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필자의 영성학교에서 코칭을 받는 학생들이 필자에게 털어놓는 고민이다. 그동안은 그럭저럭 교회에 다녔지만, 목회자가 설교 때는 성경말씀을 말하지만 정작 행위로는 하나님의 뜻을 따르는 것도 아니고, 하나님이 함께 하시는 열매도 없는 교회를 다니면서 기쁨도 없고 자유함도 없는 예배의식에 참석하는 것이 고문이라고 할 정도로 심각하다면서, 당장 교회를 떠나야 하는지 아니면 교회에 남아있어 기도하면서 하나님의 뜻을 기다려야 하는지 심각하게 고민 중이라고 밝혔다.
사실 많은 사람들이 자신이 다니는 교회에서 기쁨의 동력을 잃어버린 것이 사실이다. 필자도 평신도 20여 년 동안 여러 교회를 전전하였는데, 하나님이 주시는 기쁨을 누리면서 신앙생활을 한 적은 거의 드물었다. 그래서 형식적인 예배를 마치고는 맘에 맞는 교우들과 근처 식당에서 식사를 하면서 친교를 나누는 게 교회생활의 유일한 즐거움이었다. 그래서 그 시절의 필자처럼 동일한 생각을 하면서 교회에 나가는 이들이 허다할 것이다. 그러나 초대교회와 같은 놀라운 영적 능력을 보여주며 기쁨이 샘솟는 교회가 주변에 있는 것도 아니어서 그냥 눌러 앉아 있는 이들이 많을 터이고, 어떤 이들은 오랫동안 교회에 다니다보니 정든 교우들과 떨어져 나가는 것이 쉽지 않은 선택일 수도 있고, 어떤 이들은 하나님께서 이 교회에 보내주셨는데 떠나면 재앙이 임할까봐 두려워하는 이들도 있을 것이다. 그래서 대부분의 사람들은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한 채 교회마당만 밟고 있는 이들이 수두룩할 것이다.
그렇다면 당신이 교회에 다니는 목적이 무엇인가? 첫째는, 천국에 들어가는 자격을 얻기 위해서이고, 둘째는 하나님의 도우심을 받아 평안하고 형통한 삶을 누리고 싶어 하기 위해서일 것이다. 그렇다면 당신이 다니는 교회가 이 두 가지 조건을 충족시켜주는 교회인가를 살펴보아야 한다. 가장 중요한 조건인 천국의 자격을 가르치지도 제자를 양육시키지도 않는 교회는, 시쳇말로 교회가 아니다. 기독교간판이 걸려있는 종교건물에 불과하다. 그러나 이는 금방 식별되는 게 아니다. 모든 교회마다 자신들은 이런 요건을 훌륭하게 충족시키고 있다고 선전하고 있기 때문이다.
평안을 너희에게 끼치노니 곧 나의 평안을 너희에게 주노라 내가 너희에게 주는 것은 세상이 주는 것과 같지 아니하니라 너희는 마음에 근심하지도 말고 두려워하지도 말라(요14:27)
주 안에서 항상 기뻐하라 내가 다시 말하노니 기뻐하라(빌4:4)
주는 영이시니 주의 영이 계신 곳에는 자유가 있느니라(고후3:17)
그렇다면 그들이 말이 진짜인지, 거짓말인지 식별해야 할 것이다. 교회란 십자가가 세워져 있는 종교건물이 아니라 성령이 내주하거나 성령이 내주하기를 애쓰는 무리(공동체)들이다. 말하자면 하나님과 동행하는 사람들의 모임이라는 뜻이다. 그렇다면 하나님이 함께 하시는 증거는 무엇인가? 위의 말씀처럼, 평안과 기쁨과 자유함이다. 그래서 교회에 와서 예배를 드리든지, 교회봉사를 하든지, 교회지도자에게 말씀을 배우고 교우들과 친교를 나눌 때에 이런 마음의 상태를 누리고 있어야 한다. 그러나 이런 마음이 아니라 무미건조하고 냉랭하며 답답하고 무기력하며, 알 수 없는 짜증이 나서 교회에 있는 것조차 싫어진다면 하나님이 그런 교회에 함께 하지 않는다는 증거이다.
그러나 어느 교회라도 자신의 교회에는 하나님이 함께 계신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그러나 담임목사의 말이 아니라 교인들의 마음의 상태를 찬찬히 살펴보라. 그러나 작금의 우리네 교회에서는 교인들이 마음에서 기쁨과 즐거움이 없기 때문에, 세상에서 들여온 인위적인 기쁨을 생산해내려고 무진 애를 쓰고 있다. 교회 카페를 만들어 커피를 마시고 수다를 떨게 만들고, 각종 동호회를 만들어 교인들끼리 친교모임을 하고 야유회를 다니며, 주민센터를 방불케 하는 각종 세상교육과 오락, 스포츠 등을 들여와 즐기게 하고 있다. 이런 기쁨은 하나님이 주는 것이 아니라 세상이 주는 것일 뿐이다. 성령이 주시는 기쁨이 있는 교회는 예배만 참석해도 얼굴이 환해지고, 교인들이 모여도 세상의 정보를 나누고 세속적인 얘기가 전혀 없다. 그간 받은 하나님의 은혜를 서로 나누는 것도 시간이 모자랄 지경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교회에 와서도 세상 사람들이 나누는 시시콜콜한 대화를 반복한다면 기쁨이 없기는 마찬가지이다. 그래서 교회를 다니면 다닐수록 마음이 냉랭하고 건조해지며 알 수 없는 무기력감이 온몸을 찍어 누를 뿐이다. 당신이 이런 교회를 다니고 있다면 뒤도 돌아보지 말고 나오라. 더 있어보았자 당신의 영혼은 더욱 굶주리고 목말라서 죽어가고 있을 뿐이다. 교회란 영혼의 양식을 듬뿍 먹여 양들로 하여금 기름이 번지르르 흐르고 피둥피둥 살이 찌게하고 잘 양육시켜서 하나님의 나라로 데리고 가는 곳이다. 그러나 그런 교회에서는 탐욕스럽고 사악한 목자들이 양들의 영혼을 파리하게 만들어 잡아먹는 무시무시한 곳일 뿐이다.
그러므로 너희는 가서 모든 족속으로 제자를 삼아 아버지와 아들과 성령의 이름으로 세례를 주고 내가 너희에게 분부한 모든 것을 가르쳐 지키게 하라(마28:19,20)
또 무리에게 이르시되 아무든지 나를 따라오려거든 자기를 부인하고 날마다 제 십자가를 지고 나를 따를 것이니라 누구든지 제 목숨을 구원하고자 하면 잃을 것이요 누구든지 나를 위하여 제 목숨을 잃으면 구원하리라(눅9:23,24)
두 번째로, 천국의 자격을 가르치는 교회는 제자를 양육시키는 교회이다. 예수님이 승천하시면서 우리에게 유언으로 남기신 말씀이 제자로 삼으라는 명령이다. 그리고 제자의 조건으로, 자기 목숨을 내놓고 자기부인을 하고 십자가를 지며 하나님의 뜻을 따라야 하는 것이라고 말씀하셨다. 그래서 당신네 교회는 이런 제자를 양육하고 있는가? 그게 아니고 수많은 예배의식에 참석하게 하고 갖가지 명목으로 헌금을 뜯어내고, 대형교회를 세우고 거대한 조직을 유지하기 위해 교인들로 하여금 수많은 교회봉사로 내몰아 파김치가 되게 하는 교회라면, 제자가 아니라 담임목사의 말에 충성하는 교인들로 사육하는 곳일 뿐이다. 이런 교회의 특징은 교회만 오면 천국은 기정사실이고, 세상의 복을 받으려면 십일조를 비롯한 각종 헌금을 아낌없이 바치며, 교회봉사를 해야 부자가 되고 성공한다고 교인들을 세뇌시키고 있다. 그러므로 당신이 이런 교회에 있다면 천국이 아니라 지옥행 특급열차에 타고 있는 셈이다.
많은 이들이 자신이 다니는 교회가 문제가 많다는 걸 알면서도 다른 대안이 없다고 눌러 앉아 있다. 교회는 십자가가 세워져 있는 종교건물이 아니라 하나님이 함께 하는 사람들의 공동체(무리)이다. 그래서 가장 먼저, 자신 안에 성령이 들어오셔서 하나님의 나라가 이루어지면 첫째 되는 교회가 세워지고, 가정에서 식구들이 쉬지 않는 기도와 말씀으로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면 두 번째 교회가 된 것이고, 그런 사람들이 모여서 소그룹을 만들어 은혜를 나누고 교제하며 하나님의 나라를 세워가는 것이 바로 세 번째 교회인 셈이다. 그러나 이는 당신의 능력과 지혜와 지식으로 되는 것이 아니라, 당신 안에 성령이 들어오시면 사람을 붙여주시고 환경을 열어주셔서 성령이 함께 하시는 교회를 세워나가고 하나님의 나라를 확장시켜 나가신다. 그 미션에 당신을 부르셨다. 그러니까 영혼을 고갈시키고 생명을 죽이는 교회에 있다면 뒤도 돌아보지 말고 도망치기를 바란다.ㅎ
출처 : 다음카페 크리스천 영성학교, 글쓴이 쉰목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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