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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혜의 마당**/은혜되는좋은글

하나님도 과장법을 쓰시나요? (퍼온글)

by With Lord 2012. 4. 7.


“교수님, 하나님도 과장법을 쓰시나요?”

“그게 무슨 말인가? 하나님은 변치 않는 진리만을 말씀하시는데 과장법이라니, 당치도 않은 소리야.”

 

“저는 지금 욥기를 읽고 있는데요, 너무 과장되어서 이백(李白)의 시「추포음(秋浦吟)」 17수중에 나오는「백발삼천장」을 연상케 해요.”

“허허! 자네가 이백의「추포음」을 말하다니, 어디 읊어보게.”

 

“목사님, 제가 중국문학과에 입학한 것을 잊으신 모양이군요. 그럼 제가 읊어보겠습니다.” 


白髮三千丈(백발은 삼천장이니, 백발은 길어서 3,000길이니)

綠愁似箇長(연수사개장이로구나, 근심으로 말미암아 이렇게 자랐구나)

不知明鏡裏(부지명경리니, 모르겠구나 맑은 거울 속을)

何處得秋霜(하처득추상이런가, 어느곳에서 서리를 얻어 왔는가!)

 

이 시는 이태백이 만년에 귀양에서 풀려난 이백이 추포(秋浦:안휘성 내)에 와서 거울을 보고, 이미 늙어버린 자기 모습에 놀라서 지은 연작(連作) 중 한 수입니다. 이 유명한 '백발의 길이가 삼천 길' 이란 표현은 중국 문학의 과장적 표현으로 널리 인용되는 문구인데, 요즈음에는 「과장된 것을 비웃는 말」로 흔히 쓰이고 있습니다.

 

 (퍼온글)


“우와! 대단하구나. 박수!”

“짝짝짝….”

“계속하게.”

 

“욥기 41장에는 악어에 대해서 이렇게 기록하고 있습니다. 이 말씀은 하나님께서 욥에게 직접 하신 말씀입니다. 18절 이하를 읽겠습니다.”


ㅡ 그것이 (곧 악어가) 재채기를 한즉 광채가 발하고, 그 눈은 새벽 눈꺼풀이 열림 같으며, 그 입에서는 횃불이 나오고 불똥이 뛰어나며, 그 콧구멍에서는 연기가 나오니 마치 솥이 끓는 것과, 갈대의 타는 것 같구나.

 그 숨이 능히 숯불을 피우니 불꽃이 그 입에서 나오며, 힘이 그 목에 뭉키었고 두려움이 그 앞에서 뛰는구나.

 

그 살의 조각들이 서로 연하고, 그 몸에 견고하여 움직이지 아니하며, 그 마음이 돌 같이 단단하니 그 단단함이 맷돌 아랫짝 같구나.

 그것이 일어나면 용사라도 두려워하며 경겁(驚怯)하여 창황(蒼黃)하며, 칼로 칠지라도 쓸데없고, 창이나 살이나 작살도 소용이 없구나.

 

그것이 철(鐵)을 초개(草芥) 같이, 놋을 썩은 나무 같이 여기니, 살이라도 그것으로 도망하게 못하겠고, 물매 돌도 그것에게는 겨 같이 여기우는구나.

 몽둥이도 검불 같이 보고, 창을 던짐을 우습게 여기며, 그 배 아래는 날카로운 와륵(瓦礫, 깨어진 기와조각, 필자 주) 같으니 진흙 위에 타작 기계 같이 자취를 내는구나.

 

깊은 물로 솥의 물이 끓음 같게 하며, 바다로 젖는 향기름 같게 하고, 자기 뒤에 광채나는 길을 내니, 사람의 보기에 바닷물이 백발 같구나.

 땅 위에는 그것 같은 것이 없나니, 두려움 없게 지음을 받았음이라(욥 41:18-33).


“세상에 이런 악어가 어디 있어요? 이건 영화 「쥬라기 공원」(Jurassic Park)에 나오는 공룡을 그대로 묘사한 것 같아요.”

 

“잘 보았네. 우리 개역성경에는「악어」로 번역하였지만, 표준새번역은「리워야단」, 공동번역에는 「레비아단」 등 히브리어를 그대로 썼지. 이것들은 성경사전을 보면 이렇게 풀이되어 있네.”


※리워야단

[히] 리워아탄 [영] Leviathan

창조의 여명에 하나님에 의해 굴복당한 태고적 공용의 이름들 중 하나(시 74:14; 사 27:1). 또는 하나님에 의해 창조되어 바다에 사는 거수(시 104:26)로 묘사되었다. 약탈자로서 앗수르에 대한 상징으로 쓰였고(사 27:1) 용으로 번역되어 애굽의 상징으로도 쓰였다(시 74:14). 그러나 대부분은 악어로 번역되어 있다(욥 41장; 시 104:26).

 

“그러면 이 리워야단은 멸종된 공룡으로 보는 게 옳지 않을까요?”

“나도 그렇게 생각하네.”

 

“목사님, 욥기 40장 15절 이하에는「하마(河馬)」에 대한 기록이 있는데 그것도 마찬가지예요. 우리 함께 읽어요.”


ㅡ 이제 소 같이 풀을 먹는 하마를 볼지어다. 내가 너를 지은 것 같이 그것도 지었느니라.

 그 힘은 허리에 있고, 그 세력은 배의 힘줄에 있고. 그 꼬리 치는 것은 백향목이 흔들리는 것 같고, 그 넓적다리 힘줄은 서로 연락되었으며, 그 뼈는 놋관 같고 그 가릿대(갈비뼈의 옛말, 필자 주)는 철장(鐵杖) 같으니, 그것은 하나님의 창조물 중에 으뜸이라.

 그것을 지은 자가 칼을 주었고, 모든 들짐승의 노는 산은 그것을 위하여 식물을 내느니라.

 

그것이 연 줄기 아래나, 갈밭 가운데나 못속에 엎드리니, 연 그늘이 덮으며 시내 버들이 둘렀구나. 하수가 창일(漲溢)한다 할지라도 그것이 놀라지 않고, 요단강이 불어 그 입에 미칠지라도 자약(自若)하니 그것이 정신 차리고 있을 때에 누가 능히 잡을 수 있겠으며, 갈고리로 그 코를 꿸 수 있겠느냐(욥 40:15-24).


“하마가 ‘꼬리를 치는 것이 백향목이 흔들리는 것 같다’니! 그리고 하마가 ‘하나님의 창조물 중에 으뜸이라’니 도저히 수긍할 수 없어요, 목사님.”

 

“여기서 하마라고 번역한 것은 히브리어로「베헤못」인데, 「공동번역」과「표준새번역」 모두 베헤못으로 히브리어를 그대로 썼어요. 성경 사전의 베헤못을 보면 이렇게 풀이하고 있어요.”


※베헤못

[히] 베헤못 [영] Behemoth

구약에서 하마와 늪지에 사는 그 밖의 맘모스에 대해 사용한 공상적인 명칭(욥 40:15-24). 외경과 위경에서는 리워야단의 남성 배우자를 가리킨다. 마지막 때에 베헤못은 하나님께 도전할 것이나 패배하게 되고 그의 시체는 의인들의 양식이 될 것이다.


“성경은 읽으면 읽을수록 어려워서 다 소화를 못 시키겠어요.”

“내가 평소에 말하지 않았나. 성경은 수 만 가지 음식을 차려놓은 <영혼의 뷔페 식당>이라고. 갓난아기로부터 청장년과 노인들, 그리고 에스키모인, 아시아인, 유럽인, 아프리카인까지 다 자기 입맛대로 먹다보면, 생명을 얻게 되는「생명의 뷔페식당」이지.

 

위의 말씀같이 이해 못하는 말씀이 나오거든 그대로 지나치며 계속 말씀을 먹는 거야. 그러면 어느 때엔가 반드시 소화를 못 시키던 말씀이 잘 소화되는 날도 올 걸세. ”

 

ㅡ 이런 재미난 일화가 있다네. 충청도 청주에 어느 장로님 실화인데, 그 장로님은 성경을 읽다가 난해구절이 나오면 일일이 메모했다가 목사님께 질문을 하는데 어찌나 집요한지, 목사가 사표를 내고 나갔다는 거야.

 

ㅡ 이렇게 오는 목사마다 난해 구절을 질문하여 대답을 못하는 목사에게는 면박을 주어 무려 7-8명이 쫓겨났다네.

 

ㅡ 그래서요? 

ㅡ 그래서 이 교회에는 아무도 가려 들지를 않는데, 그런데 어느 새내기 목사가 그 교회에 자원해 갔다는 거야.

 

ㅡ 그래서요!

ㅡ 아니나 다를까, 부임하자 마자 그 장로가 초청을 하여 진수성찬으로 대접하고 나서 질문을 쏟아 놓는데, 신학계에서도 이론이 분분한 구절들만 질문을 하더라는 거야.

 

ㅡ 그 젊은 목사는「저는 이제 새내기 목사이기 때문에 지금은 대답을 못 드리겠으니, 며칠 말미를 주십시오」하고, 얼마 후에 그 장로를 초청하였는데, 갈비 구이를 준비하였지.

 

ㅡ 재밌다. 그래서요?

ㅡ 그런데 그 새내기 목사는 자기 앞에는 연한 살코기만 썰어 놓고, 장로님 앞에는 커다란 갈비를 놓았는데 심줄이 가득한 질긴 갈비를 골라서 뼈채 놓았다는 거야.

 

ㅡ 갈비를 좋아하는 그 옹고집 장로님은 커다란 갈비를 들고, 뜯으려니까 심줄이 어찌나 질긴지 뜯어지지를 않아 쩔쩔매는데, 새내기 목사는 여보란 듯이, 살코기만 발라 놓은 갈비 고기를 냠냠냠! 맛이 있게 먹고 있거든.

 

ㅡ 그래서요!

ㅡ 약이 오르고 속이 상한 그 장로님은 새내기 목사에게 이렇게 따지더라는 거야. 「아니, 손님을 청해놓고 혼자만 맛있는 갈비를 드시다니, 어디서 배운 법도입니까?」

 

ㅡ 그러자 새내기 목사는 능청을 떨며 이렇게 대답했데.

「그 질긴 갈비 장로님 좋아하시는 거 아닙니까? 많이 많이 잡수세요.」 

 

그러자 그 장로님은 이렇게 따졌대.

ㅡ 목사님, 이 늙은 장로에게는 질긴 뼈다구 갈비를 주고, 젊은 목사님은 연한 갈비 살만 잡수시니 이런 경우가 어더 있습니까?

 

ㅡ 새내기 목사는 이 때다 하고 이렇게 말했다는 거야.

「장로님은 상경말씀 중에서도 질겨서 소화는 물론 뜯기도 힘든 말씀만 골라서 연구하시는 분 아닙니까? 그래서 갈비도 질긴 것, 뜯기도 힘든 것만 골라 드렸습니다. 진짜로 갈비 좋아하는 사람들은 이런 것만 골라서 먹는답니다. 맛이 최고라지요! 짝짝 소리내며 갈비껍질 찢는 맛이 그만이라던데요.」

 

ㅡ 그건 나도 압니다. 나도 젊어서는 이런 갈비 찾아다니며 먹었지요. 그런데 나이가 들다보니 이도 좋지 않고 소화도 잘 안 돼서 요새는 연한 살코기를 먹는답니다.

 

ㅡ 바로 그겁니다. 성경말씀은 만왕의 왕이신 하나님께서, 수백 가지 음식을 차려 내려주신 생명의 양식이지요. 하나님이 내려주신 수랏상이란 말입니다. 어린아이는 어린 아이대로, 젊은이는 젊은이대로, 늙은이는 늙은이대로 입맛 따라, 먹을 수 있는 것을 먹으면, 신앙이 자라고, 장성한 신앙이이 되지요. 그런데 장로님은 오랫동안 질긴것만 붙들고 씨름을 하셨으니, 얼마나 힘드셨겠어요?

 

ㅡ 이 일 후, 그 장로님은 애통하며 회개하여, 충청지방에서 교역자 잘 받드는 장로로 소문이 났다는 것입니다.

 

ㅡ 우와! 정말 재미있다. 교수님, 감사합니다.

 

글쓴이:오소운 목사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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