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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혜의 마당**/천국미술관

아가(雅歌)-게달의 장막(1) - 천국미술관

by With Lord 2014. 12. 20.



 

 

 

-내게 입 맞추기를 원하니 네 사랑이포도주보다 나음이로구나.(아:2) 

 

처음부터 왕의 고백은 포도주보다 진한 사랑이었습니다. 예루살렘으로부터 왕의 휘장을 날리며 몰약과 유향과 향품을 싣고 연단 된 육십 명의 호위군사에 옹위되어 들판을 거침없이 달려 나오는 위용은 샬롬의 왕 솔로몬의 금마차입니다.

 

-솔로몬 왕이 레바논 나무로 자기의 가마를 만들었는데 그 기둥은 은이요 바닥은 금이요 자리는 자색 깔개라. 그 안에는 예루살렘 딸들의 사랑이 엮어져 있구나.(아3:10)

 

왕의 광대한 통치영역에 비례하여 그가 거느린 왕비가 육십이요 후궁이 팔십이요 시녀가 성중에 가득하여도 왕의 눈과 발이 닿는 곳에서 마음이 격동되면 어디서나 여인을 취하는 샬롬의 왕은 예루살렘의 딸들과 열국의 신부를 거느리고자하는 한계가 없는 감각의 제국입니다. 

 

다윗성루를 거닐 던 아비 다윗왕이 보았던 유혹처럼 샤론의 골짜기와 메마른 와디를 지나 엔게디 포도원 망대위에 올라 베데르산 들노루 같은 한 여인에게 왕의 시선이 머물게 됩니다. 먼저 수하를 보내어 포도원을 둘러싸고 그녀가 누구인지를 알아오게 합니다. 엔게디의 포도원을 지키며 태양에 검게 그을려 아무도 주목하지 않은 한 여인이 있을 뿐입니다. 그러나 왕의 눈은 정을 댄 적이 없는 사막의 돌제단처럼 순결한 여인을 바라봅니다. 이 포도원지기 여인으로 인하여 왕은 금 마차의 은 기둥에 기대어 사랑에 눈 먼 자가 되었음을 고백합니다.

 

게달의 장막과 솔로몬의 휘장이 아름다운 비유에 눈이 뜨입니다. 솔로몬의 휘장보다 아름다운 것은 광야 성막의 지붕을 덮은 게달의 장막뿐입니다. 게달의 장막에 비유 된 여인, 출애굽 한 이스라엘 가운데 있었던 광야 성막에 성소와 지성소를 덮었던 게달의 장막입니다.

 

-예루살렘 딸들아, 내가 비록 검으나 아름다우니 게달의 장막 같을지라도 솔로몬의 휘장과 같구나. 내가 햇볕에 쬐어서 거무스름할지라도 흘겨보지 말 것은 내 어머니의 아들들이 나에게 노하여 포도원지기로 삼았음이라. 나의 포도원을 내가 지키지 못하였구나.(아1:5-6)

 

밖에서 보여 지는 성막 휘장의 첫 번째 게달의 장막은 볼품이 없고 흠모할 만한 것이 없이 이 땅에 오신 인자의 모습입니다. 햇볕에 쬐어서 거무스름하고 칙칙한 물개가죽입니다. 먼 곳으로부터 팔려온 여인은 포도원 지기요 언제나 왕의 포도원을 가꾸고 지켜야 합니다. 생산 된 극상품 포도열매는 진상품이 되어 왕의 수라상을 맛과 향기로 장식합니다. 왕은 검게 그을은 슬람미의 겉모습을 한눈에 관통해버립니다. 모략이나 배반을 모르는 지상의 순결과 지순함을 꿰뚫어 봅니다. 그녀의 가슴은 성소를 비추는 메뇨라의 일곱 등잔 빛과 김이서린 더운 무교병과 같습니다. 거룩한 식욕이 왕을 충동합니다.

 

-붉은 물들인 숫양의 가죽으로 막의 덮개를 만들고 해달의 가죽으로 그 윗덮개를 만들지니라.(출26:14)

 

성막 지붕의 네 겹 휘장 중 두 번째는 붉게 물들인 수양가죽입니다. 애굽의 첫 번째 유월절에서 첫 번째 피 흘려진 속죄제물이 된 숫양입니다. 그 다음 왕의 손길이 수양가죽 휘장을 벗겨내면 그 아래 눈부신 흰색 염소 털로 짠 세 번째 휘장이 감촉 됩니다. 양털처럼 희게 된 순백의 휘장은 붉게 물들인 숫양 가죽을 지나 만민들이 달려 나올 의의 깃발입니다.

 

청색 자색 홍색실로 정교하게 수놓은 네번째 휘장이 성소와 지성소를 감싸게 됩니다. 마지막 속살과도 같은 네 번째의 휘장은 손끝만으로는 그 실체를 알 수가 없는 눈부신 채색으로 부활의 노래가 새겨져 있습니다. 그러나 눈으로 보기 위하여 네 번째 휘장을 벗겨내면 죽음을 면치 못합니다. 그 아래 지성소의 법궤와 그룹과 시은좌가 드러나기 때문입니다.

 

왕은 성전으로 법궤가 옮겨오기 전까지 불과 구름기둥으로 이스라엘을 덮었던 밤의 진영과 광야 길과 여리고 성을 무너뜨리던 성막의 행로를 추적합니다. 법궤를 앞세워 에벤에셀 곁에 진치고 불레셋과의 싸움에서 패하고 나서 다시 찾은 법궤는 벧세메스 사람 여호수아의 밭에 머물다가 갈렙의 후손 산위에 있는 아비나답의 집으로 옮겨집니다. 그 후 성막의 행적이 마지막 까지 머물러 있던 베들레헴 에브라다에서 메시아의 순한 싹이 나서 후에는 유다와 열방가운데 무성하게 자란 왕의 포도원을 보게 됩니다. 

 

 

-내 눈으로 잠들게 하지 아니하며 내 눈꺼풀로 졸게 하지 아니하기를 여호와의 처소 곧 야곱의 전능자의 성막을 발견하기까지 하리라 하였나이다. 우리가 그것이 에브라다에 있다함을 들었더니 나무 밭에서 찾았도다. 우리가 그의 계신 곳으로 들어가서 그의 발등상 앞에 엎드려 예배하리로다.(시132:4-7) 

 

왕궁에서 선지자의 말씀을 익히며 자라난 샬롬의 왕은 열조들이 일어서고 무너지던 광야 성막의 형형한 임재를 그리워합니다. 마치 이 여인은 태고 적 에덴의 동쪽 쫓겨 난 원조어미의 딸과 아들들에게 다시 팔려서 하늘의 시간에 실려 엔게디의 폭포와 포도원까지 이르러 왕의 눈을 사로잡게 되었는지 모릅니다. 샬롬의 왕은 볼품이라곤 없는 이 여인을 나의 신부 나의 누이라고 부릅니다. 그것이 세상 끝까지 신부를 추적하며 부르시는 사랑에 눈이 먼 주님의 탄식이며 애절함입니다. 

 

-내가 잘지라도 마음은 깨었는데 나의 사랑하는 자의 소리가 들리는 구나. 문을 두드려 이르기를 나의 누이, 나의 사랑, 나의 비둘기, 나의 완전한 자야. 문을 열어다오. 내 머리에는 이슬이, 내 머리털에는 밤이슬이 가득하였다 하는구나. (아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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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가(雅歌)-덮은 우물 봉한 샘(2)




-여자들 가운데에 어여쁜 자야. 너의 사랑하는 자가 남의 사랑하는 자보다 나은 것이 무엇인가 너의 사랑하는 자가 남이 사랑하는 자보다 나은 것이 무엇이기에 이같이 우리에게 부탁하는가.?(아5:9)

 

왕이 포도원의 여인을 취하였다는 소식으로 왕궁에서는 소요가 일어납니다. 왕을 아는 자가 왕을 향하여 첫 번째 질문합니다. 왜 그 여인인가? 근본을 모르는 변방의 볼품없는 포도원 지기 여자가 아닌가? 왕이 거느린 황후와 비빈들보다 무엇이 더 나은가? 

 

그 질문의 뒤를 이어 신부를 향한 변론과 화려한 왕의 수사학이 터져 나옵니다. 내 사랑하는 자는 희고도 붉어 많은 사람 가운데에 뛰어나며 머리는 순금 같고 눈은 시냇가에 비둘기 같으며 뺨은 향기로운 꽃밭 같고 손은 황옥을 물린 황금 노리개 같고 다리는 순금 받침에 세운 화반석 기둥과 레바논 백향목 같으며 입은 심히 달콤하여 그 전체가 사랑스러우므로 아하스에로 왕의 뜰에 서있는 에스더를 볼 때 심히 아름다우므로 나라의 절반이라도 약속하던 것처럼 신부를 취할 자는 금홀을 들어 올리는 샬롬의 왕인 것을 선포합니다.

 

왕의 심중에서 신부를 향한 변증은 점점 노기를 띠게 됩니다. 나의 신부는 유일하다. 궁중의 암투와 투기가 저변을 흐르는 왕후와 비빈들의 세계와 다르다. 이국에서 들여온 공작처럼 권력을 분양받아 과시하며 각자의 드라빔과 우상을 숨기고 예루살렘으로 들어온 왕후와 비빈들과 다르다. 솔로몬이 바알하몬에서 삯을 받는 포도원 지기와도 다르다. 왕궁에서 태어나고 자란 왕에게 있어서 광야에서 만난 이 여인은 헬몬산의 이슬처럼 청량하다. 나의 신부는 완전하다.

 

-나의 누이 나의 신부는 잠근 동산이요, 덮은 우물이요, 봉한 샘이로구나.(아4:12)

 

왕의 언어와 수사에는 어인을 치듯이 강인한 소유격이 진을 치고 있습니다. 내 신부, 내 동산, 나의 몰약, 나의 꿀송이, 내 포도주, 내 우유, 나의 사랑하는 사람...., 말씀이 육신이 되어 내 심령에서 영생하는 산 떡이 될 때, 아무도 범 할 수 없는 왕의 어인이 찍히게 됩니다. 왕의 입술로 빚어내는 말은 단순한 언어의 연금술이 아니라 광야의 성막 번제단에서 죽어간 어린양의 피의 반경에 찍히는 구속의 인을 보는 것입니다. 새 포도주에 취한 듯 아가서의 서술에는 주체와 객체가 뒤섞여 샤론의 길르앗 산기슭 같이 부끄러움이 없는 야생의 벌거벗은 사랑으로 다가 옵니다.

 

솔로몬 왕은 우리아의 아내, 슬픔의 어미 밧세바가 씌어준 왕관을 머리에 쓰고 있습니다. 전후무후한 하늘이 내린 지혜와 부를 소유한자요 박물학의 원조가 되어 예루살렘의 수장고를 채웠던 왕입니다. 포도원 지기 술람미를 만나 사랑의 기쁨을 누릴 때 왕의 침궁에서 울려오는 숨소리와 속삭임은 귓가에 가득한 비파와 수금의 현으로 연주되는 절정의 떨림이며 그것은 새 예루살렘의 혼인집으로 열방의 신부들을 부르는 연합에 목말라하는 갈망의 노래입니다.

 

샬롬의 왕이 오실 날들이 가깝습니다. 잠근 동산과 덮은 우물이 열리며 봉한 샘이 터뜨려질 것입니다. 포도열매는 먼저 거두어지고 다시 가지에는 꽃이 피고 무화과나무의 푸른 열매가 익었기 때문입니다. 성령님은 열방가운데 편만하게 퍼진 포도원의 향기가운데 거하십니다. 나팔절이 이르면 왕의 궁정과 보좌로부터 열방을 향하여 긴박한 나팔을 불게 됩니다. 무화과나무 아래와 포도나무 아래로 서로를 초청하는 연회를 베풀 날들이 다가옵니다.

 

 

-무화과나무에는 푸른 열매가 익었고 포도나무는 꽃을 피워 향기를 토하는 구나. 나의 사랑, 나의 어여쁜 자야. 일어나 함께 가자.

 

그 곳에서 다시 아가서가 들려질 것입니다. 아직 덮은 우물이요 봉한 샘이며 보좌로부터 온 왕의 노래이기 때문입니다. 열두지파 십사만 사천과 열방의 신부들이 도열할 것입니다. 천년왕국에 앞서 새로 세워지는 성전 준공식에서도 이 노래가 불려 질 것입니다. 샬롬의 왕이 새 예루살렘 성에서 베푸는 대연회에서 구름 같은 열방의 신부들을 바라볼 것입니다. 그 때에 지상에서 신부에게 쏟아 붓던 왕의 언어들이 얼굴과 얼굴을 맞대고 영의 호흡으로 풀어지며 비로소 신부를 향한 진홍빛 사랑의 실제를 알게 될 것입니다.

 

-내 누이 내 신부야, 내가 내 동산에 들어와서 나의 몰약과 향 재료를 거두고 나의 꿀송이와 꿀울 먹고 내 포도주와 내 우유를 마셨으니 나의 친구들아, 먹으라, 나의 사랑하는 사람들아 많이 마시라.(아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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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가(雅歌)-깃발을 세운 군대(3)



-내 사랑하는 자야 너는 빨리 달리라. 향기로운 산위에 있는 노루와 같고 어린 사슴과 같아라.(아8:14)

 

어인이 찍힌 왕의 조서는 지엄하며 소식을 전하는 전령은 전력으로 달려 긴급하고 아름다운 소식을 전해야 합니다. 백성이 있는 곳이면 어디든지 열방과 세계 끝까지 샬롬의 왕의 혼인날을 전해야 합니다. 모든 것이 예비 된 왕의 잔치입니다. 예복은 준비되고 신부들은 깨어 일어나며 등불과 기름으로 준비합니다.

 

금 마차에 신부를 태운 왕이 들판을 달릴 때, 구름을 따라 성막기구를 이고 법궤와 양각나팔을 앞세워 광야를 걸어가던 열조들의 거친 행로를 떠올립니다. 예루살렘에 호화롭게 건축 된 성전에서는 볼 수 없었던 성막의 원형을 보는 것 같은 충격에 왕의 심령은 격동됩니다. 슬람미는 향품을 발라본 적이 없음에도 숨 막히는 아름다움을 발산합니다. 황후와 비빈에게 몰약과 향품을 주어 전신을 향기롭게 한다 할지라도 포도원에서 취한 이 여인의 미묘한 아름다움과 비교할 수 없을 것입니다. 왕은 너무나 오랫동안 화려한 왕궁에 갇혀 광야에서 성장한 야성의 영혼에 목말라 했음을 깨닫습니다.

-날이 저물고 그림자가 사라지기 전에 내가 몰약산과 유향의 작은 산으로 가리라.(아4:6)

왕의 신부는 에브라다의 숲에서 발견한 성막처럼 베일이 열릴수록 눈부신 아름다움으로 다가옵니다. 왕은 들노루 같은 신부를 포획하여 침궁으로 이끌어 들일 모략을 세웁니다. 그것은 몰약산과 유향의 작은 산으로 신부를 유인하는 것입니다. 몰약과 유향의 산은 왕과 신부만이 들어 갈 수 있는 하늘의 영토 안에 숨겨진 장소이며 지상의 어떤 것과도 비교 할 수 없습니다. 생명나무가 줄지어 있는 어린양의 보좌 앞에 흐르는 생명강입니다.

 

왕은 신부를 유인하는데 결코 실패하지 않을 것입니다. 지상에서 기다림으로 목마른 신부들과 맺은 피의 언약이기 때문입니다. 포도원을 성령님께 맡기고 샬롬의 왕은 이천년이 다 차기까지 몰약산과 유향의 산과 생명강이 흐르는 천국의 처소를 완성하였습니다. 이제 나팔을 불어 지상의 신부를 유인하며 밤이 없는 영원한 희락의 처소로 영접할 것입니다. 신부의 날, 그 때가 다 차가고 있습니다.

 

-우리에게 있는 작은 누이는 아직도 유방이 없구나. 

그가 청혼을 받는 날에는 우리가 그를 위하여 무엇을 할까?(아8:8)

 

유방이 없는 어린 신부들의 청혼을 받는 날에 왕은 어찌할 것인가? 거침이 없는 왕을 향한 왕후와 비빈들의 두 번째의 질문입니다. 왕은 이 질문에 대답해야 합니다. 

 

어린 신부여, 엔게디 포도원으로 내려가라. 밤의 엔게디에서 폭포소리를 들으며 하늘의 쏟아지는 아브라함의 푸른 별들을 헤아려보라. 왕의 옷을 벗어버리고 평복을 입어 종의 모습으로 성 밖을 헤매며 상함을 받기까지 신부를 찾아 사모한 왕을 생각하라. 해달의 장막처럼 그대도 햇볕에 검게 그을리며 어여쁘고 아무 흠이 없으며 헐몬산의 새벽이슬처럼 왕을 사모하며 사랑하므로 병이 났다고 하라. 왕을 사모하라.

성전 재목으로 성장한 백향목의 나이테처럼 아름답고 견고하라. 왕이 침상에서 사랑하는 자를 찾기까지 열국을 생산 할 태와 유방이 자라도록 기다리라. 땀 흘려 수고한 소산으로 극상품 포도를 왕에게 진상하기까지 기다려야 한다. 어린 신부여. 디르사 같이 어여쁘고 예루살렘 같이 곱고 깃발을 세운 군대같이 진군하라. 다시 말하지만 왕을 사모하라.

 

어린 신부여, 보이지 않는 치열해진 전쟁에서 이긴 자 만이 신부의 대열에 설 수 있음을 알아야 한다. 십자가가 세워진 지구의 변경 어디서든지 어미가 그대를 낳은 그곳 포도나무 아래 등과 기름을 준비하고 잠든 신부를 깨우기 까지.....,

 

-나의 사랑, 너는 어여쁘고 아무 흠이 없구나.(아4:7)


출처: http://blog.naver.com/yspark5301/2201392686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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