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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혜의 마당**/행복한 글

숙종의 뺨을 치고 벼슬에 오른 자

by With Lord 2012. 10. 22.

숙종의 뺨을 치고 벼슬에 오른 자


이조 숙종 때의 일이다. 임금이 민정을 살피기 위해 무감(경호원)을 대동한 채 평복차림으로 저잣거리로 나섰다.

남대문 근처에서 한 선비가 남루한 모습으로 앉아 있었다. 임금이 물었다.

"여기서 뭐 하시오?"

"시골서 벼슬을 하러 왔다가 낙방하고 노자까지 떨어져 어떻게 하나 생각중입니다."

"허허, 안됐구려. 아무 벼슬이라도 하겠소?"

"댁이 뉘신진 모르나 시켜 주면야 하지요"

"판서 자리라도 주면 하겠소?"

"까짓 거 된다면야 하지요"

"정승 자리라도 주면 하겠소?"

"까짓 거 된다면야 못할 건 또 뭐요?"

" 참 배포 좋은 선비구만 마지막으로 물읍시다. 임금 자리도 주면 하겠소?"

이 말을 하는 순간, 임금의 눈에서 불이 번쩍 났다.

(임금의 뺨을 치며) "네 이놈! 나보고 역적질을 하란 말이냐? 이런 천하에 못된 놈 같으니."

깜짝 놀란 무감들이 낙방 선비를 혼내려 하자 임금은 그러지 말라 하고 대궐에 돌아와 신하들에게 한 마디 했다.

"평생 짐이 누구에게 맞아 본 적이 없었는데 어제 난생 처음으로 뺨을 맞아 봤소이다. 그러나 마음은 실로 즐겁기 그지없소. 그 선비야 말로 진정한 선비요"

임금은 그를 위해 특별과거를 열어 급제 시킨 후 정승의 반열까지 높여 주었다. 선비는 벼슬을 하고 나서도 과연 당당한 자세를 보이며 오직 임금을 위해 한 평생 충성을 했다고 한다.

 

나를 능하게 하신 그리스도 예수 우리 주께 내가 감사함은 나를 충성되이 여겨 내게 직분을 맡기심이니(딤전1:12)

    자료출처/
http://cafe.daum.net/cgsb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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