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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보공간**/스펄전 묵상

벗이여 올라 앉으라 - 스펄전 묵상

by With Lord 2015. 12. 23.

12월23

아침

벗이여 올라 앉으라 - 누가복음 14:10


  은혜의 생명이 영혼 속에서 새로운 삶을 시작할 때, 우리는 진실로 두렵고 떨리는 마음으로 하나님께 나아갑니다. 영혼이 죄책을 느끼고, 그것 때문에 겸비하게 되면, 자기가 얼마나 두려운 위치에 있는지 위압감을 느낍니다. 여호와의 위대하심을 느끼는 영혼은 땅까지 낮아져 어디서든 그분의 임재 속에 있게 됩니다. 그는 진실로 부끄러워 가장 낮은 자리를 취합니다.

  그러나 그 이후로 생명이 은혜 안에서 자라가면서, 그리스도인은 창조할 수도 있고 파괴할 수도 있는 하나님의 임재 속에 있을 때, 자신의 두려운 위치를 망각하지 않으면서도 은혜로운 사람이 가져야 하는 거룩한 두려움을 또한 잃지 않을 것입니다. 하지만 그의 두려움은 공포심에서 나오는 두려움이 아니라 거룩한 외경심에서 나오는 것으로, 절대로 무서워 떨지 않습니다. 그는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하나님께 더 높이, 그리고 더 가까이 나오도록 부르심을 받습니다. 그리하여 하나님의 사람은 영광의 그룹들처럼, 예수 그리스도의 피와 의라는 두 날개로 얼굴을 가리고, 경외심과 낮아진 영을 갖고, 신성의 광채 사이를 걸어 보좌로 가까이 나아갈 것입니다. 거기서 그는 사랑과 선과 은혜의 하나님을 뵙고, 그분의 절대적 신성보다 언약의 하나님의 속성을 더 깊이 깨닫게 됩니다.

  또 그는 하나님의 크심보다 인자하심을, 엄위보다 사랑을 더 크게 발견하게 됩니다. 그때 아직 전처럼 낮아져 엎드려 있던 영혼은 더 거룩한 교제의 자유를 누리게 될 것입니다. 왜냐하면 무한하신 하나님의 영광 앞에 엎드려져 있는 동안, 자신이 무한한 자비와 한량없는 사랑의 하나님 앞에 있다는 사실을 새롭게 깨닫게 되고, 또 "사랑하는 주님 안에서" 용납되었다는 사실을 발견하게 될 것이기 때문입니다. 이처럼 신자는 더 높이 올라오라는 명령을 받고, 하나님을 즐거워하는 특권을 행사할 수 있게 되며, 거룩한 신뢰를 갖고 그분께 더 가까이 나아가 "아바 아버지"라고 부를 수 있게 됩니다.


      "우리가 당신을 대면하여 보도록

      당신의 형상 안에서 충분히 자라갈 때까지

      우리가 힘을 얻고 더 얻어

      날마다 은혜 안에서 자라가리라."


저녁

밤도 주의 것이라 - 시편 74:16


  그렇습니다. 주여, 당신은 해가 져도 보좌에서 물러나지 아니하시고, 이 길고 차가운 밤에도 악의 먹이가 되도록 우리를 세상에 버려두시지 않습니다. 당신의 눈은 별처럼 우리를 감찰하시고, 당신의 팔은 하늘의 황도대처럼 우리를 감싸안고 있습니다. 조용한 잠을 주는 이슬들과 달의 영향들도 당신의 손 안에 있습니다. 밤의 경고들과 장엄함도 똑같이 당신 아래 있습니다. 본문은 우리가 한밤에 잠을 자지 못하고 깨어있거나 고뇌로 이리저리 뒤척이고 있을 때 큰 위로가 됩니다. 태양 못지않게 달도 보배로운 열매들을 생산합니다. 나의 주님은 그 열매들을 따먹도록 나에게 은혜를 베푸실 것입니다.

  고통의 밤도 축복으로 가득 찬 밝은 여름날들처럼 사랑의 하나님의 지배와 통제 아래 있습니다. 예수님은 태풍 속에도 계십니다. 그분의 사랑은 외투처럼 밤을 둘러싸고 있습니다. 그러나 믿음의 눈은 그 검은 옷 자체만을 보지 안습니다. 영원하신 파수꾼은 초저녁부터 새벽까지 그의 성도들을 감찰하시며, 그의 백성들의 최고의 유익을 위해 밤의 어둠들과 이슬들을 통제하십니다. 우리는 주님과 다툴 만한 다른 선악의 신들을 믿지 않습니다. 그 대신 우리는 "나도 빛도 짓고 어둠도 창조하며 나는 평안도 짓고 환난도 창조하나니 나는 여호와라 이 모든 일들을 행하는 자니라"(사 45:7)는 여호와의 음성을 듣습니다.

  종교적 무관심과 사회적 죄가 판을 치는 우울한 시대도 하나님의 지배로부터 제외되지 않습니다. 진리의 제단들이 오염되고, 하나님의 길이 포기될 때, 여호와의 종들은 슬픔의 눈물을 흘릴지언정 절망하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가장 어두운 시대에도 하나님은 다스리고 계시며, 그분의 명령에 따라 그 종말이 오도록 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우리를 패배시키는 것처럼 보이는 일이 그분에게는 승리의 일이 될 것입니다.


      "어두운 밤으로 둘러싸여

      빛의 광선을 전혀 발견하지 못한다 해도,

      주님의 함께 계시기에

      우리는 두려워 할 것을 전혀 만나지 않으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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