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난제> 네피림, 하나님의 아들들, 나의 영이 사람과 함께 하지 아니하리니...

창세기 6장 3~4절은 교회사에서 다양한 해석과 논쟁을 가져왔다

일부에서는 끝없는 신화에 대한 관심을 갖는 것에 경계를 하는 사람도 있고

네피림을 천사들로 해석하는 것에 이단성을 언급하는 사람도 있으나

성경에 기록되어 있으니 관심을 갖는 것이고, 이해가 되지 않는다고 무조건 덮어놓기 보다 진실에 접근하는 자세가 중요하다

 

<성경난제> 나의 영이 사람과 함께 하지 아니하리니 이는 그들이 육신이 됨이라

그러나 그들의 날은 120년이 되리라

당시에 땅에는 네피림이 있었고 그 후에도 하나님의 아들들이 사람의 딸들에게로 들어와 자식을 낳았으니 그들은 용사라 고대에 명성이 있는 사람들이었더라 (창6:3~4)

이 말씀에는 대략 네 가지 난제가 포함되어 있다

난제 1 > 어떤 의미일까?  나의 영이 사람과 함께 하지 아니하리니 이는 그들이 육신이 됨이라

난제 2 > 그들의 날은 120년이 되리라 

난제 3 > 네피림, 하나님의 아들들, 사람의 딸은 누구인가?

난제 4 > 네피림은 홍수후에도 살아 남았는가?

난제 1 > 나의 영은 무엇을 의미하는 것일까?

해석 1 : 영적인 물질로 인간이 더 이상 소유하지 않게 되었다는 설

이때 이후 인간은 이 영적인 물질을 잊어 버렸다는 해석이다

해석 2 : 윤리적인 원리로 인간이 하나님의 형상대로 지음을 받았기 때문에 있었던 도덕성을 이때 잃게 된 것이다

해석 3 : 격앙된 하나님의 감정을 뜻하며 인간의 죄 때문에 하나님을 너무 분노케 하여 하나님께서 인간의 일에 건섭하시는 것을 상당히 제한하게 되었다는 해석이다

해석 4 : 창조 때 인간에게 주신 생명의 원리를 말한다

영원히 살 수 있었던 또는 장수했던 인간의 생명의 원리를 거두셔서 인간이 이때로부터 시한부적인 인생을 살게 된 것이라는 해석이다

해석 5 : 은혜나 은사를 의미한다

하나님께서 무한정으로 자비를 베풀지 않으시겠다는 의지를 밝힌 것이다

유력하게 많이 받아들여지는 것이 마지막 두 견해이다

난제 2 > 그들의 날은 120년이 되리라 

해석 1 : 인간의 수명이 120년으로 단축될 것이라는 해석이다

그러나 홍수 후 아브라함,이삭,야곱도 120년 이상을 살았기 때문에 설명하기 어렵다

그렇지만 인간의 수명이 서서히 줄어서 최종 120년으로 제한한 의미라면 이 해석이 가능하다

해석 2 : 120년은 수명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이 말씀을 선포하신 순간부터 홍수 때까지 주어진 회개의 시간이다

그렇다면 노아가 방주를 만들기 시작한 것은 480세이며 120년만에 완성했다

이 기간 중 세 아들을 낳았고 세상 사람들을 향해 회개할 것을 외쳤다

120년의 회개의 시간이라는 것은 벧전 3:20, 벧후 2:5, 마 24:37~38, 눅17:26~27에서도 언급하고 있다

"노아의 날 방주를 준비할 동안 하나님이 오래 참고 기다리실 때에" (벧전3:20)

난제 3 > 네피림, 하나님의 아들들, 사람의 딸은 누구인가?

해석 1 : 하나님의 아들들은 천사들이다

이 해석은 천상의 장자회의에 참석한 천사들을 하나님의 아들들로 기록한 욥기서를 근거로 한다

"하루는 하나님의 아들들이 와서 여호와 앞에 섰고 사탄도 그들 가운데 온지라"(욥1:6)

고대 메소포타미아 지역에서는 신적인 존재들이 인간과 피를 섞는 것이 신화에 자주 등장하는 현상이라는 점도 증거로 제시된다

아브라함에게 천사들이 사람의 모습으로 나타났고, 소돔백성들도 이 천사들을 성적인 대상으로 여긴것도 사실이다

그러나 예수님은 천사들은 영적인 존재로 영과 육이 섞이는 것을 부정하셨다(마22:29~30)

해석 2 : 하나님의 아들들은 왕족들이다

고대 근동 정서에서 흔히 신격화된 왕족들이 인간의 딸들(평민)과 결혼하여 매우 특이한 자손들인 네피림을 가지게 되었다는 해석이다

그러나 이 해석은 문제가 있는데 그들의 결혼이 죄가 되지 않을 뿐 아니라 인간끼리 결혼한다고 특이한 자손들을 낳을 수 있느냐는 의문이 생긴다

해석 3 : 하나님의 아들들은 왕들이 다스리는 영토 안에서 결혼하는 모든 신부들에게 첫날밤의 권리를 행사하는 나쁜 왕들이다

이 해석은 길가메시 서사시에서 잠시 언급된 전설에 근거한 것으로 설득력이 별로 없다

해석 4 : 하나님의 아들은 셋의 자손들로 경건한 사람들을 뜻한다

전통적으로 교회사에서 가장 많은 지지를 받아왔던 해석이며 이 경우 인간의 딸들은 가인의 후손이고

이들의 범죄는 믿는 자와 불신자의 결혼이다

그러나 이 해석도 문제는 있는데 네피림이 거인족이라면 사람끼리의 결혼으로 네피림이라는 특이한 종족이 출생할 수 있는가에 대한 의문이다

난제 4 > 네피림은 홍수후에도 살아 남았는가?

대홍수로 인류가 모두 멸망하고 경건한 자손인 노아가족 8명만 살아 남았는데

민수기 13장에서 10명의 정탐군의 보고에 네피림이 다시 등장한다

"거기서 네피림 후손인 아낙 자손의 거인들을 보았나니"(민13:33)

그러나 여기서 언급한 네피림은 특정한 지파나 거인족이라기보다 '덩치가 매우 큰 사람'이란 의미를 지녔다

홍수 이전에는 거인족이 있었지만 하나님의 홍수 심판으로 모두 멸종했다고 보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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