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에는 두 종류의 동물이 있다. 하나는 양이고 다른 하나는 염소이다. 양은 순종하는 동물의 대명사이고, 염소는 말을 안 듣고 반항하는 동물을 빗대어 붙인 이름이다. 그래서 목회자들은 양들을 좋아하고 염소를 싫어한다. 그러나 개척해서 부흥한 교회는 담임목사의 목소리가 크므로 염소들을 내버려둘 리가 없이, 죄다 쫓아버렸을 것이다. 그러나 청빙 받아 간 교회에서는 염소가 장로 등의 중직자로 있다면, 담임목사는 대들고 들이받는 염소에 받혀서 고생깨나 할 것이 뻔하다. 이런 투의 말들은 목사들이 모이면 주로 하는 대화의 내용이다. 그러나 이것은 목회자 버전일 뿐이다. 말하자면 목회자의 입장에서 양과 염소를 갈라서, 자신의 말을 잘 들으면 양이고 거꾸로 대들고 말을 듣지 않으면 염소로 부르는 것이다. 즉 그들의 머리에는 염소장로나 양장로가 있는 식이다. 그러나 그 반대로, 장로나 교회 중직자의 입장에서 보면 양목사와 염소목사로 나눌 수 있을 것이다. 그러므로 누구의 버전이냐에 따라 양과 염소가 나누어지는, 슬픈 우리네 교회의 모습이다.
인자가 자기 영광으로 모든 천사와 함께 올 때에 자기 영광의 보좌에 앉으리니 모든 민족을 그 앞에 모으고 각각 구분하기를 목자가 양과 염소를 구분하는 것 같이 하여 양은 그 오른편에 염소는 왼편에 두리라(마25:31~33)
양과 염소 이야기의 근원은 위의 예수님의 말씀이다. 예수님이 재림하시면 모든 민족을 모으고, 양과 염소를 나누어서 심판하시겠다는 무서운 말씀이기도 하다. 그래서 사람들은 죄다 양의 편에 들어야 영원한 천국에서 살 수 있는 자격이 주어질 것이며, 염소의 편에 서게 되었다면 뜨거운 지옥 불에서 고통스러워하게 될 것이다. 물론 당신은 양의 무리에 들게 될 것을 믿어 의심치 않고 있을 것이다. 그러나 당신의 믿음이 자신의 잣대로 잰 자의적인 믿음이라면 아무 소용이 없을 것이다. 오직 성경에서 말씀한 하나님의 뜻대로 잰 믿음이라야 효력이 있을 것이다.
그렇다면 양과 염소를 나누는 기준은 목회자나 교회 중직자의 버전이 아니라 하나님의 버전임은 두말할 나위가 없다. 그러나 대부분의 교회에서는 목사가 말을 하면 하나님의 버전인 것처럼 남용되고 오용되고 있다. 물론 목사의 말이 하나님의 뜻이어야 하지만, 아쉽게도 그렇지 못한 경우가 허다한 게 우리가 마주한 냉혹한 현실이기도 하다. 그래서 아무리 목회자가 단상에서 핏대를 높여가며 말하더라도, 성경에 기록된 하나님의 뜻인지 분별하는 게 중요하다. 이는 성경 지식뿐만 아니라, 해박한 성경지식을 바탕으로 하는 깨달음이 있어야 가능하다. 깨달음은 하나님이 주시는 지혜의 영역이다. 그러므로 성령과 깊고 친밀한 교제를 나누는 기도의 사람이 되어야 깨달음을 얻어 분별할 수 있다. 이런 기도가 없는 사람이라면 성경지식을 자의적으로 해석하고 왜곡되게 변조하여 자신의 탐욕과 의를 드러내기 위해 사용할 것이다. 그래서 성경을 읽지 않아 하나님의 뜻에 무지한 교인들과, 성경지식을 가지고 남을 판단하고 정죄하며 자신의 의를 드러내는 교인들이 작금의 우리네 교회에 허다한 이유이다.
그렇다면 다시 본 주제로 돌아가 양과 염소를 나누는 기준에 대해 생각해보자. 이는 성경에 기록된 예수님의 명령이다. 예수님의 명령에 순종하는 자들은 양의 무리에 들것이고, 이 핑계 저 핑계를 대며 예수님의 명령에 순종하지 않는다면 염소의 편에 서게 될 것이다. 그렇다면 천국에 들어가는 핵심적인 예수님의 명령이 무엇일까?
1. 깨어서 항상 기도하라.
이러므로 너희는 장차 올 이 모든 일을 능히 피하고 인자 앞에 서도록 항상 기도하며 깨어 있으라 하시니라(눅21:36)
종말의 날에 가장 중요한 예수님의 명령은 깨어서 항상 기도하는 것이다. 이는 쉬지 않고 기도하는 태도를 말한다. 그러므로 아침과 밤에 각각 1시간 이상씩, 그리고 혼자 있을 때는 하나님을 찾고 부르는 기도의 습관을 들여야 한다. 항상 기도하며 깨어 있는 것은 선택사항이 아니라 필수사항이다. 당신이 예수님의 명령에 순종하지 않는 데, 어떻게 양의 편에 서게 될 것인가?
2. 날마다 회개하고 죄와 싸우라.
이기는 자는 이와 같이 흰 옷을 입을 것이요 내가 그 이름을 생명책에서 결코 지우지 아니하고 그 이름을 내 아버지 앞과 그의 천사들 앞에서 시인하리라(계3:5)
당신은 어찌할 수 없는 죄인이다. 어머니의 뱃속에서 죄중에 태어났으며, 날마다 죄를 쌓고 있다. 그러므로 날마다 죄를 회개하며 죄와 싸워 이겨야 한다. 그러나 대부분의 크리스천들은 죄를 회개하는 기도를 하지 않으며 살아간다. 이는 자신이 죄인임을 깨닫지 못하고 있는 증거이다. 그러므로 죄와 싸워 이기지 않는 자들은 천국에 들어갈 꿈도 꾸지 말아야 한다. 하나님은 죄를 끔찍이 싫어하시기 때문이다. 이처럼 예수님의 명령을 듣지 않는 자들은 죄다 염소에 무리에 서게 될 것이다.
3. 거룩한 성품으로 변화하려고 애써라.
모든 사람과 더불어 화평함과 거룩함을 따르라 이것이 없이는 아무도 주를 보지 못하리라(히12:14)
하나님은 거룩한 분이시므로 자녀 된 우리가 거룩하기를 원하신다. 그래서 성령의 아홉가지 열매도 죄다 거룩한 성품을 열거하고 있다. 그러므로 당신의 말과 행위, 성품과 생각이 거룩하고 깨끗해지려고 애쓰고 노력해야 한다. 그러나 교회를 오랫동안 다녀도 자신의 성품을 거룩하게 변하려고 노력하지 않는다면 예수님의 명령을 우습게 여기는 자들이다. 그러니 어떻게 천국에 들어갈 수 있을 것인가?
4. 성령의 능력을 받고 인도함을 받아라.
무릇 하나님의 영으로 인도함을 받는 사람은 곧 하나님의 아들이라(롬8:14)
5분짜리 영접기도를 받고 교회의 예배의식에 참석한다고 천국에 들어가는 것이 아니고 성령이 내주하는 것도 아니다. 성령의 인도함을 받아야 비로소 하나님의 자녀라 인정받는 것이다. 그렇다면 성령의 능력을 보유하는 성령의 사람이 되어야 할 것이다. 성령의 사람은 성령과 깊고 친밀하게 교제하는 기도의 습관을 들인 사람이다. 그러나 성령의 능력도 없고 성령의 인도함도 경험하지 못한다면, 예수님이 재림하실 때 양의 무리에 결코 서지 못할 것이다.
인자가 올 때에 세상에서 믿음을 보겠느냐 하시니라(18:8)
예수님이 재림하실 때, 세상에서 믿음을 가진 자가 극히 드물 거라는 예언을 하시고 승천하셨다. 그러나 사람들은 교회에 나오면 죄다 믿음이 있다고 착각하며, 천국은 따 논 당상이라고 철썩 같이 믿고 있다. 이들은 예외 없이 죄다 염소의 무리에 서게 되어 지옥의 불에 던져질 것이다. 이들이 예수님의 명령에 순종할 생각조차 없었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당신도 누구의 무리에 서게 될 것인지 찬찬히 곱씹어보시라. 과오를 회개하고 돌이킬 기회란 날마다 오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출처 : 다음카페 크리스천 영성학교, 글쓴이 쉰목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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