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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보공간**/스펄전 묵상

내 마음은 밀랍 같아서 내 속에서 녹았으며 - 스펄전 묵상

by With Lord 2016. 4. 12.

4월12일

아침

내 마음은 밀랍 같아서 내 속에서 녹았으며 - 시편 22:14


  우리의 복되신 주님은 영혼이 끔찍하게 쇠약해지고, 녹아내리는 일을 겪으셨습니다. "사람의 심령은 그의 병을 능히 이기려니와 심령이 상하면 그것을 누가 일으키겠느냐"(잠 18:14). 심령이 깊은 침체에 빠지는 것이야말로 가장 힘든 시험입니다. 이와 비교하면 다른 시험들은 아무것도 아닙니다. 고난 속에 있던 구주는 아버지께 "저를 버려두지 마소서"라고 부르짖었습니다. 그것은 무거운 짐으로 말미암아 마음이 무너져내릴 때가 하나님을 가장 필요로 하는 때이기 때문입니다.

  성도여, 오늘 아침에 십자가 앞으로 가까이 나아오십시오. 그리하여 어느 누구보다 낮은 자리에서 정신적 고통과 내적 고뇌를 갖고 계셨던 영광의 왕을 겸손하게 찬미하십시오. 그리고 그분이 우리의 모든 연약함을 친히 감당하실 수 있는 신실한 대제사장으로 참으로 합당한 분이심을 기억하십시오. 특히 아버지의 사랑으로부터 멀리 떨어져 있다는 느낌 때문에 극히 마음이 슬픈 사람들은 예수님과의 가깝고도 친밀한 교제 속에 들어가야 합니다. 절대로 절망에 빠지지 마십시오. 왜내하면 우리 주님께서 이 어두운 방을 우리보다 앞서 이미 통과하셨기 때문입니다. 우리 영혼은 때때로 주님의 얼굴의 빛을 보려고 동경하다가 힘이 빠지거나 심지어는 그 갈망으로 괴로워하기도 합니다. 그때 우리는 우리의 크신 대제사장이 겪으셨던 감정을 생각하고 위로를 받아야 합니다. 우리가 흘리는 슬픔의 눈물방울들은 그분의 슬픔의 바다 속에서는 쉽게 잊혀질 수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의 사랑은 얼마나 높이 솟아올라야 할까요!

  오 강하고 깊은 예수님의 사라이여, 오셔서 봄철의 밀몰 때 밀려오는 바닷물처럼 와서 나의 모든 능력을 덮어버리고, 나의 모든 죄를 휩쓸어가고, 나의 모든 염려를 씻어주시고, 세속에 매인 내 영혼을 들어올려 내 주님의 발 앞에 띄워 주십시오. 그리하여 가냘프고 깨어진 조가비에 불과한 내가 아무 공로도, 가치도 없지만, 그분의 사랑으로 씻김을 받고 그분 발 앞에 누워 그분께 속삭이게 하소서. 그리하여 그분이 내 가슴에 귀를 대실 때, 내 마음속에서 들려오는, 나의 영원한 기쁨인 그분의 그 크신 사랑의 파도의 희미한 메아리 소리를 들으실 수 있게 하여 주소서.


저녁

왕의 동산 - 느혜미야서 3:15


  느혜미야각 언급한 왕의 동산은 만왕의 왕이 아담을 위해 예비하신 낙원을 상기시켜 줍니다. 죄는 온갖 기쁨으로 충만한 그 좋은 곳을 철저히 파멸시켰고, 그곳에 거하는 사람들에게 땅이 가시와 엉겅퀴를 내도록 전락시켰습니다. 내 영혼아, 타락 사건을 잊지 말라. 왜냐하면 그 사건은 바로 그대의 타락이었으니까, 사랑의 주님이 인류의 머리로 말미암아 그토록 치욕스러운 대접을 받은것에 대해 우리는 크게 슬퍼해야 합니다. 그 인류 속에는 참으로 무가치한 존재로서 우리 역시 포함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용과 마귀들이 과거에 기쁨으로 충만한 이 좋은 땅에서 어떻게 머물러 있는지 보십시오.

  왕이 자신의 피땀으로 가꾸시는 저기 또 다른 왕의 동산을 보십시오. 그곳은 바로 겟세마네 동산입니다. 그 동산의 쓰디쓴 식물들은 거듭난 영혼들에게는 아름다운 에덴동산의 열매들보다 훨씬 더 감리롭습니다. 처음 에덴동산에서는 뱀의 죄악이 방치된 채 있었습니다. 그곳에서는 저주가 땅으로부터 올라왔습니다. 그런데 약속된 여자의 후손이 태어났습니다. 내 영혼아, 그분의 고뇌와 수난을 깊이 생각해 보라. 또 감람나무로 가득 찬 겟세마네 동산으로 가서 잃어버린 지위를 회복시키는 그대의 위대하신 구속자를 바라보라. 이곳은 참으로 동산 중의 동산입니다. 거기서 영혼은 죄책과, 사랑의 능력이라는 독보적인 두 장면을 역력히 바라볼 수 있습니다.

  또 다른 왕의 동산은 없을까요? 있습니다. 내 마음이 바로 그곳입니다. 당신은 그곳이 또 다른 동산이자, 또 그런 동산이 되어야 합니다. 그 꽃들은 어떻게 필까요? 어떤 특별한 열매들이 그곳에 나타납니까? 그 안에서 왕이 걸어 가니고, 내 영혼의 안식처에서 쉬고 있습니까? 나는 그곳의 나무들을 잘 보존하고 잘 자라도록 해야 하며, 악한 여우들을 축출시켜야 합니다. 주여, 오십시오. 오실 때 천국의 바람을 몰고 와서 당신의 동산의 향기들이 두루 퍼지게 하소서.

  나는 또 교회라는 왕의 동산을 결코 잊어서는 안 됩니다. 오 주여, 교회를 부흥시켜 주소서. 그 벽을 다시 쌓게 하시고, 그 나무들이 잘 자라게 하시며, 그 열매들이 잘 익게 하소서. 또 거대한 광야에서 불모의 땅을 새롭게 하시고, 그곳에 "왕의 동산"을 만드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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