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님이 나귀를 타고 사람들의 환호성을 뒤로한 채, 예루살렘에 입성하여 처음 하신 일이 성전을 깨끗이 하신 일이었다. 당시 성전 안에는 먼 지방에서 온 순례자들에게 소나 양등의 제물을 파는 장사꾼들이 있었는데, 그들은 제사장에게 뇌물을 주고 결탁을 하여, 성전 안에까지 들어와 가장 좋은 곳에 자리를 잡고 폭리를 취하며 장사를 하였다. 그래서 예수님은 평소에 보지 못한 분노를 터뜨리며 장사꾼들의 점포를 뒤집었다. 그래서 그 때 하신 예수님의 말씀을 한번 곱씹어 보고 싶다.
저희에게 이르시되 기록된바 내 집은 기도하는 집이 되리라 하였거늘 너희는 강도의 굴혈을 만들었도다 하시니라(눅19:46)
예수님은 예루살렘 성전을 강도들이 사는 곳을 만들었다고 분노를 터뜨렸다. 원래 이 말씀은 예레미야가 한 말이다. ‘내 이름으로 일컬음을 받는 이 집이 너희 눈에는 도둑의 소굴로 보이느냐 보라 '(렘7:11) 예수님이 말한 강도나 예레미야가 말한 도둑이나 같은 의미이다. 그렇다면 이 도둑이 과연 누구인가? 아마 당신은 제사장들과 결탁을 하고 제물을 비싸게 팔아 큰 차액을 노린 유대인장사꾼이라고 생각할지 모른다. 그러나 그것은 당신의 착각이다. 도적을 말하는 성경을 다시 찾아보자.
도적이 오는 것은 도적질하고 죽이고 멸망시키려는 것뿐이요 내가 온 것은 양으로 생명을 얻게 하고 더 풍성히 얻게 하려는 것이라(요10:10)
성전에서 제물을 파는 장사꾼들이 얍삽하고 불의한 방법으로 장사를 했는지는 모르지만, 예수님이 강도나 도적이라고 말하기에는 다소 무리가 있다. 도적을 비유하는 예수님의 말씀은 위의 요한복음을 보면 어렵지 않게 알 수 있다. 예수님이 말씀하신 도적은 바로 사탄을 가리키는 말이다. 예수님은 예루살렘 성전이 하나님의 백성들이 한 마음으로 모여 기도하는 집인데도 불구하고, 귀신들이 들끓는 곳으로 만들었다고 개탄하며 분노하신 것이다.
그렇다면 당신네 교회는 기도하는 집인가, 귀신들의 처소인가? 그것을 아는 것은 어렵지 않다. 당신에 교회에서 늘 기도소리가 끊이지 않고 있다면 기도하는 집일 것이다. 그러나 새벽기도나 교회에서 정한 기도회에서 겨우 몇 사람이 모여, 자신들이 원하는 기도목록만을 외치고 집으로 돌아가고 있다면 당신네 교회가 기도하는 집이 아닌 것은 분명하다. 기도하는 집이 아니라면 누구의 집일까? 기도소리가 사라진 곳에는 귀신들이 우글대는 곳이 되고 만다. 이는 사람이 살던 집을 생각하면 금세 알 수 있다. 시골집에 노인들이 살다가 죽어 빈집이 되면, 그리 오래지 않아 폐허가 되며 흉가가 되는 것은 시간문제이다. 사람이 살지 않는 집은 마당과 지붕까지 잡풀이 무성하고, 벽이 무너져 내리며 방안에도 음산한 거미줄이 쳐져 있다. 사람들은 이런 흉가에 들어가기를 꺼려한다.
그렇다면 당신네 교회가 기도하는 집이 아니라면 무슨 집인가? 귀신들의 능력을 과소평가하지 말라. 귀신들은 사람들을 속이는데 천재이기 때문이다. 그들의 목적은 하나님을 만나는 기도를 하지 못하게 하려고, 다른 곳에 관심을 돌리게 하고 있다. 마치 어린아이가 위험한 칼을 가지고 있다면, 장난감이나 먹을 것으로 주면서 관심을 돌리게 하여 칼을 빼앗는 것과 마찬가지이다.
그렇다면 귀신들이 관심을 돌리게 하는 수단이 무엇인가? 그것은 끝없는 예배의식과 희생적인 신앙행위를 무한 반복하게 하는 것이다. 기도회를 열어서 자기만족을 위한 기도에 몰두하게 하고, 교회조직을 확대하고 다양한 행사를 개최하고 교인들에게 이를 맡겨 파김치가 되게 하고, 기복적인 설교로 세뇌시키는 예배의식에 참석하게 하여 천국을 의심하지 못하게 만든다. 그러나 정작 말씀과 기도의 습관을 들여 성령과 동행하는 삶에 무지한 채, 끝없는 종교의식만 무한반복하고 있다. 그리고 그들 안에 성령이 계시다는 착각을 들게 하고, 구원은 문제없다는 자가 장착에서 벗어나지 못하게 하고 있다. 그러나 성령이 안에 있다면 기쁨과 평안과 자유함이 있어야하며, 기적을 불러일으키는 기도의 사람이 되어야 하는 데 정작 그런 영적 능력은 없다. 그래서 종교행위에 몰두하고 성경에도 없는 주일성수를 주입시키며 세뇌시키고 있다. 이는 바로 종교지도자들의 머리를 타고 앉아서 생각을 넣어주며 마음을 조종하는 귀신들의 계략이다.
또한 교인들의 마음에 영혼의 기쁨과 평안과 자유함이 없기 때문에, 대신 육체적인 쾌락을 넣어주는 무수한 프로그램을 시행하고 있다. 친목을 도모하는 여러 모임을 만들어 툭하면 모여서 값비싼 식사를 하고, 각종 문화행사를 만들며, 자녀들의 학교 공부와 예체능학습을 시키고, 교인들은 각종 동호회를 만들어 운동을 하고 취미생활을 하는 등의 사교클럽을 방불케 한다. 이러한 일에 막대한 헌금을 쏟아 붇지만 불우한 이웃을 돕는 일에는 인색하기 짝이 없다.
또한 귀신들이 우글대는 교회의 특징은 서로 싸우고 있는 현상이다. 교인들끼리 서로 미워하고 질시하며, 목사파와 장로파가 나뉘어 싸우는 교회가 허다하다. 노회의 선거에 나가보라. 목사들이 질펀하게 싸우고 돈 봉투를 돌리는 일이 허다하다. 기도소리가 사라진 수많은 교회에서 서로 싸워서 쪼개지고 있다. 그런데 이런 교회에 하나님이 계시겠는가?
예수님 당시의 예루살렘 교회는 하나님이 계시는 곳이 아니라 귀신들의 처소였다. 그 당시의 교회 지도자였던 제사장과 바리새인들의 실체가 사탄의 무리라고 예수님이 밝힌 이유이다.(계2:9) 대부분의 우리네 교회의 사정도 이와 다르지 않다. 끊임없이 하나님을 부르고 성령을 간구하는 기도소리가 끊긴 교회는, 형식적인 예배의식과 희생적인 신앙행위를 반복하는 신앙행위로 때우고, 마음에 기쁨이 없는 교인들은 세상적인 쾌락의 수단과 방법을 교회에 들여놓고, 각종 친목행사와 문화행사에 참여하게 하여 먹고 마시며 낄낄 거리고 있다. 또한 교인들끼리 치고받고 싸우는 교회가 허다하다. 이런 교회는 하나님이 계시는 교회가 아니라 귀신이 우글대는 흉가일 뿐이다. 이런 교회에 있다면 뒤도 돌아보지 말고 나오시라. 그런데도 아직 정신을 차리지 못하고 미적거리고 있다면, 귀신들의 먹잇감이 되는 것은 시간문제일 뿐이다.
출처 : 다음카페 크리스천 영성학교, 글쓴이 쉰목사 |
'**하늘생명수** > Manna' 카테고리의 다른 글
당신네 교회의 목사는 누구를 섬기는 종인가? (0) | 2015.01.23 |
---|---|
[스크랩] 마지막 심판과 구원의 조건 (0) | 2015.01.23 |
예수님 사랑해요 - 변효철목사님 (0) | 2015.01.22 |
[스크랩] "어떤 견고한 진도 하나님의 강력앞에서는 무너지고 변화됩니다" (0) | 2015.01.21 |
'좁은 문, 그리고 끝까지 좁은 길' - 박마이클목사님 (0) | 2015.01.21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