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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혜의 마당**/천국미술관

환희(RAPTURE)의 날을 위하여

by With Lord 2015. 4. 1.


AD 33년, 성령이 예루살렘 가운데 급하고 강한 바람으로 임하였습니다. 베드로의 한 번의 설교로 삼천 명이 주께 돌아왔습니다. 초대교회로 들어오는 사람들과 마지막 시대인 오늘날 교회당을 채우는 방식과는 근본적으로 다르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그당시 예루살렘의 정황을 다시 새겨보고 싶습니다.

 

-그들이 이 말을 듣고 마음에 찔려 베드로와 사도들에게 

물어 이르되 형제들아, 우리가 어찌할까 하거늘 

 

베드로가 이르되 너희가 회개하여 각각 예수 그리스도 이름으로 

세례를 받고 죄사함을 받으라. 그리하면 성령의 선물을 받으리니 

 

이 약속은 너희와 너희 자녀와 모든 먼데사람 곧 주 우리 

하나님이 얼마든지 부르시는 자들에게 하신 것이라 하고,(행2:37-39)

 

하나님을 향하는 갈급한 심령은 성령의 찔림을 받습니다. 자신이 죄인인 것을 깨닫는 것이 그리스도인의 출발점입니다. 입술의 고백만으로 모든 죄가 사해진다는 교리가 모조된 죄사함을 불러왔으며 회중 앞에서 컵의 물 몇 방울을 머리에 떨어뜨리는 세례(?)가 종교인을 양산하는 결과를 가져왔는지 모릅니다. 광야성막에서 한사람의 죄사함을 위해서 통과하는 과정은 무섭도록 엄중했습니다. 하나의 죄목마다 반드시 한 마리의 제물이 드려 졌습니다. 각이 떠진 제물은 번재단에서 태워지고 그 피는 성소의 휘장을 지나 지성소 위 시은좌에 뿌려질 때 죄를 소멸하는 불이 임하였습니다. 

 

-율법을 따라 거의 모든 물건이 피로써 정결하게 되나니 피흘림이 없은즉 사함이 없느니라. 그러므로 하늘에 있는 것들의 모형은 이런 것들로써 정결하게 할 필요가 있었으나 하늘에 있는 그것들은 이런 것들보다 더 좋은 제물로 할 지어다.(히9:22-23) 

 

예수님이 우리에게 부탁한 예식은 침례와 성찬뿐입니다. 그런데 둘 다 원형을 잃어버렸습니다. 이제 교회는 주님의 죽으심을 따라 믿는 자가 전신을 물에 잠기고 부활의 영으로 다시 일어나는 동일시의 감격을 알지 못합니다. 또한 성령세례가 임하여 불의 혀같이 갈라지며 새포도주에 취하여 새 방언을 말하며 예루살렘을 소동케 하던 하늘의 권능과 축제를 알지 못합니다. 

 

성령세례의 약속은 공간과 시간의 제한이 없습니다. 그것은 교회시대의 출발점에 두신 기초석이며 베푸신 은혜이자 능히 땅끝까지 달려가게 하는 구심점이며 원심력이었습니다. 초대교회시대는 죄 사함을 받고 성령을 받는 일은 생명을 걸고 삶을 역전시키는 파격적인 일이었습니다. 그것은 또한 하늘의 역사를 목도하고 순교하기까지 달려가는 증인의 길이기도 했습니다. 초대교회에서 예수를 믿는 다는 것이 그런 것이었습니다.

 

아사셀 광야가 펼쳐진 요단강에서 세례를 베풀던 요한과 하늘에서 비둘기 같이 성령이 임하던 예수님이 바로 그 원형입니다. 어쩌면 이 예식은 죄사함과 성령의 세례로 이어지기에 그 누구도 원형을 변형시켜서는 안 되는 불문율일지 모릅니다. 동전 크기 종잇장 같이 메마른 떡을 혀에 넣으며 주님의 찢어진 몸에 동참한다고 하는 것도 무리일 것입니다. 그러기에 이전에 가난하고 남루한 중국 지하교회 교인들이 성찬을 떼며 온 회중이 하염없이 눈물을 흘리는 광경이 부러움과 감격으로 다가 옵니다.

 

주님이 그렇게도 우리 속에 두시기를 갈망했던 하늘의 생수와 성령의 타오르는 불과 생명의 파도가 너무나 그립습니다. 오늘날 주님은 그 살아있는 원형의 불꽃을 가슴에 간직하고 있는 자를 찾고 계십니다. 세상은 그런 자들을 미련하고 어리석은 자라고 하지만 그러나 주님은 그를 지혜로운 신부라고 부릅니다. 

 

주님은 외형에 속지 않습니다. 어디에 숨어 있든지 초대교회 원형의 생명력을 받아 이 길을 달려왔던 신부들을 불러내어 데려갈 것입니다. 좁은 문의 고난과 연단을 통과하며 첫사랑을 회복하기 위하여 몸부림치며 오직 주님의 얼굴을 구하며 달려온 자입니다. 내 영혼의 메노라 일곱 등대에 맑은 기름과 불의 사랑으로 채운 신부를 부르실 때, 결국은 모든 것은 나를 추적하여 신부의 반열로 이끌어 주신 주의 은혜임을 고백하게 될 것입니다.

 

 

이 생명의 파격과 돌파가 마지막 주님 오시기 직전에도 일어나기를 바랍니다. 또다시 땅은 혼돈하고 공허하며 흑암의 깊음 가운데로 달려가고 있습니다. 그러나 그 가운데서 성령님은 운행하십니다. 이 소망 때문에 제주 땅에 주님의 ‘천국 미술관’을 세워 달라고 기도하는 것입니다.

 

-태초에 하나님이 천지를 창조하시니라.(창1:1)

-천지는 없어지겠으나 내 말은 없어지지 아니하리라.(막13:31)

 

말씀을 따라 신부의 길을 달려왔던 사람들은 깊은 안식에 들어갈 시간입니다. 은밀한 곳에 있는 비둘기처럼 아가서의 향기로운 노래가 신부의 영혼에 울려 퍼집니다. 이전에 초조하게 여겨지던 재림의 시기 같은 것에서도 자유하게 됩니다. 세상과는 유리되어 빛이 가득한 영혼의 축제를 날마다 누리기 때문입니다. 주님을 사랑하고 기름으로 채운 자가 누리는 하늘의 분깃입니다.

 

AD33년 예루살렘에 임한 성령의 불은 땅 끝까지 이르렀고 이천년 동안 열방에 뿌려진 복음의 씨앗으로부터 최종열매를 거두는 시간이 다가옵니다.

 

이방인의 때가 끝나는 때가 언제인가? 예루살렘에서는 무슬림의 사원이 무너지고 제삼성전 기초가 세워지는 때이며 이방인에게는 마지막 극상품 포도열매를 거두는 환희(RAPTURE)의 날입니다. 그리고 예루살렘에 임했던 성령의 권능은 역순으로 땅 끝에서부터 시작하여 신부들을 권능 가운데로 끌어올려 하늘의 새 예루살렘으로 영접해 들이는 것입니다. 그렇게 이방인의 때는 종료될 것입니다. 

 

이 땅에서 들려 올라간 후에도 신부의 자취는 향기롭고 깨끗하게 마무리를 해야 할 것입니다. 신부의 정체성은 신랑과 신부의 밀월처럼 친밀한 관계이며 주님은 그렇게 신부의 뛰는 가슴과 찬미와 기쁨을 보고 싶어 하십니다. 초대교회보다 더 아름답고 충만한 추수를 위하여 하나님이 비밀한 휘장을 여시고 길을 내시고 이루실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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