지금도 신학의 각 분야에 유혹의 덫이 되고 있는 신(新)학파의 뿌리입니다.

  당신이 누구든, 당신이 얼마나 배운 사람이든, 만일 주님의 제자라면, 당신은 신학을 철학화하는 일에 안주해서는 안 됩니다. 당신은 어떤 위대한 사상가의 교훈을 받아들일 수 있고, 또는 다른 심오한 이론가의 안목을 취할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이것들은 모두 순수한 말씀과 비교하면, 알곡에 끼여 있는 쭉정이에 지나지 않습니다. 아무리 잘 인도를 받아도 이성의 소산은 진리의 초보에 불과하고, 그것조차도 확실성이 결여되어 있습니다. 하지만 그리스도 예수 안에는 지혜와 지식의 모든 보화가 감추어져 있습니다(골 2:3). 그리스도인들이 유니테리안들과 영국 국교회의 광교회 사상가들이 취하고 있는 체계를 만족시키려고 행하는 모든 시도들은 반드시 실패하고 말 것입니다.

  천국의 참된 후사(상속자)들은 탐구자의 눈을 기쁨의 섬광으로 빛나게 만들고, 경건한 연구자의 마음을 즐거움으로 채우는 단순한 진리 속으로 돌아와야 합니다. "그리스도 예수께서 죄인을 구원하시려고 세상에 임하셨다"(딤전 1:15). 예수님은 자기를 믿음으로 받아들일 때, 아무리 지성이 높은 자라도 만족시킵니다. 그러나 그분을 떠난 지성은 거듭난 자라도 안식을 발견하지 못할 것입니다. "여호와를 경외하는 것이 지식의 근본이거늘"(잠 1:7). "그의 계명을 지키는 자는 다 훌륭한 지각을 가진 자이니"(시 111: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