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도에 전념하라.
하나님은 사람이 아니라 영이시기 때문에 영적인 방법을 통해서만 그 분을 만날 수 있다. 그 방법은 기도가 기본적인 통로이다. 기도를 통해 그분과 대화하며 친밀한 감정을 나눌 수 있다. 그렇다면 어떻게 기도해야 할까? 성경에서 밝히는 기도의 방법은 우리가 관행적으로 기도하는 모습과는 확연한 차이가 있다. 우리는 새벽기도회에 참석해서 30분 남짓 기도를 한다 해도 열심히 기도하는 사람으로 자타가 공인하는 입장이다. 그렇지만 이는 우리의 생각일 뿐이다. 하루 30분 정도의 기도시간을 가지고 하나님과 깊고 친밀하게 대화를 나누며 살 수 없다. 그렇다면 성경에서 말하는 기도의 방법은 무엇일까?
‘기도에 항상 힘쓰며’(롬12:12)와 ‘기도를 계속하고’(골4:2)의 성경말씀의 한글번역은 조금 다르지만 헬라어 원어는 같은 단어이다. προσευχῇ προσκαρτεροῦντες (프로슈케 프로스카르테룬테스 롬12:12), προσευχῇ προσκαρτερεῖτε (프로슈케 프로스카르테레이테 골4:2)에는 ‘기도’라는 단어 προσευχῇ(프로슈케)와 ‘전념하다’라는 단어 προσκαρτερεω(프로스카르테레오)가 동일하게 사용되었다. προσκαρτερεω(프로스카르테레오)라는 단어는 ‘계속하다’라는 뜻도 있지만 여기에는 ‘전념하다’라는 뜻이 더 잘 들어맞는다. 결국 바울이 로마서와 골로새서에서 밝힌 기도의 방법은 ‘기도에 전념하라’는 말이 된다. 바울은 기도에 전념하는 삶을 살았기에 제자들에게 자신과 똑같이 따라하라고 부탁했을 것이다. 또 다른 성경말씀에서 바울의 기도방법을 찾아보자.
살전 5:17
쉬지 말고 기도하라
이 말씀의 헬라어 단어는 ἀδιαλείπτως προσεύχεσθε(아디아레이프토스 프로슈케스데)이다. προσεύχεσθε(프로슈케스데)는 위에서처럼 ‘기도’라는 단어이고 ἀδιαλείπτως(아디아레이프토스)는 ‘끊임없이’라는 뜻이다. 즉 쉬지 말고 기도하라는 성경말씀은 끊임없이 기도하라는 뜻이다. 물론 그 말의 번역은 별다른 차이가 없다고 생각할 수 있겠지만 우리가 받아들이는 의미의 차이는 적지 않다. 쉬지 않고 기도하는 말은 사람마다 정도의 차이가 있을 수 있겠지만, 끊임없이 기도하는 뜻은 누구에게나 동일하게 받아들이게 된다. 틈을 내서 기도하고 틈틈이 기도하는 모습이다. 이처럼 바울이 기도의 방법으로 제시한 것은 전념을 다해 끊임없이 기도하라는 말이다. 사실 이같은 방법은 바울만 말한 것은 아니다. 예수님도 항상 기도하라고 하였고(눅18:1), 고넬료도 항상 기도하다가 하나님의 감동을 얻게 되었다.(행10:2) 사무엘도 기도를 쉬는 죄를 범치 말하고 한 말씀으로 보아(삼상12:23), 그가 일상의 삶에서 끊임없이 기도했다는 것을 미루어 짐작할 수 있다.
딤전 2:1
그러므로 내가 첫째로 권하노니 모든 사람을 위하여 간구와 기도와 도고와 감사를 하되
우리는 기도에 대해 오해하고 있는 게 적지 않다. 많은 사람들은 기도가 부자 하나님께 자신의 요구사항을 관철시키기 위한 방법이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관철시키고 싶은 욕구가 더욱 강렬하다면 희생적인 강도를 더 높여야 한다고 생각한다. 40일 작정새벽기도는 기도원에서의 40일 금식기도로 바뀌고, 이도 모자라 천일기도회를 갖는다고 한다. 그냥 기도하는 것보다 헌금을 드리면서 기도하거나 금식기도를 하면 효험(?)이 더욱 좋다는 기복적인 취향을 곁들이기도 한다. 기도를 말하는 헬라어 προσευχῇ(프로슈케)는 하나님께 드리는 모든 종류의 기도내용을 포함하고 있다. 찬양, 감사, 회개, 영광돌림, 간구, 중보기도 등이 모두 포함되어 있다. 다윗의 시편은 그의 기도를 시로 표현한 내용이 주를 이루고 있는데, 그 대부분이 찬양과 감사인 것을 보아도 알 수 있다. 그리고 보통 간구로 번역되는 δεήσις(데시스)는 이는 요청의 뜻이 강한 기도이다.
우리가 보통 시행하고 있는 기도의 형태는 요청의 뜻인 δεήσις(데시스)로 생각하면 무방하다. 도고로 번역되는 ἐντεύξις(엔튝시스)는 남을 위하여 기도하는 중보기도의 뜻으로 가장 많이 사용된다. 결론적으로 우리는 기도행위를 보통 δεήσις(데시스)인 요청하는 기도를 염두에 두고 있지만, 그보다는 넓은 의미인 προσευχῇ(프로슈케)로 찬양과 감사, 회개, 간구, 중보기도가 모두 들어간 기도를 하나님이 가장 기뻐하신다고 보아야한다. 위에서 인용한 것처럼, 바울이 그의 영적 아들 디모데에게 보낸 편지에서 보면 기도와 간구와 도고를 죄다 언급한 것을 보아 바울이 어떤 내용으로 기도를 했는지를 미루어 짐작할 수 있다.
쉰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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