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8일
아침
푸른 나무에도 이같이 하거든 마른 나무에는 어떻게 되리요 - 누가복음 23:31
본문의 우회적 질문에 대한 다양한 해석들 가운데 다음과 같은 해석이 가장 기억될 만합니다: "죄인들을 위한 무죄한 대속물인 내가 이처럼 고난을 당한다면, 죄인 자신 ― 마른 나무인 ― 이 진노의 하나님의 손에 떨어질 때 그 고난은 어떠하겠는가?" 하나님은 예수님을 죄인의 위치에서 보실 때, 조금도 아끼지 아니하셨습니다. 또 그리스도 밖에 있는 거듭나지 아니한 자들을 보실 때 역시 그들을 아끼지 아니하셨습니다. 오 죄인이여, 예수님은 자신의 원수들에게 끌려가셨습니다. 마찬가지로 당신도 마귀들에게 이끌려 자신의 원수들에게 끌려가셨습니다. 마찬가지로 당신도 마귀들에게 이끌려 지정된 장소로 가게 될 것입니다. 예수님은 하나님께 버림을 받았습니다. 아무 죄 없이 죄인으로 취급받았을뿐인 주님이 버림을 받았다면, 당신은 얼마나 더 하겠습니까? "엘리 엘리 라마 사박다니" ― 이 부르짖음은 얼마나 처절할까요! 그러나 당신이 "오 하나님! 오 하나님! 어찌하여 저를 버리시나이까"라고 부르짖을 때 그 외침은 얼마나 더 처절하겠습니까? 더더욱 그 대답은 "도리어 나의 모든 교훈을 멸시하며 나의 책망을 받지 아니하였은즉 너희가 재앙을 만날 때에 내가 웃을 것이며 너희에게 두려움이 임할 때에 내가 비웃으리로다"(잠 1:25-26)라는 것이 될 것입니다.
만일 하나님이 자신의 아들까지 아끼지 아니하셨다면, 당신은 얼마나 더 그렇게 하실까요! 양심이 그 모든 공포를 가지고 당신을 억압한다면, 당신은 빨갛게 달아오른 철사 줄로 채찍질당하는 것처럼 쓰라릴 것입니다. 부요하고 즐겁고 지극히 자기의로 충만한 죄인들이여, 하나님이 "오 칼아, 일어나 나를 거부하느느 사람을 치라. 그를 쳐서 영원히 고통을 느끼게 하라"고 말씀하실 때, 누가 여러분 자리에 대신 서 주겠습니까? 예수님은 침 뱉음을 당하셨습니다. 죄인이여, 그렇다면 당신에게는 어떤 수치가 있어야 하겠습니까!
우리는 우리를 위해 죽으신 예수님의 머리에 주어진 그 엄청난 고통들을 한 마디로 요약할 수 있습니다. 그러기에 현재 이 상태로 죽는다면 우리의 영이 당해야 할 슬픔은 강만큼, 아니 바다만큼 엄청날 것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당신은 얼마든지 그렇게 죽을 수 있고, 또 지금 당장 그렇게 죽을지도 모릅니다. 그러므로 그리스도의 고뇌를 통해, 그분의 상처와 피를 통해, 다가올 진노를 피하십시오! 하나님의 아들을 믿으십시오. 그러면 당신은 결코 죽지 아니할 것입니다.
저녁
내가 … 해를 두려워하지 않을 것은 주께서 나와 함께 하심이라 - 시편 23:4
그리스도인에 대한 성령의 역사가 외적 상황들과는 얼마나 무관하지 한 번 보십시오! 겉으로 볼 때는 완전히 어둠인데, 우리 안에서는 얼마나 밝은 빛이 비칠까요! 세상이 이리저리 흔들리고, 땅의 기둥들이 무너질 때, 우리는 얼마나 견고하고, 얼마나 행복하고, 얼마나 고요하고, 얼마나 평화로울까요! 심지어는 죽음 조차도 그 두려움 영향들에도 불구하고, 그리스도인의 마음의 노래를 저지할 힘이 없고, 오히려 그 노래가 더 감미롭고, 더 명쾌하고, 더 천상적인 것으로 바뀝니다. 이때 죽음이 할 수 있는 마지막 친절한 행위는 땅에서의 모든 압바감을 하늘의 합창으로, 세속적 기쁨을 영원한 지복으로 바꾸어주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우리를 위로하시는 복되신 성령의 능력을 확신해야 합니다.
사랑하는 형제여, 당신은 가난합니까? 두려워 마십시오. 하나님의 영이 당신의 필요를 채워주실 것입니다. 부자가 갖고 있는 풍요보다 더 큰 풍요를 주실 것입니다. 하나님의 은혜가 만족의 장미꽃을 심어놓은 집에 당신을 위해 마련해놓은 기쁨이 얼마나 큰지 당신은 모를 것입니다. 당신은 건강이 여의치 못하다는 것을 느낍니까? 고뇌의 밤과 고통의 날이 오랫동안 당신을 괴롭힙니까? 오 슬퍼하지 마십시오! 그 침대가 곧 당신을 위한 보좌로 바뀔 것입니다.
당신은 당신의 육체를 괴롭히는 모든 고통이 당신의 불순물을 제거하는 풀무불이 되리라는 것을 거의 모르고 있지요, 그것은 당신의 영온의 은밀한 부위를 밝여주는 영광의 광선이 될 것입니다. 눈이 점차 희미해지고 있습니까? 예수님의 이름이 당신의 영혼의 최고의 음악이 되고, 그분의 인격이 당신의 최고의 즐거움이 될 것입니다. 소크라테스는 "철학자들은 음악이 없어도 행복할 수 있다"고 말하곤 했지만, 그리스도인들은 모든 즐거움의 외적 원인들이 사라진다고 할지라도 철학자들보다 더 행복할 수 있습니다. 내 하나님, 당신 안에서 내 마음은 외적으로 어떤 악한 일이 있다 할지라도, 찬송을 부르리이다! 오 복되신 성령이여, 당신의 능력으로 여기 이 땅에서는 만사가 다 실패로 돌아갈지라도, 내 마음은 말할 수 없는 기쁨을 누릴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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