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은 인류 구원을 주제로 한 하나님의 원칙을 일관되게 말해주는 책이다. 그래서 성경을 읽는 사람들도 구원이라는 주제에서 곁길로 빠질 수가 없다. 그러나 구원의 원칙은 생각보다 쉽지 않다. 적지 않은 원칙이 사건이나 비유로 포장되어 있으며, 직설적으로 말해주는 것들은 우리가 소화하기에 무척이나 어렵기 때문이다. 그래서 사람들은 어려운 대목은 쏙 빼고, 자신이 손쉽게 받아들일 수 있는 내용만을 가지고 구원의 매뉴얼을 만든다. 그 중의 하나가 바로 예수님께서 십자가에 달렸을 때, 우편에 매달린 강도의 이야기이다. 세상에 그 사람보다 더 손쉽게 천국에 들어간 사람이 없다고 보기 때문이다. 그래서 자신도 단순하게 믿기만 하면 천국에 들어갈 자격이 있음을 의심하지 않는다. 그래서 오늘은 그 대목을 찬찬히 살펴보고 싶다.
이르되 예수여 당신의 나라에 임하실 때에 나를 기억하소서 하니 예수께서 이르시되 내가 진실로 네게 이르노니 오늘 네가 나와 함께 낙원에 있으리라 하시니라(눅23:42,43)
우편 강도와 예수님의 대화는 아주 짤막하다. 우편강도의 요청에 예수님이 허락하는 대목이 전부이다. 그래서 사람들은 이렇게 구원이 쉬운 데, 어렵게 말해서 사람들에게 두려움을 주느냐고 성화를 대기도 한다. 그러나 성경은 구원의 요건이 그리 녹록하게 말하지 않는다. 예수님은 일관되게 구원이 어렵다고 말씀하시고 있다. 천국이 좁은 문이라는 것은 모르는 이가 없을 정도이고, 성경으로 다시 태어난 성령의 사람이 되어야 천국에 들어갈 수 있다고 말씀하시고 있다. 그러나 크리스천들은 그런 요건들은 자신하고 아무런 상관이 없다고 생각한다. 예수를 믿고 교회를 나온 사람들은 좁은 문을 통과하였고, 영접기도를 마치면 성령이 자동적으로 들어오시기 때문에 자신 안에 성령이 계신다고 철썩 같이 믿고 있다. 물론 존재감이 나타나지 않기에 긴가민가하는 것도 사실이지만, 그 사실을 의심하면 믿음이 없는 것이라고 다그치기 때문에 결코 속내를 드러내는 일이 없다.
그래서 다시 우편강도의 사건으로 돌아가자. 예수님이 누구신가? 그분은 전지전능하신 하나님이시다. 그분은 우리의 속내를 불꽃같은 눈동자로 낱낱이 살펴보시는 분이시다. 그러므로 우편강도가 말한 믿음의 수준도 잘 알고 계셨을 것이다. 우편강도가 예수님께 자신의 영혼을 의탁한 믿음이 어느 정도 수준인지 꿰뚫고 계셨기에 천국을 허락하셨을 것이다. 단지 그가 예수님을 그리스도로 믿는다고 말한 것 때문에 허락하셨을 리가 없다. 그러나 대부분의 독자들은 필자의 주장을 믿고 싶어 하지 않는다. 손쉬운 구원을 자신에게 적용시켜서, 자신의 구원을 합리화시키고 싶어 한다. 그러나 천국은 교회에서 세운 전원주택단지가 아니다. 하나님이 믿음을 인정하셔야 들어가는 곳이다. 그 사실을 아는 것은 이 땅에서가 아니라 심판대 앞에 섰을 때이다. 그러므로 성경을 자의적으로 해석하고 천국을 손쉽게 받아들인다고 해서 천국에 들어가는 것이 아니다. 당신의 무지와 어리석음의 대가를 혹독하게 치루는 날이 올 것이다. 그 날이 바로 심판에 앞에 서는 날이다.
아브람이 여호와를 믿으니 여호와께서 이를 그의 의로 여기시고 또 그에게 이르시되 나는 이 땅을 네게 주어 소유를 삼게 하려고 너를 갈대아인의 우르에서 이끌어 낸 여호와니라(창15:6,7)
위의 대목은 하도 유명해서 더 이상의 설명이 필요 없다. 야고보사도와 사도바울도 이 말씀을 여러 번 인용하였다. 아브라함이 하나님을 믿음으로, 하나님께서 그를 의인으로 삼아서 놀라운 축복을 내려주셨다. 이 믿음을 당신의 믿음과 비교해보자. 아브라함도 하나님이 살아계심을 믿었고, 당신도 하나님을 믿었기에 오랫동안 교회에 나오지 않았는가? 그런데 하나님은 아브라함에게 놀라운 축복을 주셨지만, 당신은 하나님의 축복과 상관없이 살아가는 이유가 기이하지 않은가? 아니, 똑같이 믿었는데, 누구는 엄청난 축복을 받았고, 자신은 고단하고 팍팍하게 사는 이유가 희한하지 아니한가? 다시 말하지만, 하나님은 사람이 아니라 전지전능하신 분이시다. 그분은 당신의 속내와 목적, 동기를 불꽃같은 눈동자로 꿰뚫어보시는 분이시다. 말하자면 당신의 믿음의 수준을 잘 알고 계시다는 것이다.
아브라함은 하나님께서 친구라 여길 정도로 깊은 교제를 나누며 살아갔다. 백세에 낳은 아들 이삭을 죽이라는 명령을 고민하지 않을 정도로 실행에 옮긴 사람이다. 그래서 후세 사람들이 그를 믿음의 조상이라고 부르는 이유이다. 그러므로 하나님을 믿는 다고 다 같은 믿음의 수준이 아니다. 그러나 당신은 필자의 주장을 받아들일 마음이 없다. 여전히 교회에서 주워들은 믿음을 버리고 싶지 않다.
주께서 이르시되 너희에게 겨자씨 한 알만한 믿음이 있었더라면 이 뽕나무더러 뿌리가 뽑혀 바다에 심기어라 하였을 것이요 그것이 너희에게 순종하였으리라(눅17:6)
믿는 자들에게는 이런 표적이 따르리니 곧 그들이 내 이름으로 귀신을 쫓아내며 새 방언을 말하며 뱀을 집어올리며 무슨 독을 마실지라도 해를 받지 아니하며 병든 사람에게 손을 얹은즉 나으리라 하시더라(막16:17,18)
하나님의 나라는 말에 있지 아니하고 오직 능력에 있음이라(고전4:20)
내가 너희에게 이르노니 속히 그 원한을 풀어 주시리라 그러나 인자가 올 때에 세상에서 믿음을 보겠느냐 하시니라(눅18:8)
당신이 우편 강도의 손쉬운 구원을 보고 자신도 어렵지 않게 천국에 들어갈 것을 믿고 싶어 하겠지만, 하나님은 당신의 허접한 믿음을 낱낱이 꿰뚫고 계신다는 것을 간과하지 마시라. 당신이 천국에 들어가는 믿음이 있다면, 위의 말씀처럼 믿음의 효력을 일상의 삶에서 분명하게 나타내보여야 할 것이다. 아니라면 천국을 꿈도 꾸지 마시라. 어차피 그런 일도 일어나지 않을 테니까 말이다. 하나님의 말씀을 멸시하고 우습게 여긴 당신이, 어떻게 천국의 백성이 되겠는가?
출처 : 다음카페 크리스천 영성학교, 글쓴이 쉰목사
'**하늘생명수** > Manna' 카테고리의 다른 글
그날을 아는 자 - 히10:23-25절 - 강치현목사님 (0) | 2016.05.17 |
---|---|
죽은 쥐를 드리는 크리스천 - 신상래목사님 (0) | 2016.05.16 |
당신 뒤에는 두대의 카메라가 돌아가고 있다 - 신상래목사님 (0) | 2016.05.14 |
[스크랩] “네 부모를 공경하라”와 시월드 (0) | 2016.05.13 |
당신의 달란트는 땅에 묻혀있습니까? - 박보영목사님 (0) | 2016.05.13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