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 9:14∼21)
여호수아를 따르는 하나님의 군대는 기브온 족속들과 화친 조약을 맺는다. 그런데 그들은 기브온 족속으로서 살아남으려고 신분을 속이는 위장술로 거짓 행세를 하고 항복한 자들임을 알게 된다. 그 결과 여호수아는 기브온 사람을 지켜주고 보호하기 위해 많은 에너지를 써야 되는 부담감을 떠안아야 했다. 하나님의 군대가 쳐부수어야 할 기브온 사람들을 돌보아야 하는 일을 하게된 것은 단 하나의 일을 소홀히 여겼기 때문이다. 즉, 기도를 하지 않고 일을 시작한 것이다.
왜, 신앙의 사람, 여호수아가 묻지 아니하였는가?
왜, 회중의 족장들도 참모들이 되어 기도를 안하고 기브온에게 속았는가?
그 기도하지 않은 이유, 기도의 전화기가 고장난 이유가 무엇인가?
첫째, 이겼을 때 오는 도취감 때문이다. (수9:14)
여호수아의 군대는 굳게 닫힌 여리고 성을 무너뜨렸다. 그리고 아이 성도 무너뜨렸다. 하나님의 군대가 한번 싸워 이길 때마다 찾아오는 위험은 이겼다는 도취감이다. 승리의 함성 뒤에 도취감은 하나님의 도우심을 잊어버리기 쉬운 유혹이다. 도취감은 이기게 하신 하나님을 보지 못하게 하고 자신의 강점에 눈을 돌리게 한다.
여호수아와 족장들이 기브온 족속을 보게될 때 승리자의 도취감에 빠져 종이 되겠다고 찾아온 이 일을 두고 진지한 대책을 마련하지 않았다. 그 도취감이 하나님께 묻는 기도를 하지 않게 만들었다. 그래서 기도란 전화기를 고장나게 만들었다.
둘째, 문제를 기도거리로 보지 않는 교만 때문이다. (벧전5:5)
기브온 족속이 항복하여 종이 되겠다는 화친 청원의 문제를 하나님의 군대는 작은 문제로 보았다. 화친에 장애가 될 것이 없고 보는 그대로 싸울 의사가 없고 찾아온 이들이 스스로 종으로 섬기겠다고 하는데 정복자 앞에 이런 일이 생겨나는 것은 마땅한 일이 아닌가? 그래서 화친을 맺는 것을 당연지사로 인식한 교만이 하나님께 묻는 기도를 외면하게 하였다.
조직이나 개인이나 다양한 삶의 상대들을 만난다. 싸움하고 대립하는 것은 큰 문제이고 화평하게 조약을 맺고 서로 잘 살자는 것은 작은 문제라고 생각할지 모르나 하나님의 사역 앞에는 모두 다 작다고 할 수 없다. 또한 작은 문제라고 할 때 기도가 필요 없다고 할 수 없다. 오히려 큰 문제가 개인이나 회사나 교회를 와해시키지 않는다. 대개 대수롭지 않게 여기고 중요하게 다루지 아니한 작은 문제가 걸림돌이 될 때가 많다. 그러므로 작은 문제라도 하나님께 묻는 것이 옳다. 매사를 작은 문제로 취급하여 내 힘으로 할 수 있다는 교만한 태도는 기도가 필요한 줄 알면서 기도를 하지 않는 사역을 하게 된다. "이 까짓 것도 기도해야 하나?" 하는 교만이 기도를 고장나게 한다.
교만을 꾸짖으라. 경건의 적, 신앙의 적이 교만이다. 교만은 패망의 선봉이다. 작은 문제라도 하나님 영광을 위한 것이라면 모두 큰 문제로 알고 겸손하게 기도해야 한다.
셋째, 유리한 조건과 내용 앞에 방심했기 때문이다. (수9:15)
떡을 매고 찾아온 남루한 사람들이 종이 되겠다고 하였다. 정벌하고 물리쳐야 할 사람들이 살아남기 위해 신분을 속이고 제시하는 제안들임을 알지 못한 체 조건이 유리하니 빨리 추진하려는 마음이 생긴다. (수9:15) 처음 보는 사람들은 경계하고 긴장하고 살펴야 하는 것을 고사하고 어서 조약을 맺어 종으로 삼으려는 조건에만 귀가 솔깃하게 되었다. 방심이 서두름이 되고 말았다. 하나님의 군대에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유리한 내용들은 낯선 이들에 대한 진지한 대면의 태도를 거두어 가버렸다. 전혀 예기치 않는 좋은 조건! 기브온 사람을 부리게 되고 사람을 얻게된 이 축복, 하나님의 군대는 거저 주어졌다고 생각하는 축복 앞에 방심하게 되었다. 이것은 하나님의 군대의 실수인 것이다.
우리 크리스챤들은 신앙 생활을 하면서 아무리 기쁜 일이 생겨도 그것이 기도보다 먼저 일 수는 없다. 거저 얻는 축복의 일이 주어져도 기도보다 먼저일 수 없다. 환경과 여건과 징조로 볼 때 틀림없는 사실이어도 그것이 기도보다 먼저일 수 없다. 기도를 앞세워야 한다. 유리한 조건에 따르는 방심이 서두름이 되고 기도의 생활화를 잊어버리게 할 수 있으니 기도에 깨어있어야 한다.
하나님께 묻는다는 것은 항상 하나님을 앞장 세우는 신앙의 고백이다. 하나님을 인정한다는 뜻이다. 하나님과의 관계를 제일 우선에 둔다는 말이다.
시16:8 "내가 하나님을 항상 내 앞에 모심이여 그가 내 우편에 계심으로 내가 요동치 아니하리로다"
때마다 일마다 순간마다 행하는 범사의 일을 위해 묻고 기도하자. 그러면 책임을 저도 같이 지게 되고 하나님이 대답해 주시고 인도해 주신다. 우리는 수습 기도를 하지 말고 사건을 미리 막는 예방 기도를 하자. 사건이 터지고 결과가 나오고 난 후 기도하는 것이 아니다. 미리 하나님께 시작부터 기도하고 진행하면서 기도하고 마치면서 묻고 기도해야 한다. 하나님께 묻고 살아가자. http://cafe.daum.net/cgsbong/21L9/34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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