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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혜의 마당**/천국미술관

그대가 신부라면 - 천국미술관

by With Lord 2015. 12. 23.


그대가 신부라면



 

-그가 나를 인도하여 잔치집에 들어갔으니 그 사랑은 내 위에 깃발이로구나.(아2:4)

 

 

일년 정도를 지상에 천국 미술관을 세우게 하여 달라하며 더불어 물질을 달라고도 기도했었습니다. 불로그 상에 ‘천국 미술관’을 운영하면서 그려진 작고 큰 그림들이 쌓였습니다. 그런데 시간이 갈수록 지금은 이 땅에 무엇을 세우는 시간이 아니라는 자각이 왔습니다. 처음 미술관을 세우려고 구했던 물질도 응답을 받았습니다. 그러나 미술관을 세우고자했던 생각은 사라졌습니다. 그 물질은 주님이 주셨기에 선한 청지가 되어 명하시는 일에 드리기로 작정하였습니다. 선교사님들이 오시면 영접하며 다른 일에도 주님이 드리라고 하면 주저 없이 드렸습니다. 모든 것 내려놓고 주님께 순종하는 것만이 최선책임을 알았습니다. 재물을 이 땅에 쌓아두지 말고 천국에 저축하라는 주님의 말씀도 생각났습니다. 순종하고 나니 자유롭고 유쾌했습니다.

 

그런데 있을 수 없는 이변이 줄줄이 일어났습니다. 그토록 원하고 찾던 교회를 만나게 하셨습니다. 새 예루살렘교회. 다함께 드리는 예배가 있고 저녁 예배는 파트별로 가정교회로 모입니다. 초대교회모습이 어떠했는지를 보는 것 같습니다. 모일 때에 각각 말씀과 찬송시가 있으며 각자에 대한 예언도 있으며 각종 은사들과 치유도 있습니다. 결국은 진정한 주님의 몸에 지체를 이루고 싶어 했던 나의 오랜 기도는 응답되었습니다.

 

예상치 못했던 또 다른 역사는 계속되고 있습니다. 포기하고 더 이상 생각하지 않기로 한 천국 미술관이 세워져 가고 있는 것입니다. 2층에 예배실이 있고 아래층은 그림 작업실로 쓰고 있는데 그동안 정신없이 살다보니 벽지도 낡았고 보수할 곳도 있었는데 이 과정에서 집의 구조로 볼 때, 이 건물 안에 벽면을 조금 개조하면 좋은 전시공간이 될 수 있음을 알게 하셨습니다. 교회 지체 중에 건설회사에 다니는 형제가 있어 모든 것을 맡겼습니다. 지하실을 다 비우고 도료를 칠하고 보니 너무나 아름다운 전시 공간이 되었습니다. 3층 예배실 벽면에도 조명을 달면 갤러리로 손색이 없을 것입니다. 페인트 냄새가 진동하는 속에서 이 글을 씁니다.

 

그 나라와 그 의를 구하기를 원하시는 주님을 바라보며 내 심령에 숨은 것까지도 다 내려놓고 순종하면 주님이 이루십니다. 내게 있어 천국 미술관을 이 땅에 세우는 것이 그리 중요한 일은 아닙니다. 세상에 구하는 것이 더 이상 없어졌기 때문이며 주님이 이루셔야 할 일이 있으시기에 순종할 뿐입니다. 세계정세와 중동에서 일어나는 것을 주시하는 가운데 세미한 음성을 들으며 신부들이 이 땅에 거할 날이 그리 많지 않음을 깨닫게 됩니다. 지금은 신부들이 부르짖어 기도하며 신부의 연합을 이루어 갈 때입니다.

 

주님은 신부가 떠난 자취를 아름답게 하시려나봅니다. 그것은 신부가 이 땅에 남기고 갈 ‘신부의 집’입니다. 주님이 기뻐 받으셨던 그림과 글, 진실하고자 몸부림쳤던 나의 삶을 받으실 것입니다. 가끔씩 원근 각처에서 찾아오는 신부들을 대할 때는 내 영이 뛰노는 듯합니다. 수산성에 모여든 신부들을 코디했던 내시 헤게의 삶을 살고 싶습니다.

 

 

결국 한가지만을 외치고 싶습니다. 예수님만을 열망하십시오! 그대가 진정 신부라면 주님만을 사랑해야 합니다. 수년 동안 금식도 하며 예수님! 사랑합니다! 이런 고백만을 수도 없이 했습니다. 그러나 여기까지 이르는 것이 어려운 것은 자아파쇄가 우선되어야 하는 난제가 걸려있기 때문입니다. 자아가 죽고 처리되어야 비로소 살아있는 성전이 되기 때문입니다. 그 후에 스스로가 기름부음 가운데서 신부의 반열에 있음을 느끼고 확신하게 됩니다. 분명 주님의 신부들은 대기선상에서 깊은 안식과 희락의 영을 호흡하고 있을 것입니다.

 

사방에서 무화과나무의 비유가 풀어지고 이스라엘 독립 70년을 외치는 소리가 증가하며 봉합 되었던 말씀들이 마지막 퍼즐이 들어맞고 있습니다. 곧 전쟁의 시기로 들어갈 것입니다. 일촉즉발의 시간들이 다가 온다 해도 천국 미술관이 아담하게 얼굴을 드러내면 이 곳 저곳에서 신부들이 오가며 정원에서는 작은 잔치들이 벌어지게 될 것입니다. 

 

때가 악하고 상황은 긴박합니다. 그대가 신부라면 최종 준비를 해야 합니다. 마지막 이 땅을 떠나기까지 온전함을 이루고 아름답게 마무리하여 향기로운 자취를 남겨야 할 것입니다.

 

-내 사랑하는 자야, 너는 빨리 달리라. 향기로운 산위에 있는 노루와도 같고 어린 사슴과 같아라.(아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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