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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혜의 마당**/랑별파파 칼럼

잠자는 사람의 얼굴에 찬물을 뿌렸을 때...

by With Lord 2019. 5. 7.

거듭나지 않은 사람들에게 사랑과 은혜만을 강조하면

자신이 거듭나 다 된 줄 착각하기에 

영이 깨어나는 것이 아니라, 영이 더욱 잠들게 만듭니다.


추운 겨울에, 술 취한 사람이 길에 쓰러져 자면 어떻게 되겠습니까...

보나 마나 그냥 동사합니다.

그렇다면 이 술 취한 사람을 깨울 때 어찌합니까...

취한 사람을 앞에 두고

'깨어난다 깨어난다' 계속 그러면 깨어납니까?

술 취한 사람은 그렇게 해서 절대 깨어나지 않습니다.  

이런 사람을 깨울 때 가장 간단한 방법이 있습니다.

몸을 잡고 흔들어 깨우면 됩니다.

그래도 너무 취해 더욱 깊은 잠에 빠져 깨어나지 못하는 경우가 있는데 

그럴 때는 욕 먹을 각오 하고 찬물을 한 바가지 확 뿌리면

정신이 번쩍 들어 눈이 휘둥그레집니다.


제가 예전에...

늦은 밤길을 걷다가 우연히 이런 분을 본 적 있었습니다.  

이 추운 겨울에 술 취해 길바닥에서 잠자는 사람을 그냥 두고

지나가기에 맘이 편치 않아 어깨를 잡고 흔들었으나 

깨어날 기색이 전혀 안 보여서

편의점에서 큰 생수병을 사다가 얼굴에 뿌린 적이 있었습니다.  

그제야 눈을 번쩍 뜨며 자신에게 일어난 상황을 파악한 후,  

엄청난 모욕감을 느꼈는지...

저를 잡아먹을 듯 눈을 동그랗게 뜨고 온갖 욕을 해댑니다.

그러면서 졸린 모습이 한방에 다 사라짐을 보았습니다.

제가 욕을 먹더라도

사람의 목숨이 먼저이기에 그 사람을 살렸으면 그뿐입니다. 

아무리 그래도...

어떤 사람이 자신에게 찬물 끼얹는 것을 좋아하겠습니까.

그러나 그렇게 해야 정신이 번쩍 들어 깨어난다면, 

욕을 먹더라도

그 사람을 살리기 위해서는 그렇게 할 수밖에 없습니다. 

 

술에 취한 사람은 그렇게 해서라도 깨우겠지만,

세상에 심하게 취한 사람은 어찌해야 영이 깨어나겠습니까... 

설교할 때... 

'주님은 당신을 사랑하십니다'

'당신은 구원받았습니다'

'당신은 은혜로 다 됩니다'

'예수님이 십자가에서 다 이루셨기에 누리시기만 하면 됩니다'

라고만 계속 그러면 영이 깨어납니까? 

아니... 오히려 더욱 잠들 것입니다.  

그런데...

무서운 지옥을 선포하고, 회개를 선포하고, 십자가를 선포하고

회개하고 거듭나지 아니하면 지옥 간다고 선포하면

듣기에 힘들고, 거부감이 느껴지며, 심지어 짜증까지 나서,

무서운 하나님으로만 인식되어질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그렇게 해야만 자신의 모습이 보이고 영이 깨어납니다.

원래 육의 속성에 길들여진 사람은

영에 도움이 되는 말씀은 쓰고 듣기 싫은 법입니다.

그렇다고 해서 이를 거부하고 솜사탕 같은 거짓 복음을 따른다면

영이 죽고 결국에는 지옥에 들어갈 운명이 될 수밖에 없습니다.

예수님의 공생애 기간 동안 전하신 공관 4대 복음서를 보십시오.

읽다 보면 가슴이 두근거리고, 숨이 퍽퍽 막히며

찬물이 나에게 확 뿌려진 것 같은 느낌이 듭니다. 

말씀을 읽기 싫어집니다.

당시, 육에 길들여진 바리새인들은 심한 모욕감 까지 느꼈습니다.

그러나, 예수님은 철저히 공의를 선포하셨습니다.

왜 그렇습니까...

예수님이 오실 당시, 그 시대는

타락한 사람들이 태반이기에 그들을 회개시켜 

거듭나게 한 후, 구원시킬 목적이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잠자는 사람에게 찬물을 뿌리는

듣기 거북한 말씀만 거의 대부분 전하셨습니다.


"회개하라 천국이 가까이 왔느니라"

(마태복음 4장 17절)


"내가 의인을 부르러 온 것이 아니요

죄인을 불러 회개시키러 왔노라"

(누가복음 5장 32절)


"누구든지 나를 따라오려거든 자기를 부인하고

자기 십자가를 지고 나를 따를 것이니라"

(마태복음 16장 24절)


예수님께서 거듭남이 없는 사람들을 향하여 

'하나님은 너희들을 사랑한단다'

'은혜로 다 될 것이니 염려 놓으라' 라고만 전파하며 다니셨다면,

과연 사람들의 영이 깨어나겠습니까?

"하나님이 날 사랑하는데 설마 지옥에 보내시겠어?"

이런 태만하고 근거 없는 확신과 자신감만 들 것입니다.

이를 너무나 잘 아시는 예수님은 철저히 회개와 거듭남,

지옥 그리고 지옥의 형벌에 대하여 선포하셨습니다. 

왜 그러셨습니까... 

우리를 너무 사랑하기 때문이 가장 큰 이유입니다. 

지옥에 가는 게 안타까워 그리하셨습니다. 

우리를 사랑하지 않으셨다면 굳이 이 땅에 오실 이유도 없었고, 

회개를 선포하지도 않았을 겁니다. 

얼굴에 뿌리는 찬물 안에는 이미, 뜨거운 사랑이 있었습니다.

  

내 자식이 미워서 매를 드는 부모가 있습니까?

내 자식이 잘못되는 것을 두 눈으로 보고도 야단 안 치고

'잘한다, 사랑한다'고만 할 부모는 이 땅에 없습니다.

자식이 잘못된 길로 갈 때 왜 매를 들겠습니까...

너무 사랑하기 때문입니다.

너무 사랑하기에 올바른 길로 돌려세우기 위해 그러는 것입니다.

이유는 그것 하나입니다.

굳이, 주님께서 날 사랑한다고 말씀하지 않으셔도 

우리가 성령으로 거듭나게 되면

사랑의 하나님이란 사실을 저절로 다 알게 됩니다.

이미 주님과 나의 영은 하나가 되었기에 주님의 사랑함이 

그대로 다 전해지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공의의 말씀이 없는 사랑은 있을 수 없습니다.

사랑함으로 인하여 공의의 말씀을 선포하시는 겁니다.

지금... 너무나 많은 교회들이

예수님의 말씀을 그냥 상징으로만 가르칩니다.

벳세다 언덕에서 불을 토하듯 하는 산상수훈의 말씀이

너무나 부담스럽습니다.

도무지 숨이 막혀서 예수님과 똑같이 선포하기 겁이 납니다.

듣는 교인들이 떠날까 두렵습니다.

아니, 목사 자신도 예수님의 이 불같은 말씀이 부담스럽습니다.

목사님들이 정말 교인들을 사랑한다면...

교인들이 교회를 떠나는 것을 두려워할 것이 아니라,

이들이 지옥에 갈 것을 더 두려워해야 합니다.

교회 떠날 것만 걱정하는 그 속마음을 뒤집어보면,

교인을 사랑하는 마음이 없고

자신의 입지와 안위만을 걱정하기 때문입니다.

교인들을 진정 사랑한다면,

교인들이 떠나는 것을 두려워 않고, 예수님께서 전하셨던

그 선명한 말씀들을 계속 전했을 것입니다.

교인들을 진정으로 사랑하지 아니하니...

예수님의 모든 말씀을 '믿음'이라는 단어 하나에 몰아넣어서 

'믿음과 은혜로만 구원받는다'고 간단히 줄여버리며 

불같은 말씀을 거론하길 꺼려합니다. 

심지어는 예수님의 말씀은 반어법으로 하신 말씀이기에

사람들이 도무지 순종할 수 없다고 하면서  

'은혜'라는 말을 슬쩍 끼워넣어 간단히 정리하려고 합니다.

듣는 교인들의 마음이 아주 편하게 다가옵니다.

심적 부담이 전혀 없습니다.

이런 것을 또 자유함이라고 위로합니다.


그런데 말입니다... 예수님께서 3년 반 동안

시간이 남아돌아서 공의의 말씀을 선포하신 것일까요?

그냥 믿음과 은혜라는 말만 사용해서 구원받는다고 하면

간단한 것을...

예수님이 지금의 선생들보다 못해서 은혜라는 말을 쓰지 않고

공의의 말씀만을 대부분 전하셨을까요?

다 그만한 이유가 있기 때문에 그리하신 것입니다.

그렇게 해야만 잠자는 심령들을 깨우기 때문입니다.

사실 듣기 거북한 공의의 말씀 자체가

이미 엄청난 은혜임을 기억해야 합니다.


공의를 선포하시는 목사님들을 거부하지 마십시오.

오히려 그분들은 여러분들을 정말로 사랑한다는 증거입니다.

이분들은 교인들이 떠나도 계속해서 공의를 선포할 것입니다.

그렇다고 이분들에게...

"당신은 당신 말대로 살고 있어!!!?" 

"당신은 그렇게 잘났어?"

"아! 정말 심한 모욕감이 느껴지네..."

이런 말씀은 부디 말아주십시오. 

이렇게 말씀을 전하는 분들도 

성경에 기록된 말씀대로 완벽한 삶을 사는 것이 아닙니다. 

단지, 자신의 부족함을 알기에 이분들도 애통한 마음으로 

항상 마음을 찢으며 주님만을 바라볼 수밖에 없는 분들입니다. 

우리는 완벽하게 창조되지 않았기에

주님께서는 우리에게 완벽함을 요구하시지 않습니다. 

온전함만을 요구하십니다.

온전함이란 나의 부족함과 악함을 알고 늘 가슴을 치며

나에 대한 주님의 긍휼함과 은혜를 구하는 사람들입니다.

주님은 그것을 보실 뿐입니다.

그런 분들은 고의로 죄의 길에 서려고 하지는 않습니다.

다윗과 같이 육의 본능 때문에 죄의 자리에 섯다가도

바로 애통하게 회개하고 돌아서는 분들입니다. 

이런 모습이 바로 주님 보시기에 온전한 사람의 모습입니다.


혹 개중에는... 진정한 거듭남도, 형제를 사랑함도 없이,

불만을 표출하기나 의를 드러내기 위해 공의의 말만 앞세워

쓴소리만 하는 빗나간 분들도 분명히 있습니다.

그러나... 이런 분들은 평소 그 열매를 보면 바로 드러납니다.


강대상에서 쓰디쓴 공의의 말씀을 전하는 목사님들이나

저처럼 글로 말씀을 전하는 사람들이나,

모두 부족하고 나약한 자들입니다.

이렇게 글을 쓰면서도 나 자신을 돌아보며 점검하게 됩니다.

우리는 서로 부족한 사람들이기에

넘어지면 서로 일으켜 세우고, 끌어주고, 밀어줘야 합니다. 

그것이 사랑입니다. 

그리고 공의의 글을 통하여 정죄당한다고 느끼지 마십시오. 

심한 모욕감을 느끼지 마십시오.

저를 비롯하여 공의의 글을 쓰는 분들도 

결코, 맘이 편하지 않습니다. 

그렇지만 부담감보다는, 형제를 사랑하는 맘이 더 강하기에 

주님께 순종하여 그런 글을 쓰는 것입니다. 

이런 글을 쓰는 제게 돌을 던져도 상관없습니다. 

이미 돌에 맞을 각오는 다 되어있었기에 흔들리지는 않습니다. 

그리고 앞으로도 계속해서 돌을 맞겠습니다. 

이것이 주님의 영광을 드러내고

단 한 사람이라도 지옥으로 가는 사람들을 붙들어 세워

방향을 돌리게만 할 수 있다면 그것으로 기쁠 뿐입니다.



랑별파파 (daum cafe:초대교회로 돌아가는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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