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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보공간**/스펄전 시편 강해

스펄전 시편 강해 12편

by With Lord 2016. 1. 1.

시편 12 


[개 요] 

주제이 시에는 다윗의 시, 영장으로 스미닛에 맞춘 노래라는 머리말이 붙어 있다. 이 머리말은 시 6편의 머리말과 일치하는데, 이곳에서는 다만 현악이란 말만 생략되었을 뿐이다. 여기서 새롭게 추가해서 설명할 내용은 없다. 그러므로 독자들은 시 6편의 설명을 참조하라. “스미닛은 숫자 ‘8’을 나타내므로, 아랍 사람들은 이 시가 제8일에 있을 이 세상의 종말에 대한 시이며, 그러므로 심판주로 오시는 메시아에 대한 시라고 해석하기도 했다. 이처럼 기발한 방법으로 해석하지 않아도, 이 시를 메시아가 오셔서 압제자들을 심판하실 것과 관련하여 이해할 수 있다. 이 시를 악한 시기에 있었던 선한 생각들이라고 제목을 붙이면, 그 내용이 잘 나타날 것이다. 이 시는 사울이 다윗을 핍박하던 시기에 기록되었다고 생각된다. 


구성이 시는 다음과 같이 구분할 수 있다. 


12절 다윗의 시대에 있었던 악한 행동들에 대한 불평. 

34절 교만한 자에 대한 심판을 선언함. 

5절 여호와께서 악인에 대한 분노를 나타내심. 

67절 하나님의 신실하심과 돌보심을 노래함. 

8절 다윗의 시대에 악이 성행한 것을 탄식함. 

메섹에 거하는 자들, 게달의 장막에 살면서 돌아다니는 자들은 이 시를 읽으면서 자신의 비천한 삶을 탄식하며, 또한 하나님에 대한 신뢰를 노래할 것이다. 


[강 해] 


1여호와여 도우소서 경건한 자가 끊어지며 충실한 자가 인생 중에 없어지도소이다 

2저희가 이웃에게 각기 거짓을 말함이여 아첨하는 입술과 두 마음으로 말하는도다 


1. "여호와여 도우소서." 짤막하지만 감미로운 기도이다. 이 기도는 천사의 칼과도 같아서 어느 때나, 어떤 경우에나 드릴 수 있는 기도이다. 에인즈워스는 "도우소서"라고 번역된 이 단어는 구원하고, 돕고, 구출하고, 보호하는 등, 모든 종류의 구원을 광범위하게 말한다고 했다. 시편 기자는 자신이 심각한 위험에 처한 것을 알았다. 사람이란 거짓말쟁이들 중에 거하는 것이 사자들 가운데 있는 것보다 더 위험하기 때문이다. 그는 이처럼 벨리알의 아들들과 다툴 능력이 자신에게는 없다는 것을 알았다. 그러므로 구원자 되신 전능하신 여호와께 도와주실 것을 간구한다. 여호와께서는 구원을 간구하는 그분의 종들을 결코 버리지 아니하시고, 그들의 필요를 채워 주시는 분이다. 


"여호와여, 도우소서"라는 기도는 우리가 긴급한 위기에 처했을 때 하나님께 드릴 수 있는 짤막한 기도이다. 우리는 일할 때나 공부할 때, 아플 때나 싸울 때, 살 때나 죽을 때, 언제든지 이 기도를 드릴 수 있다. 큰 배가 들어갈 수 없는 항구에 작은 배가 들어갈 수 있는 것처럼, 하나님의 은혜가 썰물처럼 다 빠져나가고 우리의 영혼이 상처받고 사업이 곤경에 처했을 때, 작은 배처럼 짤막한 이 기도를 드리면서 하나님께 구원을 요청할 수 있다. 


"경건한 자가 끊어지며." 경건한 자가 죽거나, 떠나거나, 그 수가 줄어든다는 것은 우리가 더욱 기도를 드려야 함을 알리는 나팔 소리와도 같다. 물고기는 머리가 썩으면 곧 온 몸이 썩는 냄새가 난다고 한다. 이처럼 경건한 자가 끊어지면 그가 속했던 공동체가 온통 썩어 가는 것이다. 그러나 우리는 경건한 자가 끊어졌다고 너무 성급한 결론을 내려서는 안 된다. 엘리야는 자신이 하나님의 종들 중에서 유일하게 살아 있는 사람이라고 했다. 그러나 하나님은 그분을 섬길 자들을 수천 명이나 살려 두셨던 것이다. 

사람은 누구나 자신이 살고 있는 현재의 시간을 특별히 위험한 시기로 본다. 지난 과거에 있었던 잘못은 간과하고 현재 있는 문제점만 바라보기 때문이다. 그러나 마지막 날이 되면 "불법이 성하므로 많은 사람의 사랑이 식어지리라"( 24:12)고 했다. 그러므로 우리는 사람을 의지하지 말고 교회의 주가 되시는 그리스도께 나아가 그분을 의지해야 한다. 그분이 우리를 도우시면 지옥의 권세가 우리를 이길 수 없다. 


"충실한 자가 인생 중에 없어지도소이다." 경건함을 추구하는 자는 삶을 충성스럽게 살아간다. 사람이 하나님을 경외하지 않는다면,또한 진리도 사랑할 수 없는 법이다. 대다수의 사람들이 하나님을 두려워하지 않게 되면, 사람들 중에서 정직성을 찾아보기가 어렵게 된다. 다윗은 도엑과 자신으로 인해서 많은 제사장들이 놉에서 죽었던 사건, 그리고 그일라와 십 황무지 산골에서 육백 명 가량이 자신과 함께 방황하던 것도 기억했을 것이다(삼상 23:13, 14). 다윗은 이처럼 왕의 학정 아래 고통을 당하면서도 어떤 대항도 하지 않고, 오직 하나님께 간구했을 뿐이다. 또한 대중을 선동하여 악을 악으로 갚지 않고, 기도의 손을 들어 그를 해하려는 자를 막았던 것이다. 


2. "저희가 이웃에게 각기 거짓을 말함이여." 그들은 경솔하게 말을 하기 때문에 그들의 말은 들을 가치도 없는 거짓 된 것들이다. 그들은 거짓 된 말, 아첨하는 말을 하기 때문에 믿을 수 없다. 그들은 듣는 사람을 치켜세우고, 교만한 마음이 들게 한다. 이처럼 거짓을 말한다는 것은 슬픈 일이다. 스코틀랜드의 속담 중에 "내게 좋은 말을 하면, 네게도 좋은 말을 해 주겠다"는 말이 있다. 그러나 정직한 사람은 거짓 된 칭찬과 축하를 미워한다. 칭찬을 들으면, 그들도 상대방을 칭찬해 주어야 하는데, 이렇게 하는 것도 역시 싫어한다. 성격적 결함이 있는 자들만이 이처럼 거짓 된 칭찬을 좋아한다. 많은 사람들이 각기 이웃에게 이처럼 듣기에 좋은 말만 하는 시대는 악한 시대이다. 


"아첨하는 입술과 두 마음으로 말하는도다." 다른 사람의 마음을 허황되게 하는 것은 좋을 것이 하나도 없다. 어느 사람이 나를 면전에서 칭찬한다면, 그는 자신의 한쪽 마음만을 보여주는 것이다. 그의 또 다른 마음은 나를 멸시하는 검은 마음이고, 그의 검은 마음에는 나를 속이려는 악한 의도가 숨어 있는 것이다. 아첨이란 표리부동을 손님으로 받는 선술집과도 같다. 중국인들은 두 마음을 가진 자들을 천박한 사람들로 보았다. 우리도 아첨하는 모든 자들을 이렇게 간주하는 것이 안전할 것이다. 


3여호와께서 모든 아첨하는 입술과 자랑하는 혀를 끊으시리니 

4저희가 말하기를 우리의 혀로 이길지라 우리 입술은 우리 것이니 우리를 주관할 자 누구리요 함이로다 


3. "아첨하는 입술과 자랑하는 혀." 아첨과 교만을 사랑하는 자들은 파멸을 면치 못할 것이다. 그러나 그 심판의 날이 임하기까지 그들은 얼마나 자랑을 해 대는지! 사도 유다는 이들을 "자기의 수치의 거품을 뿜는 바다의 거친 물결이요"( 13)라고 했다. 방탕한 생각을 품는 자들은 말도 아무렇게나 한다. 그들은 하나님의 주권에 도전하고 자신의 정욕을 따라 무엇이든지 행하는 것을 자랑할 때 가장 안식을 누린다. 우리 주님의 쉬운 멍에는 교만한 자의 어깨를 짓누르지만, 그들이 사탄의 쇠사슬로 기꺼이 자신을 얽매는 것은 정말 역설적인 일이다. 


4. "우리의 혀로 이길지라." 그들은 하나님을 향해 오만하게 부르짖는다:"우리를 주관할 자 누구리요." 그들은 불못에서 부르짖는 악한 자의 공허한 소리를 듣지 못한다:"내가 너를 주관할 자이다. 너는 나를 충성스럽게 섬기라." ! 불쌍한 자들. 그들이 자랑하는 교만과 영광은 시들어 가는 꽃처럼 사라지며 끊어지고 말 것을! ! 하나님이여! 우리의 영혼으로 그들과 하나가 되지 말게 하소서. 

3. "아첨하는 입술과 자랑하는 혀." 아첨하는 입술과 교만한 혀가 한 부류로 함께 취급받는 것을 주의해 보라. 그것들은 모두 같은 악을 범하는 것이다. 전자는 다른 사람을 자랑하고, 후자는 자기 자신을 자랑한다. 두 경우 모두 거짓으로 자랑하는 것이다. 일반적으로 사람들은 아첨하는 자들은 기생충과 같은 존재들이고, 사람들의 꽁무니나 따라다니는 자들이라 교만할 수 없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인생의 지혜를 가진 자들은 "모든 교만은 추잡스러운 것이고, 가장 추잡스러운 것에도 교만은 깃들어 있다"고 말할 것이다. 케사르가 말을 타는 데서 느끼는 교만보다, 케사르의 말이 케사르를 태운다는 사실에서 더 교만을 느끼는 법이다. 황제가 그의 구두를 걸레에 닦게 되면, 그 걸레는 "내가 황제의 구두를 닦았다"고 허황된 자랑을 하는 것이다. 높은 사람에게 아부하여 한 자리 차지한 사람들은, 유별나게 다른 사람들을 지배하려고 하는 법이다. 

"끊으시리니." 이런 저질스런 아첨꾼과 교만한 사람들이 많이 있고, 그들이 권력을 잡은 시대는 불행한 시대이다. 시편에서 이처럼 해로운 자들을 끊어 버릴 것을 노래하는 것은 놀라운 일이 아니다. 하늘에서도 땅에서도 이처럼 사람을 괴롭히는 존재들에 대해 피곤하고 싫증이 난 것이다. 그들이 존재한다는 것 자체가 다른 사람들에게 상처가 된다. 이런 교만한 아첨꾼의 혀를 길들일 자는 아무도 없다. 그러나 주께서 이들을 단호하게 끊어 버리시는 날이 올 것이다. 그들의 교만하고 헛된 말은 피할 수 없는 심판을 부른다. 

5여호와의 말씀에 가련한 자의 눌림과 궁핍한 자의 탄식을 인하여 내가 이제 일어나 저를 그 원하는 안전 지대에 두리라 하시도다 


5. "가련한 자의 눌림과 궁핍한 자의 탄식." 때가 되면 여호와께서 그 택한 백성들이 밤낮으로 부르짖는 소리를 들으시고 응답하실 것이다. 그분께서 압제자들을 오래 참으셨지만, 이제는 지체하지 않으시고 그들에게 속히 보응하실 것이다. 압제당하는 성도들이 침묵 중에 견딘다고 하더라도, 그것이 하나님께는 부르짖음이 된다는 것을 유의하라. 모세는 홍해 바다 곁에서 아무 말도 하지 않았지만, 하나님은 그의 기도를 들으셨다. 예수께서는 그분의 백성들과 함께하시고, 그들의 고통을 함께 느끼시고 불쌍히 여기신다. 성도들의 고통은 유창한 변사의 말처럼 그분께 전달되는 것이다. 


"내가 이제 일어나 저를 그 원하는 안전 지대에 두리라 하시도다." 그러나 그들이 탄식하며, 고통을 표현할 때에야 하나님의 구원은 이른다. 아들의 부르짖음만큼 아버지의 마음을 움직이는 것은 없다. 자녀들의 부르짖음을 들으실 때, 그분은 자리를 떨치고 일어나 자신의 능력을 보이시고, 원수들을 물리치시고, 그의 사랑하는 자녀들을 안전한 곳으로 옮기신다. 가련한 자, 어린 자는 강한 원수에게 '눌림'을 견디지 못한다. 그러나 아버지께서 일어나시는 날에는 그 자녀들이 그들에게 고통을 주던 원수들의 위에 서서 그들을 비웃을 때가 된다. 가련한 자의 탄식에 무슨 힘이 있어서 전능하신 하나님으로 그 보좌에서 일어나게 하는가? 가련한 자는 감히 입을 열어 말도 하지 못하고, 단지 잠잠히 탄식할 뿐이다. 그러나 여호와께서 그 탄식하는 소리를 들으시고 더 이상 견디지 못하시며 칼을 차고 전투장으로 나서시는 것이다. 하나님께서 가련한 자의 영혼을 위해 싸우시는 날은, 하나님의 백성들에게는 즐거운 날이며, 블레셋 사람들에게는 슬픈 날이다. 

교회의 가장 어두운 밤은 새벽 동이 트기 직전에 온다. 사람의 극한 상황은 하나님께서 구원을 베푸실 기회이다. 모든 희망이 사라진 것처럼 느껴질 때, 가련한 자가 탄식하면 예수께서 그들을 구원하러 오신다. , 여호와여! 이제 우리 가까이 오소서. 속히 일어나 우리를 구원하소서. 고난받는 성도들이 있다면, 이 구절에 나타난 약속을 붙들고 충만한 위로를 받으라. 거놀은 이렇게 말했다:"큰 통 안의 술을 한 주둥이를 통해 모두 쏟아낼 수 있는 것처럼, 가난한 영혼은 하나님께서 약속하신 모든 위로를 한 가지 약속을 통해 이끌어낼 수 있다." 우리를 안전 지대에 두겠다고 약속하신 그분은 우리를 땅에서 보존하시고, 하늘에서 영원한 구원을 주고자 하신다. 


6여호와의 말씀은 순결함이여 흙 도가니에 일곱 번 단련한 은 같도다 

7여호와여 저희를 지키사 이 세대로부터 영영토록 보존하시리이다 


6. "여호와의 말씀은 순결함이여." 사람의 헛된 말과 여호와의 순결한 말은 얼마나 대조적인지! 사람의 말과는 달리 여호와의 약속은 항상 진실되다. 잘 단련한 순수한 은처럼 여호와의 말씀은 확실하고, 거룩하며, 신실하다. 

"일곱 번 단련한 은." 순수한 은을 얻고자 한다면, 은으로부터 찌꺼기를 걸러 내는 혹독한 과정을 거친다. 일곱 번 단련하는 것은 고대에 가장 철저하게 순수한 은을 만들어 가는 과정을 말했다. 이 과정을 거쳐서 모든 찌꺼기가 불에 타 없어지고, 가장 순수한 은만 남게 된다. 여호와의 말씀이 담긴 성경은 이처럼 한 가닥의 오류도 없다. 성경은 박해의 용광로, 문학 비평과 철학적 변론, 과학적 비판의 용광로를 거쳤지만, 이 제련 과정에서 오직 인간적인 해석만이 불에 타 없어지고 성경은 하나님의 말씀으로 남아 있는 것이다. 성경의 교리에 대한 뜨거운 논쟁이 있었지만, 단 한 가지의 교리나 약속도 헛된 것으로 사라지지 않았다. 

여호와의 말씀이 이러하다면, 그 말씀을 믿는 그분의 자녀들도 이렇게 살아야 한다. 우리가 하나님의 형상을 나타내 보이고자 한다면, 우리가 하는 모든 대화를 조심하고, 순결함과 성실함과 거룩함을 지켜 나가야 한다. 


7. "이 세대로부터 영영토록 보존하시리이다." 우리는 무엇보다도 이 악한 세대 사람들의 손에 빠져들어 그들의 잔혹함에 굴복한다거나, 그들의 영향을 받아 오염되지 않도록 경계해야 한다. 이 구절은 성도들이 이런 문제에 빠져들지 않도록 경계하고 있다. 많은 성도들이 당시에는 인정을 받지 못하고 죽어 갔지만, 수백 년의 세월이 흐르고서 그들의 진가를 인정받은 경우가 있다. 그들이 죽을 당시에는 사람들의 경멸과 오해를 받았다. 그러나 아! 세대가 바뀌고 또 바뀌면서 그들이 신앙의 영웅처럼 다시 살아나고, 칭찬과 사랑 가운데서 존경을 받고 있다. 그들이 살았던 당시에는 잘못된 교리를 가르치는 이단이라고 오해를 받으며 불에 타 죽어 갔지만, 이후에는 영원히 사람들의 존경과 사랑을 받게 된 것이다. 

우리도 이러한 사람이 되도록 기도해야겠다. 높은 산이 구름을 뚫고 하늘을 향해 서 있듯이, 우리도 주위에 있는 무지와 죄의 구름을 뚫고 높이 서서 하늘을 향한 산봉우리처럼 그렇게 하늘을 바라보며 살자. ! 영원하신 성령이시여, 이 구절에 나타난 신실한 약속을 이루어 주소서. 여호와께서는 우리를 '지키시고' 우리를 '보존하신다'고 약속하셨나이다. 우리는 믿음으로 이 약속이 이루어질 것을 바라나이다. 


8비루함이 인생 중에 높아지는 때에 악인이 처처에 횡행하는도다 


8. "비루함이 인생 중에 높아지는 때." 이 구절에는 시편 기자의 고뇌와 고통이 다시 나타난다. 세상에는 처처에 비루함이 높이 존재한다. 후덥지근한 날씨에 더러운 파리가 번식하듯, 죄인들이 영광스러운 자리에 앉아서 처처에 악을 보존하고 있다. 존귀한 자의 위치에 있는 자들이 교활하게 살지 않았던들, 오늘날 우리가 사는 세상이 이처럼 악의 소굴이 되지는 않았을 것이다. 

우리 주 예수께서도 우리가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 살아가도록 격려하신다. 높은 자리에 오른 죄인이 다른 죄인을 격려하여 악하게 살도록 하듯이, 존귀와 영광을 받으신 우리 구세주께서도 그분의 성도들이 그분을 닮도록 격려하고 권고하신다. 통치하시는 주님을 바라보면서 우리도 거룩한 결심을 하고 이 시대의 악에 대처해야 하겠다. 그리고 더욱 소망을 품고 기도해야겠다:"여호와여, 도우소서." 


[주해와 설명들] 


1. "여호와여 도우소서." 사울이 여호와의 제사장들을 모두 죽이라고 했을 때, 그는 성령을 거스르는 죄를 범했으며 이때에 다윗이 이 시를 기록했을 것이다(삼상 22:17). 바로 이런 때가 우리가 하나님께 도와주실 것을 간구해야 하는 때이다. 다윗은 악의에 찬 도엑의 고발로 사울이 제사장들을 죽이고 그의 친한 친구들의 수가 줄어들고, 그의 원수들이 많아졌을 때에 "여호와여, 도우소서"라고 외쳤다. 아랍어 역본에는 "군대로 나를 도우소서"라고 되어 있는데 "여호와는 용사"( 15:3)이시므로 이렇게 간구할 수 있는 것이다. 존 트랩. 

1. "충실한 자가 인생 중에 없어지도소이다." 부모로서, 상담자로서, 거짓이 없는 자를 누가 찾을 수 있겠는가? "많은 사람은 각기 자기의 인자함을 자랑하나니 충성된 자를 누가 만날 수 있으랴"( 20:6). 이 구절을 자세히 상고해 보라. 말씀의 거울로 당신을 비추어 보라. 우리가 살아가는 매일 매일의 삶은 무엇을 증거하는가? 우리는 다른 사람들과 좋게 지내기 위해서 종종 진리를 희생하지는 않는가? 책임자의 위치에 있는 사람들이 우리가 느끼는 것과 전혀 동떨어진 말을 하지는 않는가? 일상 생활에서 정말 큰 죄악은 억제한다 하더라도, 다른 사람들에게 해를 주는 수천 가지 다른 죄악들을 하찮은 것이라고 용납하지는 않는가? 그러나 하나님의 기준으로는 이런 것들도 모두 금하시는 것이다. 찰스 브리지즈(Charles Bridges, 1850). 


1. "충실한 자." "충실한 자"는 먼저 자신에게 충실하고, 다음에는 하나님께 충실하고, 그러고는 다른 사람들, 특히 하나님의 교회에 충실해야 한다. 이것은 사역자들에게 특별히 중요한 말이다. 조셉 아이언스(Joseph Irons, 1840). 


1. "여호와여 도우소서 경건한 자가 끊어지며 충실한 자가 인생 중에 없어지도소이다." 말이 길에서 질주하는 것을 보면, 어머니는 길거리에서 놀고 있는 아이를 품에 안고 안전한 집으로 데려갈 것이다. 암탉은 독수리가 하늘에서 배회하는 것을 보면, 꼬꼬 소리를 내며 병아리들을 날개 아래 모은다. 이와 마찬가지로 하나님께서 이 땅에 재앙을 내리실 때에는 먼저 그분의 사랑하는 자들을 부르신다. 그분의 사랑을 받는 특별한 종들을 다가오는 악에서 건지시는 것이다. 어거스틴은 그가 살고 있던 히포가 함락당하기 전에 세상을 떠나 하늘나라로 갔다. 독일이 전쟁으로 폐허가 되고 수많은 사람들의 살륙이 있기 전에 루터도 하나님께로 갔다. 던스터빌(Ed. Dunsterville, 하코트 경<Sir Sim. Harcourt>의 장례식 설교, 1642). 


1. "여호와여 도우소서 경건한 자가 끊어지며." 

불평하는 자여, 네 생명을 미워하지 말라. 

네가 광야에서 홀로 있다고 생각하지도 말라. 

이는 구원의 날이 가까이 온 까닭이라. 

타락한 이스라엘을 애통하며 바라보는 눈이 있나니 

그들은 너처럼 날마다 눈물로 기도하는 자들이라. 

네가 그들을 모르지만, 

그들을 지으신 조물주는 아신다. 

가라, 세상으로 돌아가라. 

네 식물을 물가에 던지기를 두려워하지 말라. 

마침내 많은 날들이 지나고, 

기쁨으로 그것을 거둘 때가 오리라. 

존 키블(John Keble, 17921866). 


1, 2, 4. 우리가 사는 세상의 시장, 사람들이 맺는 계약과 흥정, 우리의 상점, 식품 창고, 저울, 약속, 항의, 정치적 속임수, 권위주의,가격 인상, 매일 매일 일상 생활 가운데서 부딪히는 사건들을 보면서 시 12편이 오늘날 우리 시대에도 그대로 적용되는 것이 아닌지 생각해 보라. 시편 기자는 악인들이 다른 사람들을 속이며, 교활하고 음흉하게 행하는 것을 보면서 하나님께 이렇게 외쳤다:"여호와여 도우소서 경건한 자가 끊어지며 충실한 자가 인생 중에 없어지도소이다 저희가 이웃에게 각기 거짓을 말함이여 아첨하는 입술과 두 마음으로 말하는도다 여호와께서 모든 아첨하는 입술과 자랑하는 혀를 끊으시리니 저희가 말하기를 우리의 혀로 이길지라 우리 입술은 우리 것이니 우리를 주관할 자 누구리요 함이로다." 울컴(R. Wolcombe, 1612). 


2. "저희가 이웃에게 각기 거짓을 말함이여 아첨하는 입술과 두 마음으로 말하는도다." 거짓 된 열심을 가진 자는 눈으로는 이쪽을 보면서, 노는 다른 방향으로 젓는 뱃사공과도 같다. 이런 사람은 어떤 일을 하는 척 가장하면서도 사실은 다른 것을 목표로 삼는 자이다. 예후가 하나님의 영광에 대한 열심을 가장했지만, 그의 목적은 왕국을 차지하는 데 있었다. 그가 하나님을 섬기는 것처럼 열심을 냈지만, 그 목적은 왕권을 차지하기 위한 것이었다. 데메트리우스(Demetrius)는 여신 디아나(Diana)에게 변함없는 사랑을 고백했지만, 그의 목적은 자신의 지위와 영예를 유지하기 위한 것이었다. 이처럼 우리 가운데도 거룩한 척 가장하지만, 다른 것을 목표로 삼고 있는 자들이 있다. 그러나 그들이 기억해야 할 것이 있다. 그들이 온 세상을 속인다고 해도, 하나님은 사람들이 마음에 품고 있는 모든 비밀을 아신다는 것이다. 윌리엄스(1636). 


2. "저희가 이웃에게 각기 거짓을 말함이여." 

땅도 거짓 되고 하늘도 거짓 되네! 

공의가 도망갔으니 진리를 발견할 수 없네! 

버질(Virgil, 아에네이스<Æneid>, IV. 373). 


2. "두 마음으로." 사람은 자신에 대해서도, 그리고 다른 사람을 향해서도 불성실하고 거짓 된 위선을 행한다. 그들은 진실을 듣기를 원치 아니하고, 또한 다른 사람에게 진실을 말하고자 하지도 않는다. 공의와 이성에 부합하지 않는 이 모든 것들은 그 뿌리가 마음에 있다. 블레즈 파스칼. 


2. "아첨하는 입술과 두 마음으로 말하는도다." 내 몸에 맞는 복장을 만들기에 종교처럼 적합한 것은 없다. 어떤 것도 이처럼 최신 유행에 맞추기 쉽고 유익한 것은 없다. 이것은 지혜로운 자가 하나님과 세상이라는 두 주인을 섬기면서 실속을 취할 수 있는 복장과도 같다. 나는 이 둘을 모두 섬기는데, 이 둘 사이에서 적당히 나 자신을 섬기는 것이다. 사람들이 보는 앞에서는 어느 누구도 나보다 더 헌신적으로 하나님을 섬기는 자가 없다. 그러나 실은 내가 원하는 바를 달성하기 위해 일하고, 나 자신을 섬기는 것이다. 혼자 있을 때면, 난 세상을 섬긴다. 그러나 어떤 희생을 하는 것이 아니라 즐거움을 위해 섬긴다. 세상의 종된 나 자신의 욕정을 채우면서, 나는 내가 추구하는 것을 위해 일하고, 나 자신을 섬기는 것이다. 기도의 집에도 나보다 더 자주 가는 사람은 없다. 기독교인으로서 의무를 나보다 더 충실하게 감당하는 자도 없다. 나는 금식하는 자와 함께 금식하고, 먹는 자와 함께 먹는다. 나는 슬퍼하는 자와 함께 슬퍼한다. 나처럼 자주 기부금을 내는 사람도 없다. 나처럼 큰 소리로 떠들어 대며 오랫동안 열심히 기도하는 자도 없다. 종교적인 삶에 어떤 면으로도 난 부족함이 없다. 내게 탐심이 있을 때면 그것을 하나님의 섭리로 해석했고, 비참할 때면 내가 절제하는 것으로, 우울할 때면 경건한 자의 슬픔으로, 기쁠 때면 영적 즐거움으로, 부자일 때면 경건한 자에게 주시는 하나님의 축복으로, 가난할 때면 양심적인 삶의 열매로,다른 사람이 칭찬할 때면 거룩한 자들이 나누는 대화로, 그리고 다른 사람의 비난을 받을 때면 악의를 품은 자들의 앙심으로 해석했다. 이처럼 나는 어떤 상황에도 대처할 수 있고, 어떤 조건에서도 내 목적을 달성할 수 있다. 이 의복은 여름에는 시원하고, 겨울에는 따뜻하며, 내 비밀스런 욕정이 담긴 구역질나는 가방을 숨길 수 있다. 이 옷을 입고서 난 여러 사람 앞에서 칭찬을 받으며 걸어갈 수 있고, 혼자 있을 때면 어떤 상처도 받지 않고 안전하게 죄를 지을 수 있으며, 다른 사람에게 들키지 않고 현명하게 집례를 거행할 수 있다. 내가 가난할 때면 부자인 것처럼 가장하여 내 면목을 세우려 하고, 내가 부자일 때면 가난한 체하여 금전상 어떤 책임도 지려 하지 않는다. 나는 분리주의적인 강의를 하는 것이 유익함을 안다. 이렇게 강의를 한 다음에는 새로운 교리를 만들고 이것을 추종한다. 이것으로 일 주일에 세 번은 식사를 할 수 있다. 나는 가끔 거짓말을 하는데, 이것은 복음을 지키기 위한 새로운 전략이다. 하나님께서 악인을 심판하신 것도 나는 다르게 묘사한다. 자선사업이란 특별한 의무라고 생각한다. 그러므로 보통 때는 자선을 행하지 않는다. 공개적으로는 나 자신의 유익을 지키기 위해서 책망하는 것이라도, 집에서는 나 자신의 쾌락을 위해서 몰래 행한다. 그러나 잠깐만! 내 영혼을 의기소침하게 하는 말이 내 가슴에 새겨져 있는 것을 본다:"화 있을진저 외식하는 자들이여"( 23:13). 프란시스 퀄스, Hypocrite's Soliloquy. 


2. "아첨하는 입술." 이 세상에 사람과 사람 사이에 온전한 진실과 정직이 있다면, 이 사회는 존재할 수 없다고 말한다. 또한 이스라엘 역사상 사람이 각기 자기 소견에 옳은 대로 행했던 사사 시대처럼, 오늘날도 사람이 자기가 원하는 대로 말을 한다면 이 세상 예의 범절은 손상될 것이라고 했다. ! 그러나 이 세상이 아첨과 거짓으로 유지되는 것이라면, 이 세상은 도대체 어떤 세상이란 말인가! 바르통 부시에. 


2. "아첨하는 입술." 어떤 사람이 철학자 비온(Bion)에게 이 세상에서 가장 해로운 동물이 무엇이냐고 물었다. 그는 "길들이지 않은 야생 동물로는 독재자이고, 길들여진 동물로는 아첨꾼이다"라고 했다. 아첨꾼은 우리에게 가장 위험한 원수이다. 사람들의 환심을 사려고 했던 롤리(Raleigh) 씨는 아첨하는 모든 기교를 배우고, 자신의 체험을 통해 아첨이 갖는 위험하고 거짓 된 힘, 그 깊은 책략과 거짓을 발견하고 이렇게 말했다:"아첨꾼이란 웃으면서 사람을 물어뜯는 야수라고 말한다. 그러나 실제로 아첨꾼을 친구로부터 구분해 낸다는 것은 어려운 일이다. 늑대가 개를 닮듯이, 아첨꾼은 친구를 닮았기 때문이다." The Book of Symbols, 1844. 


2. "두 마음으로 말하는도다." "두 마음"은 히브리 원어로 "마음과 마음"이라고 되어 있다. 한 마음은 교회를 위하고, 또 다른 마음은 변화를 즐기기 위한 것이다. 한 마음은 주일을 위한 것이고, 또 다른 마음은 일하는 다른 6일을 위한 것이다. 마음이 없는 사람은 기이한 존재이다. 그러나 두 마음을 가진 사람은 괴물이다. 유다는 '한 사람 안에 많은 마음을 가졌던 사람'이었다. 그러나 초대 교회의 성도들은 '많은 사람이 한 마음이 되었다'고 했다( 4:32). 이것은 특별한 축복이다. 토머스 애덤즈. 


2. "저희가 이웃에게 각기 거짓을 말함이여 아첨하는 입술과 두 마음으로 말하는도다." 사람이 하나님께 충성스럽지 못하면, 다른 사람들에게도 역시 충성스럽지 못하다. 하나님 앞에 경건한 사람이 다른 사람에게도 신실한 법이다. 그가 하나님을 붙드는 것 이상으로 다른 사람을 신뢰할 수는 없는 법이다. 많은 사람들이 자신은 그리스도인이 아니면서도 그의 가족이나 그의 밑에 있는 자들은 그리스도인이 되기를 바란다. 진실된 그리스도인만이 사회적 의무도 정확히 이행한다고 믿을 수 있다. 조지 혼. 


3. "여호와께서 모든 아첨하는 입술과 자랑하는 혀를 끊으시리니." 다른 사람들을 속이는 데서 쾌락을 느끼는 자들은, 마침내 진리의 태양이 떠오르고 외식을 찾아내어 불사를 때에야 그들 자신이 속았다는 것을 알게 될 것이다. 조지 혼. 


3. "아첨하는 입술과 자랑하는 혀를 끊으시리니." 동양의 군주들은 범죄자들을 이렇게 심판하는 풍습이 있었다. 그들이 거짓을 행하거나 반역을 꾀했다고 의심이 될 때에는 그들의 입술을 잘라 내고 혀를 뽑았던 것이다. 이보다 무한히 더 끔찍한 것이 하나님께서 죄에 대해 내리시는 심판이다. C. H. S. 


3, 4. 여호와께서 우리 몸의 소유주가 되신다는 것은 더 이상 말할 필요도 없을 것이다. 사도 바울은 이 점에 대해 많은 기록을 남겼다. "너희는 너희 것이 아니라 값으로 산 것이 되었으니 그런즉 너희 몸으로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라"(고전 6:19, 20). 우리의 몸과 그 안에 있는 각 지체들은 모두 그분의 것이다. 몸이 모두 그분의 것이라면, 몸에 속한 각 부분도 모두 그분의 것이다. 그러므로 "우리 입술은 우리 것이니"라고 말하는 자들은 하나님의 소유를 자신의 것이라고 주장하는 것이다. 그들의 이러한 태도는 하나님의 진노를 불러일으키고, 하나님께서 이들의 입술과 혀에 대해 무엇을 하실 수 있는지를 보이게 하는 것이다. 그리하여 하나님께서는 그것들을 끊어 버리신다. 데이비드 클락슨. 


4. "저희가 말하기를 우리의 혀로 이길지라 우리 입술은 우리 것이니 우리를 주관할 자 누구리요 함이로다." 한 쪽에서는 가난하고 배우지 못한 열두 명의 제자들이 복음을 전했고, 다른 쪽에서는 헬라와 로마의 변사들이 이들을 저지하고 있었다. 터툴러스(Tertullus)의 시대로부터 배반자 율리아누스의 시대까지, 모든 학식과 재주가 있는 사람들이 하나님의 교회를 핍박했다. 그 결과는 어떠했는가? 한 그리스도인 농부와 유명한 이방인 철학자 사이에 있었던 논쟁이 이것을 상징적으로 잘 보여준다. 이 철학자는 농부를 침묵시키고자 여러 말로 설득했으나, 농부의 단순한 믿음 앞에 수치를 당하고 말았다.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명하노니, 네가 벙어리가 될지어다." "우리를 주관할 자 누구리요?" "여호와가 누구관대 내가 그 말을 듣고 이스라엘을 보내겠느냐"( 5:2). "전능자가 누구기에 우리가 그를 섬기겠느냐"( 21:15). "능히 너희를 내 손에서 건져 낼 신이 어떤 신이겠느냐"( 3:15). 미카엘 아이구안, Neale's Commentary on the Psalms, from Primitive and Medieval Writers. 


4. "우리 입술은 우리 것이니." 우리가 하나님과 관계를 맺으려면, 우리는 자신에 대한 소유권을 주장하지 말고 하나님께서 우리의 주인이심을 인정해야 한다. 그러나 인간은 대부분 자기 자신의 주인이 되기로 마음을 결정했다:"우리 입술은 우리 것이니." 악한 자들은 자신의 몸 전체에 대해 이와 똑같은 주장을 할 것이다:"우리의 몸, , 시간, 우리 몸의 모든 부분이 다 우리 것이다. 누가 우리를 주관하겠느냐?" 존 하우. 


4. "우리 입술은 우리 것이니 우리를 주관할 자 누구리요." 악인의 잘못에서 우리는 세 가지 교훈을 받아야 한다. (1) 우리가 가지고 있는 모든 것은 우리의 것이 아니다. (2) 우리에게 주어진 모든 것은 그분을 섬기도록 주어진 것이다. (3) 우리가 무엇을 행하고 말하든지, 주님께서 우리에게 삶의 결산을 요청하는 날에 우리는 주님께 결산을 해야 한다. 데이비드 딕슨. 


5. "가련한 자의 눌림." 압제자들이 하나님의 백성들을 괴롭게 하고 냉소할 때, 그들을 대적하고 멸시할 때, 그들을 단숨에 멸망시킬 수 있다고 생각할 때, 하나님은 일어나사 갈대아 사람들을 심판하시듯 압제자들을 심판하실 것이다. 모든 것을 잃어버리게 되었다고 생각하는 바로 그 시간에, 가련하고 압제받는 하나님의 백성들이 한숨 쉬며 울고, 울며 한숨 쉬는 일 외에 다른 할 일이 없을 때, 여호와께서 일어나사 그들의 압제를 제거하시고, 고난과 절망의 날을 영광스러운 승리의 날로 바꾸시며, 그분 자신의 영광과 그분의 백성들의 선을 위해 일하신다. "그 남은 자들은 종들을 잡아 능욕하고 죽이니 임금이 노하여 군대를 보내어 그 살인한 자들을 진멸하고 그 동네를 불사르고"( 22:6, 7). 토머스 브룩스. 


5. "궁핍한 자의 탄식." 누구든지 가난한 자들을 억울하게 하는 자는 두려워할지라. 너희에게는 권세가 있고 부유하며 재판관들의 호의도 있지만, 가난한 자들은 이보다 더 강한 무기를 가지고 있다. 그들이 내뿜는 탄식과 한숨은 하늘로부터 도움을 불러오는 것이다. 이 무기는 집을 파내고, 기초를 무너뜨리고, 마침내는 제국도 멸망시키는 것이다. 크리소스톰. 


5. "궁핍한 자의 탄식을 인하여 내가 이제 일어나 저를 그 원하는 안전 지대에 두리라." 하나님은 은혜 베풀기를 기뻐하신다. 지극히 작은 소자와 낮은 자들을 위해서도, 그분의 종이라면 누구든지 은혜로 대하고자 하신다. 그분의 이름을 경외하는 자에게 주어지는 약속이 있다. 그분은 "기억의 책"에 이 모든 것을 기록해 두신다. 가련한 영혼이 품었던 선한 생각도 기억하시고, 악인이 품었던 악한 생각도 기록하신다. 이 악한 생각은 그들의 악한 마음의 첫 열매이다:"마음에서 나오는 것은 악한 생각과 살인과 간음과 음란과 도적질과 거짓 증거와 훼방이니"( 15:19). 이와 같이 선한 생각도 선한 마음에서 나오는 것이다. 하나님은 인자한 마음을 귀하게 보시고 칭찬하신다. "사람은 그 인자함으로 남에게 사모함을 받느니라"( 19:22). '눈물'은 시끄럽지 않으나 그 소리가 있다. "여호와께서 내 곡성을 들으셨도다"( 6:8). 이 눈물은 유쾌한 액체가 아니지만, 하나님은 이것을 귀하게 여기사 병에 담아 두신다. '탄식'이란 가련한 것이다. 그러나 이것은 때때로 기도의 가장 귀한 부분이 된다( 8:26). 이 탄식 소리는 하나님을 깨우고 일으키는 것이다( 12:5). 가련하고 온유하며 탄식하는 자는 복되다. 한나는 아무 말도 하지 못하고 다만 울기만 했을 때에 가장 강력한 기도를 했었다. 또한 세리도 울면서 "주여, 나를 불쌍히 여기소서. 나는 죄인이로소이다"라고 하며 그의 가슴을 쳤을 때에 가장 아름다운 기도를 드린 것이다. 막달라 마리아도 그리스도 뒤에 다가와 앉아서 조용히 울기만 했을 때에 가장 힘있는 기도를 드린 것이다. 


눈물과 함께 흐르는 음악은 얼마나 감미로운 것인지! 험난하고 낮은 계곡에서 우리는 얼마나 풍성한 열매를 거둘 수 있는 것인지! 탄식하는 마음은 가장 아름다운 음악을 흐르게 하고, 가장 낮은 곳이 가장 풍성한 열매를 맺히게 한다. 선한 목자는 연약한 양과 어린 양에게 가장 마음을 쏟으며 돌본다. 아버지는 막내를 키우고 싶어하고, 어머니는 병든 자녀를 마음을 다해 돌보는 것이다. 우리 주님은 이렇게 우리를 위로하셨다:"이와 같이 이 소자 중에 하나라도 잃어지는 것은 하늘에 계신 너희 아버지의 뜻이 아니니라"( 18:14). 또한 어린아이와 같은 자만이 천국에 들어갈 수 있는 것이다. 존 셰필드(John Sheffield, 1654). 


5. "가련한 자의 눌림." 가난한 자를 오만하고 잔인하게 압제하는 것은 자신에게 엄한 심판을 자초하는 죄이다. 바로가 가련한 백성을 잔혹하게 압제하는 것을 보시고, 하나님은 열 가지 재앙을 바로와 그의 백성과 그의 땅에 하나씩 보내셨다. "약한 자를 약하다고 탈취하지 말며 곤고한 자를 성문에서 압제하지 말라"( 22:22, 23). 부자에게서 빼앗고 그를 압제하는 것은 큰 죄이다. 가난한 자의 것을 빼앗고 압제하는 것은 더 큰 죄이다. 그가 가난해서 공의를 살 재물이 없다고 하여 가난한 자의 것을 강탈하고 압제하는 것은 가장 비인간적이고 불경건한 행위이다. 누구든지 다른 사람을 압제하는 것은 죄이다. 그러나 압제받는 자를 압제하는 것은 죄의 정상에 이른 것과도 같다. 다른 사람이 가난하고 가련한 것을 보면 동정심을 품어야 한다. 그러나 압제자들은 이러한 사람들을 보고서 자신의 잔혹함과 비정함을 채우고자 한다. 그러므로 여호와께서는 가련하고 압제받는 백성들을 위해 압제자들을 대적하시는 것이다. 그분은 질병과 피와 불로 이들을 대적하신다. 가난한 자를 심히 압제하는 곡( 38:814)을 하나님은 심판한다고 하셨다:"내가 또 온역과 피로 그를 국문하며 쏟아지는 폭우와 큰 우박덩이와 불과 유황으로 그와 그 모든 떼와 그 함께한 많은 백성에게 비를 내리듯 하리라"( 38:22). 토머스 브룩스. 


6. "여호와의 말씀은 순결함이여." 여호와의 말씀은 악인의 말과 얼마나 대조적인가! 죄인들이 헛된 것들을 말하는가? 그렇다면 성도들은 주님과 그분의 복음을 말하라. 죄인들이 부정한 말을 하는가? 그렇다면 충성스러운 자들은 하나님의 순결한 말씀, 일곱 번이나 단련한 은과 같은 말씀을 하라. 이 말씀은 은과 같아서 더 많이 사용하고, 불에 더 많이 녹아질수록 더 보배롭게 되는 것이다. 교만한 자들은 하나님도, 그리고 그분의 말씀도 모두 사소한 것으로 간주하고 멸시할 것이다. 그러나 아! 하나님의 말씀과 그 안에 있는 약속과 언약은 얼마나 귀한 것을 간직하고 있는지! 여호와의 말씀은 "금 곧 많은 정금보다 더 사모할 것이며 꿀과 송이꿀보다 더 달도다"( 19:10). 로버트 호커. 


6. "여호와의 말씀은 순결함이여." 은을 정련하는 자는 이것을 불에 반복하여 넣고 녹여서 깨끗하게 한다. 하나님의 진리도 이와 같다. 반복해서 시련을 받지 않은 진리란 없는 것이다. 찌꺼기가 조금이라도 포함돼 있다면 하나님은 진리를 추출하기 위해 다시 시련을 거치게 하시고 찌꺼기를 태우신다. 성령께서는 정확하신 분이기에 어떤 거짓 된 것도 복음의 진리와 합쳐져 있는 것을 보고 그대로 넘기지 못하신다. 그러므로 하나님께서는 계속해서 진리를 찌꺼기에서 분리해 내신다. 사람들이 제시하는 의견들, 성경에 근거하여 말하는 그 모든 것들을 하나님은 시험하시고 깨끗게 하신다. 하나님께서 거저 베푸시는 은혜도 수차 반복해서 시련을 거치게 하셨다. 펠라기우스(Pelagius)는 이 교리에 자신의 찌꺼기를 합쳐 놓았다. 그는 은혜란 사람 속에 있는 속성에 불과한 것이라고 했다. 그가 가르친 교리는 시험을 받고 많은 찌꺼기를 제거하여 깨끗게 되었다. 이어서 그의 가르침과 유사하게 가르치는 자들이 나왔다. 그들은 하나님의 은혜가 아니라면 사람의 속성으로는 아무것도 할 수 없다고 하면서, 실제로는 사람의 속성을 은혜와 동일한 것으로 주장했다. 여기에 섞인 찌꺼기도 불태워졌다. 하나님은 진리를 불에 일곱 번씩이나 연단하시고 순결하게 하실 것이다. 진리는 이처럼 귀중한 것이다. 토머스 굿윈. 


6. "여호와의 말씀은 순결함이여." 성경은 태양과 같고, 교회는 시계와도 같다. 태양은 규칙적으로 변함없이 움직인다. 그러나 시계는 때로 너무 빨리 가기도 하고, 혹은 너무 늦게 가기도 한다. 그러므로 태양보다 시계를 믿는 자들을 책망하는 것처럼, 성경보다 교회를 신뢰하는 자를 경솔하다고 책망할 수 있을 것이다. (Hall) 주교. 


6. "여호와의 말씀은 순결함이여." 사람들은 성경의 한 부분만 보고서 언뜻 보기에 오류가 있는 것을 찾아내어 자랑스럽게 이것을 들추어 내면서 성경을 공격하곤 한다. 그러나 성경은 한 부분만 보고서 판단할 것이 아니라 전체를 보아야 한다. 성경의 인물에 대해서도 한 부분만 보고서 말할 것이 아니라 여러 부분에서 그 사람에 대한 기록을 읽고서 판단을 해야 한다. 성경이 기록된 각기 다른 시기와 환경을 고려하면서, 믿음 없는 자들이 오류라고 말하는 그 특별한 부분도 읽어야 한다. 이렇게 한다면, 성경에서 이해할 수 없는 부분들도 논리적으로 오류가 없다는 사실을 이해하게 되고, 성경은 어떤 사기꾼이 기록한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사람이 성령의 감동하심을 받아 기록한 것임을 알게 될 것이다. 성경을 냉철한 이성을 가지고 읽거나 조사해 보아도 좋다. 다만 지식을 가지고 공평하고 편견이 없는 마음으로 읽고 조사한다면, 어떤 문제를 조사한다고 해도 문제가 되지 않는다. 성경에는 무식한 자가 편견을 가지고 읽으면 오류가 있는 것처럼 보이는 부분도 있다. 그러나 이런 오류는 순수하지 못한 자신의 마음을 그림자처럼 나타내 주는 것이다. 사람들은 너무나 쉽게 성경에 오류가 있다고 말하고, 이 오류를 아무 흠도 없으신 하나님께 돌리는데, 이는 타락한 인간의 마음을 나타내 주는 것이다. 그러나 우리가 성경을 있는 그대로 정직하게 본다면, 이것을 기록하신 하나님과 같이 이 성경에는 어떤 오류나 흠도 없다는 것을 알게 된다. 가디너 스프링(Gardiner Spring, D.D.). 


6. "여호와의 말씀은 순결함이여 흙 도가니에 일곱 번 단련한 은 같도다." 이 표현은 두 가지 의미를 지닌다. 첫째는 정확 무오한 말씀의 확실성이며, 둘째는 이 말씀의 순수함이다. 첫째, 말씀에 오류가 없고 확실하다는 것은 불에 던져진 금이 찌꺼기는 타지만 금은 그대로 남는 것에 비유할 수 있다. 헛된 자만심은 우리가 고난을 당할 때에 우리에게 아무런 위로가 되지 못한다. 그러나 하나님의 말씀은 연단을 받을수록 더 아름답고 그 안에 있는 약속이 귀함을 알게 된다. 성도들이 시련을 당하고, 또 하나님의 말씀이 시련을 거치게 되면, 이 말씀이 가장 순결한 것임을 알게 된다. "하나님의 말씀은 다 순전하며 하나님은 그를 의지하는 자의 방패시니라"( 30:5). 순수한 금은 불에 넣어도 조금도 질량이 줄어들지 않는다. 이처럼 하나님의 약속은 시련을 당해도 없어지지 아니하며, 우리가 시련을 당할 때에도 그대로 존속한다. 둘째, 하나님의 말씀은 순수하여 온전하다. 자주 자주 연단을 받은 금과 은에는 아무런 찌꺼기가 없듯이,하나님의 말씀에도 아무런 흠이 없는 것이다. 토머스 맨턴. 

6. "여호와의 말씀은 순결함이여 흙 도가니에 일곱 번 단련한 은 같도다." 프라이는 이 구절을 다음과 같이 번역했다. 

 

여호와의 말씀은 순결한 말씀이네 

도가니에서 연단한 은처럼 

흙에서 일곱 번씩이나 씻긴 금처럼. 

"메주카크"(qqzm)라는 히브리어 단어는 순수한 은을 표현하는 데 쓰이기도 하지만, 이보다는 계속해서 씻어 내어 흙을 제거하고 얻어 낸 순금을 묘사하는 데 쓰이는 단어이다. 존 프라이. 


8. "비루함이 인생 중에 높아지는 때에." 종종 빈 배가 높이 떠서 항해하고, 썩은 기둥을 가짜 금으로 도금하며, 가장 쓸모없는 잡초가 용감하게 위로 치솟으며 자란다. 바람이 불면 알곡은 맨 밑바닥에 떨어지지만 쭉정이는 가장 높은 곳으로 올라간다. 악인이 처처에 "횡행"하는 것은, 비루한 자들이 높임을 받기 때문이다. "의인이 득의하면 큰 영화가 있고 악인이 일어나면 사람이 숨느니라"( 28:12). "악인이 권세를 잡으면 백성이 탄식하느니라"( 29:2). 감기가 코에서 시작했다가 폐를 다치게 하고, 마침내 온 몸을 상하게 하듯이, 정치적인 몸도 이와 마찬가지다. 생선은 머리가 먼저 썩고 마침내 다른 부분이 썩는 것처럼, 여기서도 마찬가지다. 어떤 사람들은 이 구절을 다음과 같이 해석한다:"그들(악인)이 높임을 받으면, 이것은 인생에게 수치이다." 그래서 더 높임을 받아야 하는 자들이 가벼이 취급을 받고, 허황된 욕망을 품고 사는 무가치한 자들이 그들을 멸시하는 것이다. 그러나 원숭이가 더 높은 곳으로 오르면 오를수록 마침내 그들의 부끄럽고 부족한 것이 드러나는 법이다. 존 트랩. 


8. "비루함이 인생 중에 높아지는 때에 악인이 처처에 횡행하는도다." 

악인이 처처에 횡행해야 하겠는가? 

이 땅의 찌꺼기들이 

가장 윗자리를 차지해야 하겠는가? 

히브리 원어에서 "젤루트"(twlz) '찌꺼기들'을 말한다. "케룸"(mrk)은 부사이며, '높임을 받는 것'을 말하지 않고 '맨 꼭대기'를 말한다.존 메이슨 굿.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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