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하늘생명수**/다니엘 강해

다니엘 강해 4 - 적그리스도

by With Lord 2012. 11. 6.


다니엘 7장 19-27, 9장 26-27                                   방월석 목사

 

요한일서 2장 18절에 등장하는 ‘적그리스도’라는 단어는 헬라어 ‘안티크리스토스(αντιχριστοσ)’를 번역한 겁니다. 그리스도를 의미하는 ‘크리스토스’에 ‘안티’(αντι)라는 단어가 붙은 것입니다. ‘안티’라는 단어는 먼저, 대적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리스도를 대적하는 자라는 뜻입니다. 요한계시록에도 보면 적그리스도가 세상나라를 장악하여 마지막까지 그리스도와 그리스도를 믿는 성도들을 대적하다가 결국 재림하시는 주님에 의해 심판을 받고 ‘불과 유황 못’에 던져지는 것으로 예언되어 있습니다(계 20:10).

 

하지만 헬라어 ‘안티’(αντι)라는 단어는 ‘대적한다’는 뜻 뿐 아니라, ‘거짓, 혹은 사이비’라는 뜻도 함께 가지고 있습니다. 가짜 그리스도라는 뜻입니다. 적그리스도, 안티크리스토스는 세상에 자신의 모습을 드러낼 때, 사람들로 하여금 그가 세상을 구원할 진짜 그리스도인 것처럼 믿어지도록 만들 것입니다.

 

여하튼 성경에는 이런 ‘적그리스도’에 관한 예언들과 적그리스도를 예표하는 인물들에 대한 말씀들이 성경 여러 곳에 등장하고 있습니다. 적그리스도에 관한 기록이 본격적으로 등장하는 신약의 대표적인 말씀이 요한계시록이라면, 구약의 말씀들 가운데 대표적인 곳이 바로 다니엘입니다. 적그리스도에 대한 직접적인 예언이 기록되어 있는 7장과 9장 뿐 아니라, 8장과 11장에서는, 적그리스도를 예표하는 대표적인 인물인 헬라왕 ‘안티오쿠스 에피파네스’의 행적을 통해, 마지막 때에 등장할 적그리스도에 대한 경계의 말씀을 주고 있습니다.

 

오늘은 이 말씀들 가운데 7장과 9장에 소개된 적그리스도에 관한 예언의 말씀들을 살펴보고자 합니다.

 

먼저 7장의 말씀들을 살핍니다.

 

1. 적그리스도는 로마의 뿌리를 둔 신성로마제국의 지도자로 등극하게 될 것입니다(7절).

7 절에 묘사된 네 번째 짐승, 열 뿔과 큰 철 이를 가진 짐승은 일차적으론 로마제국을 의미하고, 궁극적으로는 마지막 때에 등장할 적그리스도의 나라를 의미합니다. 2장에서 철과 진흙으로 섞인 발로 묘사된 이 마지막 나라는 철의 제국으로 묘사된 로마와 긴밀한 연관을 가지고 있습니다. 적그리스도는 마지막 때에 새롭게 등장할 로마제국, 신성로마제국을 통치하는 왕이 될 것입니다.

 

2. 적그리스도의 나라는 열 뿔의 모습을 가진 세계적인 제국이 될 것입니다(7하, 23절).

적그리스도의 나라를 묘사한 짐승의 머리에 열 뿔이 있었다고 했습니다. 24절에서는 이 열 뿔이 열 왕이라고 설명하고 있습니다. 마지막 때에 등장할 적그리스도의 나라가 적그리스도 밑에 열 왕이 통치하는 연방정부의 형태를 띄게 된다는 뜻입니다.

23 절에 보면 적그리스도의 나라를 묘사하고 있는 넷째 짐승이 ‘천하를 삼키고 밟아 부숴뜨릴 것’이라고 설명하고 있습니다. 마지막 때에 새롭게 등장할 로마제국, 열 뿔로 상징되는 적그리스도의 나라는 과거 로마제국이 있던 유럽지역에 한정된 나라가 아니라, ‘천하를 삼키고 밟아 부숴뜨리는’ 세계적이 제국이 될 것임을 설명하는 말씀입니다. 열 왕, 즉 열 개의 연방으로 구성된 세계적인 제국(세계정부)이 될 것입니다.

 

3. 적그리스도는 열 뿔 가운데 세뿔을 밀어내고 권세를 잡을 것입니다(8,24).

8 절에서는 열 뿔의 모양을 가진 신성로마제국이 어떤 과정을 통해 적그리스도의 나라가 되는지를 짐작할 수 있는 말씀이 등장합니다. 열 뿔 사이에서 작은 뿔이 하나 나더니 먼저 있던 뿔 가운데 세 뿔을 밀어내고, 즉 세 왕을 복종시키고 세상을 다스리는 통치자가 된다는 겁니다.

만일 열 뿔로 된 이 나라가 현재 세계정부주의자들이 계획하고 있는 10개의 권역으로 나눠진 세계정부의 모습이라면, 적그리스도는 먼저 이 10개의 권역 가운데 세 개의 권역을 통합해서 권세를 잡게 될 것입니다. 그리고 곧바로 그 권세를 등에 업고, 결국 온 세상을 통치하는 세계정부의 수장이 될 것입니다.

 

4. 이렇게 권세를 잡은 적그리스도는 하나님을 대적하고 성도들을 핍박할 것입니다(8하,25상).

“그 가 장차 말로 지극히 높으신 자를 대적할 것”(25)이라 했습니다. 8절에서도 작은 뿔로 묘사되고 있는 적그리스도가 “입이 있어 큰 말을 하였다”했습니다. 세상의 권세를 잡은 적그리스도는 그 교만하고 교활한 입을 가지고, 만물의 창조자요 주관자가 되시는 하나님을 대적하고 자신을 큰 자로 선전하게 될 것입니다. 하지만, 장차 예수님이 오셔서 저를 심판심으로 하나님을 대적했던 그의 말이 얼마나 허망한 것인지를 드러내실 것입니다.

 

또, 하나님과 그리스도에 대한 적그리스도의 분노와 적개심은 구속받은 하나님의 백성들을 쏟아지게 될 것입니다. 25절에서는 저가 “지극히 높으신 자의 성도를 괴롭게 할 것”이라 했습니다. 21절에서는 “이 뿔이 성도들로 더불어 싸워 이기었더니”하십니다. 7년 대환난의 기간 중 ‘야곱의 환난’으로 기록되는 마지막 3년 반의 기간 동안, 먼저 회개한 이스라엘 백성들을 핍박할 것이고, 이스라엘을 통해 구원받은 이방인들에게 짐승의 표를 강요하고 본격적인 핍박을 가할 것입니다. 이 때 예수를 믿는 성도들은 적그리스도의 모진 핍박과 순교를 각오해야 믿음을 지킬 수 있을 것입니다. 그래서 7년 대환난 기간 중에 회심하고 예수 믿은 성도들을 ‘환난성도들’이라 하는 것입니다.

 

5. 그가 때와 법을 변개코자 할 것입니다(25하).

25 절에는 적그리스도가 권세를 잡으면 ‘때와 법을 변개코자 할 것’이라는 흥미로운 말씀이 등장합니다. 여기서의 ‘때’를 말하는 히브리어 ‘제만’은 ‘정한 기한’을 의미합니다. 하나님이 정하신 시간의 한계 혹은 순서를 뜻합니다. ‘법’ ‘다트’는 하나님의 명령 뿐 모든 피조물의 생명과 활동의 근간이 되는 원리와 법칙을 의미합니다. 적그리스도가 세상의 권세를 잡으면 하나님이 정하신 시간과 말씀, 그리고 자연의 법칙을 변개하여 창조의 질서를 파괴하는 시도를 할 것이라는 말씀입니다.

예를 들어 인간과 기계의 결합을 통해 사람의 수명을 무한대로 늘린다던지(트랜스휴머니즘), 인간과 동물들의 유전자를 결합하여 스파이더맨과 같은 변종인간을 만들어 하나님이 정하신 시간과 법칙의 근간을 흔들어놓으려고 시도할 것입니다. 공포영화에서나 등장하던 괴기스런 세상이 실현될지도 모른다는 뜻입니다. 하지만 이런 시도는 예수님이 오셔서 적그리스도를 심판하심으로 수포로 돌아가게 될 것입니다.

 

이제는 9장 27절에 등장하는 적그리스도의 모습을 살펴봅니다.

 

9장 27절

 

1. 먼저, 적그리스도가 이스라엘과 한 이레의 언약을 맺음으로 자신의 정체를 드러낼 것이라고 묘사되어 있습니다(27).

교회의 휴거 사건이 일어나고 적그리스도가 등장하여 이스라엘과 한 이레 동안의 언약을 굳게 정함으로 한 이레로 상징되는 7년 대환난이 시작된다는 겁니다. 아마도 에스겔 38장과 39장에 예언된 곡과 마곡의 전쟁 직후, 적그리스도가 중동에 평화를 가져오는 중요한 언약을 이스라엘과 맺을 것으로 보입니다. 미국의 대통령, 혹은 유럽연합이나 UN 사무총장의 자격으로 이 평화 협약을 이끌어낼 것으로 보이는데, 바로 이 일로 인해 그가 전세계적인 지도자로 부상하게 될 것으로 보입니다.

 

2. 한 이레의 절반에 제사와 예물을 금지하고 성전에다 자신의 우상을 세움으로 본격적인 통치가 시작될 것이다(27).

이스라엘과 7년 간의 평화협약을 맺지만, 한 이레의 절반에 즉 3년 반의 시간이 흐른 뒤에는 이 협약을 깨고 성전에다 자신의 우상을 세움으로 이스라엘과 환난 성도들에 대한 본격적인 핍박을 가하게 될 것입니다.

적그리스도가 7년 대환난의 초창기에 이스라엘과 언약을 맺음으로 자신의 존재를 드러낼 것이지만, 전 세계를 다스리는 실권을 잡기까지 또 다시 3년 반의 시간이 소요될 것입니다. 그리고 세상을 다스리는 모든 권세를 한 손에 잡은 적그리스도는 제일 먼저, 성전에다 자신의 우상을 세워 경배하기를 강요하고, 하나님의 백성들을 핍박함으로 하나님을 대적하는 자신의 본성을 드러내게 될 것입니다.

 

결론

 

곡과 마곡의 전쟁이후 이스라엘과의 7년간의 평화협정을 이끌어낸 적그리스도는 결국 열 뿔 상징되는 신성로마제국, 세계정부의 수장으로 등극하여 3년 반 동안 세상을 통치하게 될 것입니다. 통치의 기간 동안 하나님이 정하신 때와 법을 변개하고 성도들을 핍박하여 멸망의 길로 이끌고자 할 것입니다. 하지만, 마지막 순간에 뜨인 돌 되신 예수님이 재림하여 저를 심판하심으로 결국 멸망의 길을 가게 될 것입니다(7장26). 이처럼 적그리스도는 멸망 받기로 작정된 자이기에 ‘멸망의 아들’(살후 2:3)이라 하신 것입니다.

'**하늘생명수** > 다니엘 강해' 카테고리의 다른 글

다니엘 강해 3   (0) 2013.08.28
다니엘 강해 2  (0) 2013.08.28
다니엘 강해 1  (0) 2013.08.28
다니엘 강해 5 - 대환난   (0) 2012.11.15
다니엘 3-70이레  (0) 2012.10.30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