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를 영접하고 교회의 예배의식에 정규적으로 출석하고 있는 크리스천이라면, 자신이 천국에 들어갈 것을 철썩 같이 믿어 의심치 않을 것이다. 뭐, 교회의 설교에서 예배에 참석한 사람들은 죄다 천국에 들어갈 수 있다고 수도 없이 들었기 때문에 의심조차 하지 않을 것이다. 그러나 목사가 한 말이 진짜 하나님의 말씀인가에 대해 한 번도 의심해 본 적이 없을 것이다. 목사님은 하나님의 종이니까 오죽 잘 말씀하셨을까? 다른 교회의 사정도 자신의 교회와 별다르지 않으니까 말이다. 그래서 주일성수만 하면 천국의 자격은 보장되어 있고, 단지 이 땅에서 축복을 받으려면 목사님의 말을 잘 들어 교회봉사도 열심히 하고 십일조도 잘 내야 할 것이다. 그런가? 지금까지 들어왔고, 믿어왔던 사실들이 과연 진실일까? 성경에는 당신보다 더 황당한 일을 당한 사람들을 소개하고 있다.
나더러 주여 주여 하는 자마다 다 천국에 들어갈 것이 아니요 다만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의 뜻대로 행하는 자라야 들어가리라 그 날에 많은 사람이 나더러 이르되 주여 주여 우리가 주의 이름으로 선지자 노릇 하며 주의 이름으로 귀신을 쫓아 내며 주의 이름으로 많은 권능을 행하지 아니하였나이까 하리니 그 때에 내가 그들에게 밝히 말하되 내가 너희를 도무지 알지 못하니 불법을 행하는 자들아 내게서 떠나가라 하리라(마7:21~23)
그 사람들은 예수를 그리스도로 믿는 것은 당연하고, 스승으로 모시고 생업을 내팽개치고 따라다녔던 제자들이었다. 그래서 예수님은 그들에게 놀라운 영적 능력을 주어 예언을 말하고 귀신을 쫒아내는 등, 놀라운 이적과 기적을 행하던 영적 능력의 소유자였음이 틀림없다. 그런데 예수님은 그들에게 아주 황당한 말씀을 하시고 계시다. 그들을 전혀 모르겠다고 하시며, 불법을 행하는 자들이라고 하시면서 험악하게 내쫓고 계시다.
아니? 오랫동안 예수님을 따라다녔던 제자들을 전혀 모른다고 하셨다고? 그 제자들이 무슨 잘못을 저질렀는지 잘 모르지만, 아예 대 놓고 모른다고 하셨다니 이해가 되지 않는다. 예수님이 그런 사소한 거짓말을 하실 분이 아니기 때문이다. 예수님의 말씀이 거짓이 아니라면, 그들을 모른다는 말씀을 사실로 받아들어야 할 것이다. 그래서 도대체 이들이 어떤 잘못을 하였기에, 예수님이 그들의 얼굴조차 잊으실 정도로 아예 버리셨을까 무척 궁금해진다.
거짓 선지자들을 삼가라 양의 옷을 입고 너희에게 나아오나 속에는 노략질하는 이리라 그들의 열매로 그들을 알지니 가시나무에서 포도를, 또는 엉겅퀴에서 무화과를 따겠느냐 이와 같이 좋은 나무마다 아름다운 열매를 맺고 못된 나무가 나쁜 열매를 맺나니 좋은 나무가 나쁜 열매를 맺을 수 없고 못된 나무가 아름다운 열매를 맺을 수 없느니라 아름다운 열매를 맺지 아니하는 나무마다 찍혀 불에 던져지느니라 이러므로 그들의 열매로 그들을 알리라(마7:15~20)
그 단서는 두 가지가 있다. 그들을 모른다고 하시기 전에 하신 위의 말씀이다. 말하자면 그들은 자신들이 예언을 하고 귀신을 쫒아낸다고 하였지만, 실상은 그게 거짓선지자 노릇에 불과하며 성령의 능력으로 귀신을 쫓는 게 아니라 귀신을 쫓는척하며 사람들을 속였던 사람들이다. 우리 주변에도 이러한 사람이 널려 있다. 툭하면 하나님이 자신에게 영음으로 들려주셨다는 말을 하며, 귀신을 쫒아낸다고 하면서 돈을 받아 챙기는 사람들이다. 그러나 이들이 하는 말이 아니라 이들에게서 성령의 열매가 있는 지를 보아야 한다. 성령의 열매란 거룩한 성품으로 변화하여야하고, 이들을 통해 영혼구원이 이루어지고 하나님의 나라가 확장되어야 한다. 물론 이들의 인생관도 세속적이고 세상을 추구하는 삶에서, 예수 그리스도의 제자로서 모든 소유를 버리며 목숨을 걸겠다는 다부진 결의를 보여주어야 할 것이다.
그러나 아쉽게도 성령의 은사를 자랑하는 이들이 적지 않지만, 성령의 열매를 맺는 이들이 별로 없다. 예언이라고 해봐야 주변 사람들의 상황을 시시콜콜하게 얘기해주거나, 코에 걸면 코걸이 귀에 걸면 귀걸이 같은 선문답같은 얘기만을 앵무새처럼 반복하고 있으며, 귀신을 쫒아주는 척하지만 집에 돌아오면 여전히 그들이 나가지 않고 있는 일이 허다하다. 그뿐만이 아니다. 탐욕스러워서 입만 열면 헌금을 요구하는 행태를 보이며, 교만하기 이를 때 없어서 자신의 은사를 자랑하고, 자신의 말을 따르지 않으면 하나님의 이름을 앞세워서 겁을 주고 저주를 일삼고 있다. 이들은 죄다 거짓선지자이고 하나님의 종이 아니라 귀신의 포로가 되어, 성령을 속이고 하나님의 자녀의 생명과 영혼을 사냥하는 좀비들인 것이다. 그러므로 이들의 말과 놀라운 행위가 아니라 성령의 열매가 맺어지는 지를 날카롭게 살펴보아야 한다. 아니라면 죄다 귀신의 앞잡이들이다.
두 번째 단서는 예수님께서 이들을 가리켜, 불법을 행하는 자들이라고 말씀하신 내용을 살펴보았다. 불법이란 헬라어로 ‘아노미안’인데 ‘lawlessness, unlawfulness’이다. 이들은 남의 권리나 인격을 해치는 것 뿐 아니라 예수를 대적하는 적그리스도의 행위(살후2:7,8)나 하나님의 뜻을 거역하는 죄(요일3:4)를 범하는 자들이다. 즉 겉모습은 종교적인 활동을 성실하게 하고 있지만 실상은 하나님의 뜻과는 무관하게 살아가고 있는 자들이다.(마25:41) 예수님은 이들이 바로, 교회에 오면 ‘주여 주여’ 하면서 열정적인 신앙을 드러내고 있지만, 삶의 현장에서는 하나님의 뜻을 행하는 것에 전혀 관심이 없이 세속적인 탐욕과 방탕을 추구하는 자들이라고 말씀하시고 있다.
예전에 성령께서 필자에게, 기도를 하지 않는 사람들은 내가 기억하지 못한다고 하셨고, 지옥에 가는 자들도 그들의 이름은 모르고 대략 숫자만 알고 있다고 하신 적이 있다. 그렇다면 예수님께서는 교회의 예배의식에 성실하게 참여하고 희생적인 신앙행위는 열정적으로 하지만, 정작 쉬지 않는 기도와 말씀으로 하나님을 찾아오지 않고, 죄와 싸우려 하지 않으며, 거룩한 성품으로 바꾸려 하지 않고, 사랑과 자비를 베풀지 않는 이들이 여기에 해당될 것이다.
그렇다면 당신은 어떠신가? 심판에 앞에 설 때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며 환영하시겠는가, 아니면 도무지 모르겠다고 하시면서 지옥으로 던져버리시겠는가? 지금 당신이 형식적인 종교의식과 희생적인 신앙행위만을 믿고 하나님의 뜻에 관심이 없다면, 당신을 천국에서 보는 일이 결단코 없을 것이다. 예수님은 당신의 얼굴과 이름을 전혀 기억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출처 : 다음카페 크리스천 영성학교, 글쓴이 쉰목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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