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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보공간**/스펄전 묵상

나는 주와 함께 있는 나그네이며 - 스펄전 묵상

by With Lord 2016. 3. 16.

3월16일

아침

나는 주와 함께 있는 나그네이며 - 시편30:12


오 주여, 나는 당신에 대해 나그네가 아니라 당신과 함께 가는 나그네입니다. 당신으로부터 나를 멀리 떨어지게 했던 모든 자연적 속성들은 당신의 은혜로 말미암아 효과적으로 제거되었고, 지금 나는 당신과 함께 교제를 나누며 이 죄악된 세상을 타국의 나그네로서 살아가고 있습니다. 당신은 자신의 세상에서 나그네가 되십니다. 사람은 당신을 망각하고, 당신을 불신하며, 당신을 무시하는 새법과 이상한 관습들을 만들어 놓았습니다. 당신의 사랑하는 아들이 자신의 세상 속에 오셨을 때, 그의 백성들은 그분을 영접하지 아니했습니다. 그분이 세상에 계셨고, 세상이 그분으로 말미암아 지음을 받았지만, 세상은 그분을 알아보지 못했습니다. 생소한 땅에서 자기와 완전히 다른 외래종과 같이 산 새라도 당신의 사랑하는 아들이 그 어머니의 형제들 사이에서 사는 것만큼 이방인은 아니었을 것입니다. 그러므로 내가 예수님의 삶을 좇아 사는 사람이라면, 이 땅에서 무명의 이방인으로 산다고 해도 놀랄 일은 아닙니다. 주여, 나는 예수님이 나그네로 사신 곳에서 시민으로 살지 않겠습니다. 그분은 못자국난 손으로 내 영혼을 땅에 묶어놓았던 끈을 풀어주셨고, 그래서 지금 나는 이 땅에서 나그네임을 깨닫습니다. 나는 내가 알아듣지 못하는 말을 하는 바벨론 사람들에게 말하는 것 같습니다. 그들에게 내 태도는 이상하고 생소합니다. 내가 죄인들과 함께 사는 것은 타타르족이 런던 한복판에서 사는 것보다 휠씬 더 타향에서 사는 것 같을 것입니다. 그러나 여기에 내 운명의 행복함이 있습니다. 나는 당신(주님)과 함께 있는 나그네입니다. 당신은 나와 함께 고난당하는 자요, 나의 순례의 동반자입니다. 당신과 함께 길을 가는 도중 당신이 내게 말씀하실 때 내 마음은 뜨거워집니다. 비록 나는 나그네지만, 보좌에 앉아있는 것보다 휠씬 더 행복하고, 안전한 집에서 편안히 사는 사람들보다 휠씬 더 평안합니다.


      "내게는 장소나 시간이 문제가 아니다. 나라가 다 내 나라다.

      하나님이 함께 하시기에 나는 어디서든 평온하고 염려가 없다.


      우리는 이곳을 구하고 저곳을 피하지만, 영혼은 행복을 찾지 못한다.

      그러나 하나님이 우리의 길을 인도하시면,

      길을 가든 머물러 있든 똑같이 즐겁다."


저녁

또 주의 종에게 고의로 죄를 짓지 말게 하사 - 시편 19:23


  이것은 "하나님의 마음에 합한 사람"인 다윗의 기도입니다 경건한 다윗이 어찌하여 이런 기도를 해야 했을까요? 그렇다면 영적 어린아이인 우리는 이런 기도가 얼마나 더 크게 필요할까요? 그것은 마치 그가 "나로 고의로 죄를 짓지 말게 하소서. 그렇지 아니하면 내가 죄의 절벽으로 거꾸로 떨어지겠나이다"라고 말하는 것과 같습니다. 우리의 악한 본성은 길들여지지 않은 말처럼 탈선하기 쉽습니다. 하나님의 은혜가 그것에 족쇄를 채워 결박하고 죄를 범하지 못하도옥 우리를 도우시기를! 하나님이 섭리와 은혜를 통해 우리에게 두신 억제 장치들이 없었다면 우리가 과연 어떻게 행동했을까요! 시편 기자의 기도는 가장 악한 죄의 형식 ― 고의적이고 의도적으로 저지르는 죄 ― 에 대해 주어지고 있습니다. 심지어는 아무리 거룩한 자라 할지라도 가장 악한 죄를 "지울" 수 있습니다.

  사도 바울이 성도들에게 불결한 악들을 범하지 않도록 말하는 것은 참으로 엄중한 경고입니다: "그러므로 땅에 있는 지체를 죽이라 곧 음란과 부정과 사욕과 악한 정욕과 탐심이니 탐심은 우상숭배니라"(골 3:5). 그렇습니다! 그런데 성도들은 이와 같은 죄들에 대한 경고를 좋아합니까? 예, 그들은 좋아합니다. 그러나 그들의 순결함이 하나님의 은혜에 의해 유지되지 않는다면, 아무리 흰옷이라고 해도 새까만 얼룩으로 더럽혀지고 말 것입니다. 체험이 많은 성도여, 체험을 자랑하지 마십시오. 만약 당신이 당신을 죄로부터 막아주실 수 있는 분으로부터 고개를 들린다면 당신은 실족할 것이기 때문입니다. 아무리 우리의 사랑이 열렬하고, 우리의 믿음이 변함없으며, 우리의 소암이 강하다고 할지라도 "나는 결코 죄를 범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하지 마십시오. 아니 오히려 "나로 시험에 들지 말게 ㅎ옵소서"하고 부르짖어야 합니다.

  지그히 선한 사람의 마음속에도 하나님이 그것을 꺼주시지 않는다면, 가장 낮은 지옥 끝가지 밝혀주는 불쏘시개가 들어 있습니다. 의인들이 술주정뱅이가 되고 불결한 죄를 저지르는 악인이 되리라고 누가 상상할 수 있겠습니까?(왕하 8:13) 하고 말했습니다. 우리도 이와 똑같이 자기의에 사로잡혀 오만한 질문을 하기 쉽습니다. 하나님의 무한한 지혜가 자기신뢰의 질병으로부터 우리를 치유해 주시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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