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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생명수**/Manna

벌벌 떨지마라, 굶어죽지 않는다 - 신상래목사님

by With Lord 2016. 3. 31.


세상을 살아가는 보통사람이라면 먹고 사는 걱정 없는 사람이 드물 것이다물론 백만장자라면 그러한 걱정이 없겠지만그들 역시 풍족한 삶을 잃어버릴 염려가 없지 않을 것이다오늘은 잘 먹고 살았지만 내일도 그럴까 걱정이 든다그래서 이를 위한 보험 상품이 불티나듯 팔리고 있으며집집마다 노후대책이 대단한 관심사이다

 

그렇지만 이상하게 교회 안에 들어오면 그러한 얘기가 별로 없다겨자씨만한 믿음만 있다면 놀라운 영적 능력을 갖게 되는 데먹고 사는 걱정을 한다면 우스꽝스러울 게다설교 때마다 강단에서 축복과 감사와 기쁨이 쏟아지는데먹고 사는 걱정을 얘기한다면 아마 외계인 취급을 받을지도 몰라서 아무도 말하지 않는다그렇지만 교회밖에 나오면 다시 찬바람이 부는 세상이 기다리고 있다해고와 명퇴청년 백수드높은 실업률비정규직과 임시직은 우리가 매일 아침 마주하는 밥상처럼아무렇지 않게 마주치는 일상일 뿐이다이렇듯 우리의 바람과는 무색하게교회안의 신앙과 교회 밖의 삶은 물위에 기름 뜨듯 동화되지 않고 있다그렇지만 교회가 이런 연약한 믿음의 보통사람들의 삶을 보듬어 주지 않는다면 진정 교회가 아닐지도 모른다.

 

필자는 젊은 시절 잘 나가는 직장에서 나와 사업을 하다 시쳇말로 쫄딱 망했다오랜 고생 끝에 다시 일어설만하니까 IMF가 터져 그 자리에 도로 주저앉았다그래서 안 해 본 일이 없을 정도로 닥치는 대로 했다보험설계사다단계사업우유배달짜장면 배달노동일심지어는 시장골목에서 계란빵을 구워 팔기도 했다그렇게 열심히 살았지만 삶은 여전히 얼어붙어있었다그러다가 하나님께 돌아와 사역을 결심하고 나서도 13년의 세월을 아내와 화장품 판매를 생업으로 했었다신혼 초에 살던 집은 채권자의 손에 날아가 버려 지금도 내 소유의 집이 없이 살아가고 있다필자가 가장 힘들었던 시기는 우유배달이나 길거리에서 좌판을 하던 시절도 아니고 화장품 캐리어를 끌고 농수산시장을 돌던 시절도 아니다사업이 기울면서 고심하던 초창기시절이다빚은 점점 불어나고 집이 경매에 넘어갈까봐 밤마다 아내의 눈치를 살피며 잠을 청하던 시절이었다돌이켜보면 왜 그렇게 걱정과 염려에 휩싸여 보냈는지 모를 정도였다집이 없어지면 어디에서 살아야하나사업이 망하면 무얼 하며 먹고살아야 할까그런 걱정과 염려로 불면증에 시달리며 밤을 지새웠다물론 그 후에 우려가 현실이 되어 바람 부는 세월에 떠밀려 닥치는 대로 살아야했지만그 때보다 마음이 힘들지 않았다

 

물에 빠져본 적이 있는가추운 겨울에 강물을 조심조심 건너다가 잘못해서 넘어지면 양말과 신발이 젖고바지가 젖는다그렇지만 아예 강물에 몸을 담가버리면 물속이 생각보다 춥지 않다는 것을 알게 된다세상일도 그렇다걱정하고 염려하고 있을 때가 가장 불안하고 두렵다우리나라는 노숙자들도 굶어죽지 않는다추운 겨울에도 두툼한 오리털 파커를 따뜻하게 입고 있다그들이 아쉬운 것은 먹고 입고 자는 걱정이 아니라 매일 마셔야 하는 소주를 살 돈일뿐이다하나님은 세상을 지으시고 모든 생물들이 충분히 먹고 살만한 환경을 만들어 주셨다그런 하나님을 믿는다면 걱정할 염려가 없다사실 성실한 노동만 한다면 최소한의 의식주는 해결할 수 있다물론 부족한 일자리가 걱정이 되겠지만사실 일자리가 없는 게 아니라 자신이 소망하는 수입의 일자리가 부족할 뿐이다지금도 공단이나 식당에는 사람이 없어 중국동포나 외국인 근로자들로 채우고 있다물론 자존심이 상하며 힘든 노동일을 어떻게 할 수 있느냐고 반문하고 싶겠지만하나님은 우리가 원하는 수입과 노동환경의 일자리를 주겠다고 약속한 적이 없다그것은 우리의 소망일뿐이다만약 그런 일자리를 원한다면 지식과 경험을 쌓으며 스스로 전문가의 경지에 올라가는 노력과 시간이 필요하다물론 전문가의 반열로 가는 지혜와 총명도우리가 원하기만 하면 하나님이 후히 주시겠다고 약속하셨다노후대책도 그리 염려할일이 아니다필자의 사역 중에는 은퇴코칭이 있다평생 일할 수 있는 직업과 능력이 있다면 노후자금이 없더라도 염려할 일이 없다필자가 오랫동안 아내와 화장품 판매를 하면서중소도시와 시골을 돌아다니며 장사해보니 큰돈 없어도 일거리가 숱하게 널려있는 게 보였다물론 2~3년은 고생이 되겠지만평생 먹고 사는 직업을 만드는 게 쉬운 일이 없다고 생각하고 달려들면 못할 일도 없다해보지도 않고 걱정만 하고 있으니 세상이 두렵고 노후가 무서운 것이다해야 할 이유보다 하지 말아야 할 이유가 많은 것도 문제이다자존심이 상해서 못하고힘든 일을 안 해봐서 못하는 것은 하나님의 뜻이 아니라 자신의 문제이다필자는 사역에서 생활비가 나오기 전에는 사역과 생업을 병행했다수많은 목회자들이 교회에서 생활비가 안 나오는 데도 생업을 병행할 생각이 없이 사는 모습이 불쌍하기만 하다하나님은 목회자나 평신도나 상관없이일하지 않으면 가난하게 사는 것을 당연하게 여기고 계시다할 일이 없다고 걱정하는 시간이 있다면아무 일이라도 하면서 하나님께 지혜를 구하고 지식과 경험을 쌓아서 틈새시장을 개척하고 전문가의 경지에 올라보라아무리 불황으로 세상이 힘들다고 아우성치더라도 하나님의 자녀만큼은 넉넉하고 풍성하게 살아갈 것이다궁상떨며 쩨쩨하게 살지 말라우리나라는 노숙자도 굶어죽지 않는 나라이다염려하며 두려워하기보다 하루에 5만원짜리 허드렛일이라도 시작하는 용기를 가져보라그리고 하나님이 일 하시는 것을 지켜보라경이로운 일을 체험할 것이다.

 

출처 다음카페 크리스천 영성학교글쓴이 쉰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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